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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우리집 뒷산에는 말이죠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
10.04.19 13:07
조회
554

해마다 봄이 되면 벚꽃들이 만발해요.

말 그대로 꽃동산이 되죠.

벚꽃 나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달달한 향기가 돌고요. 심지어 꾀꼬리까지 근처에서 울어요.

(무슨 새인지는 몰겠지만, 울음소리가 예뻐서 꾀고리라고 생각중이에요.)

이맘때만 되면, 저는 새벽 6,7시에 벌떡 일어나게 되요.

그리고 뒷산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발견하게 되요.

손에 손을 잡고 뭔가를 하려는 어여쁜 한쌍의 바퀴벌레들을요.

그리고 저는 그들이 교복을 입었음을 알게 돼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생각해요. 어라? 지금 이것들 학교 갈 시간인데?

뭐라 한 소리 하고 싶지만, 무서워서 못하고 도로 닫아요.

그리고 주말이 되면 그들은 까르르 웃으면서 집단 서식하지요.

저는 주말마다 사랑에는 성별과 나이가 없음을 깨달아요.

초딩부터 노년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때로는 남남커플도 가능함을 깨달으면서 뒷산으로 향한 창문을 조용히 닫고....

쪼그리고 앉아 울지요.

아아, 너무 비참해요.

게다가 이분들은 봄이 되면 밤잠도 없어지나봐요.

왜 벚꽃에서만 커플이 몰리는지 모르겠어요.


Comment ' 11

  • 작성자
    검정쥐
    작성일
    10.04.19 13:11
    No. 1

    아아, 그럴때는 정한수 떠놓고 간절하게 빌어야 합니다.
    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소설재밌다
    작성일
    10.04.19 13:14
    No. 2

    꽃은 있는데 벌과 나비는 없고 벌레들만 득실대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4.19 13:17
    No. 3

    이세상이 물감님을 힘들게 합니까?
    이래서는 안됩니다. 웅크려 현실을 외면한다고 세상은 변하거나 달라지지 않아요! 수동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이 현안을 슬기롭고 당당하게
    맞서야 될 때란 말입니다.
    어금니 꽉 깨물고! 지식인! 현대인 답게! 세련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봅시다! 일단 수류탄과 크레모아를 산전체에 깔아버리고.
    뾰족한 창으로 만든 함정들을 곳곳에 설치해 놓는거에요!
    대인지뢰와 플라스틱 폭탄으로 산을 리모델링 한다면
    앞으로의 편안한 잠이 물감님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평안한 미래란 쟁취하는 것입니다!!
    현명하고 부드럽게 대물용 저격총도 미리 몇정 구비해 놓으시면
    유사시 있을지 모를 공중에 해한 위협에서도 안전하고요.
    누가 걸어가다 먹다 남은 사과나 바나나껍질에 응사해야 하지 않겠어요?
    철갑탄으로요!

    지뢰로 징검다리를 만들고. 물속에 시한폭탄을.
    물에는 청산가리를 타서 청정지역으로 만드는데 보탬이 되도록
    관리를 해줘야 하는거죠.

    교복입은 무리들을 보면 뭐 수화나 확인없이 바로 조종간
    안정을 풀고 방아쇠를 연발로 당겨줌으로서 그 청소년들의 미래에
    맴매를 해줌으로서 지대한 도움을 주고 이끌어 나가고 격려를 하는
    올바른 인생 선배로서의 성인다운 솔선모범이 되는
    진정한 어른의 상을 깊이 각인 시켜줍시다..

    누구에게나 숙면은 소중한 거죠 !乃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10.04.19 14:10
    No. 4

    소블 님......많이 괴로우시군요. 어쩐지 댓글이 안쓰럽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4.19 14:20
    No. 5

    정말 이대로 라면 지구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쿠쿠리v2.0
    작성일
    10.04.19 14:20
    No. 6

    옻나무를 심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4.19 14:28
    No. 7

    아님 뒷산에다가 차우의 주인공을 풀어놓는것도 한 방법일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4.19 15:12
    No. 8

    영화의 불가사리 4~5마리만 있음 그놈들이 심야의 침묵을 지켜줄텐데..
    땅속에다 방목해놓고 키우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4.19 15:16
    No. 9

    물가에는 플래시드 악어 풀면 좋겠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0 콜로서스
    작성일
    10.04.19 15:27
    No. 10

    그냥 산에다가 앨러지 일으키는 식물 까세요.. 지뢰처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4.19 15:39
    No. 11

    알러지 없는 분들에겐 무효할수 있으니 귀찮은데 그냥 확
    산을 밀어 버리죠
    그럼 안심.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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