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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 구령
작성
10.04.23 23:14
조회
409

올해로 21살인 저는 지인.친척이 죽는 모습을 보는게 처음같네요

큰아버지가 암으로 투병중이셧는데 돌아가실거 같다고

준비하라네요 간다고....

항상 듬직하시고 멋지시고 그런 분이셨는데

최근 문병 갓을 때 얼굴살이 쫙 빠지시고 손발 붓고

그 큰 덩치이신 큰아버지가 비틀거리시는 모습을 봤었는데..ㅜㅜ

아 이제 병원을 가야하네요

어떨까요 ㅜㅜ


Comment ' 6

  • 작성자
    Lv.99 선위
    작성일
    10.04.23 23:17
    No. 1

    가는길 편하게 손한번 꼭잡아드리는게, 웃는모습으로 보내드리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0.04.23 23:24
    No. 2

    제 사촌애도 몇년전 결핵 합병증으로 죽었습니다.
    학교다닐때도 말썽피우고 잠깐 취직하다 놀다 일하다...
    골초에 술많이마시고...좀 불성실하게 살아왔는데요
    건강이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어느날 자기 어머니손을 꼭 붙잡고 울면서 얘기하더랍니다
    '저 병 나으면 엄마하고 여행 많이 다닐거에요. 결혼도해서 손주도 안겨드릴께요... 저 죽기 싫어요. 엄마.... '
    그때 죽음을 예감했었던지, 사나흘 후에 죽었다네요.
    무슨 위로를 건네라고할지 참....말하기가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로하스
    작성일
    10.04.23 23:37
    No. 3

    2년전 저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사실 저는 어머님의 품에서 자랐다기 보다는 일이 바쁘신 어머니를 대신해서 외할머니가 손수 맡아서 키워주셨죠. 근데 막상 돌아가셨을 때의 기분은 조금 과장해서 하나도 슬프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실감이 안났다고 해야 하나요. 저희 할머니께서는 사실 꽤나 부자이셨고 양평에서 최씨네라고 하면 나름 알만한 부잣집에 들어가셔서 잘사셨지만 전쟁이 터지고 망하면서 가난해진 집안을 자신의 손수 만든 여러 잡다한 물품으로 다시 일으키신 분입니다. 물론 자식을 잘못키워 일남이녀중 자랑스런 우리 외삼촌께서 결혼도 잘 못 가서 아주 말아먹으셨지만요. 근데 돌아가셨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평소 저희 할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으시거나 제가 보기엔 돈만 밝혔던 외숙모가 매우 많이 우시던겁니다. 사실 가소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외숙모께서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후일 제 생각을 확고하게 해주는 일을 보여주었던 사람입니다.(쓸데없는 잡설이었네요.) 그리고 돌아가시고 1년쯤 되던 해에 갑자기 꿈에서 제 할머니께서 나오신 적이 있습니다. 일종의 자각몽이었죠. 그래서 더 슬펐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지말라고 꿈에서 끊임없이 외치고 꿈에서 깨어나서도 그날 하루는 정말 원없이 울었습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그렇게 하루 24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쉬지 않고 자리를 지켰지만 그 24시간에서 잠깐 20분 쉬러 갔던 그 순간에 돌아가셨습니다. 글쓴이께서 큰아버지께서 가시는길을 같이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0.04.24 00:13
    No. 4

    슬픈 건 기억하기가 싫네요. 이젠 덤덤하지만 그게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저도 가족의 죽음에 넋놓고 엉엉거리던 어린 아이였는데, 이제는 그 분의 두상마저 흐릿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움빠
    작성일
    10.04.24 00:57
    No. 5

    저도 초등학생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누나는 외할머니 손에서 커서 추억이 많아서 울었었는데
    저는 외할머니와의 추억이 없어서 그런지 슬픈지도 몰랐어요.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병문한을 갔는데
    간암에 걸리면(말기셨음..) 배가 부풀어 오르나봐요...
    외할머니가 기억에는 남아있는데
    추억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C.I.Caes..
    작성일
    10.04.24 10:39
    No. 6

    간암에 걸리면 배에 복수가 차서(쉽게 말해 그냥 물이 차서) 배가 부풉니다. 제 할머니도 그렇게 돌아가셨죠. 젊어서부터 고생 많이 하셨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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