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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월남전과 관련해서...

작성자
초효
작성
10.03.19 00:30
조회
403

어떤 양반들은 '미국의 용병'이 되어 박통이 군인들을 강제로 퍼줬다...라고 말하는데 실상은 좀 다릅니다.

지원제였고, 이것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방부대 사병들은 가고 싶어도 못 갔으니까요. 혹부리 영감네 때문에...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라는 노래가 있었을 정도로 당시에 월남이 특수였는데, 월남을 다녀오면 집에 텔레비전 하나 사놓을 수 있을 정도로 돈번다고 해서 너도나도 가려고 했습니다.(당시엔 티비가 매우 고가품이었지요.)

당시 월남에 파병된 나라는 한국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장병들이 가서 너무 잘 싸워서 우리만 가서 날뛴 것처럼 여겨지지만, 필리핀도 참전하고 태국도 참전하고 주변에 미국 우방인 나라들은 한 다리씩 다 걸쳤지요.

그 중에서 우리 장병들이 봉급이 제일 쌌습니다. 제일 비싼 건 당시 아시아 선진국인 필리핀이었구요.(이 사실이 현재로 생각하면 무지막지하게 납득이 안가겠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월남전은 한국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단순히 경제특수만 아시는데, 이 외에 여러가지 영향들이 있었습니다.

1. 대만이 호로색히로 전락하다.

이전에 미국의 극동정책은 일본과 대만을 중추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동남아시아는 월남과 필리핀)

그러나 당시 UN상임이사국이기도 했던 대만이 개호로색히 같은 짓을 했습니다. 냉전시대에 지들만 살겠다고 미국의 파병에 동참하지 않았지요.

뭐 이건 그렇다 쳐요... 근데 이색히들 일본처럼 병참지원한다면서 와서 월남경제 개깽판 쳐놓고(뼛속까지 우려갔습니다...), 심지어 미군과 한국군의 작전계획까지 월맹에 팔아넘겼습니다.

미국은 극도의 배신감을 느꼈고, 우리 장병들이 피를 흘린 만큼이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좋아졌지요.

2. 국군 장비의 현대화

당시 한국군은 미군이 지급하는 군수물자를 많이 삥땅쳤습니다.

M16 소총을 비롯해 우리가 필요로 하던 장비들을 많이 얻었고(?) 심지어는 포탄 탄피까지 대길이 식으로 말해서 '앗쌀'하게 챙겼습니다.

여기에 파병을 조건으로 요새로 치면 F-22 랩터급의 성능을 가졌던 전천후 전략전투폭격기 F-4팬텀을 아시아에서 가장 도입했습니다.(아직도 써먹고 있습니다...)

3. 신군부의 싹이 트다

29만원 할배는 보기와 달리 날랜 인간이었던지 미국 레인저 스쿨에 가서 1등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 양반은 월남에 가서 장세동이 위급할 때(관통상...) 구원한 적이 있는데(대공포가 빗발치는데 헬기를 몰고가서 구출..;;;), 나중에 장세동 역시 그가 위급할 때 구원하여 의리를 지켰고, 이 의리는 군신관계로 맺어져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9만원 할배는 대마왕이지만, 휘하의 마왕들을 앗쌀하게 챙겨주었는데, 상납금이 콩 한쪽이라도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29만원 밖에 없다며 배째라는 소리하면서도 잘먹고 잘살고 의리는 개팽겨치고 이합진산하는 현재 정치인들을 비웃고 있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몽l중l몽
    작성일
    10.03.19 00:36
    No. 1

    29만원 할아버지가 그런거야 그건 당연한거죠. 그것도 아니면 누가 같이 붙어먹고 놀아주겠습니까? 그 인간 쩝.. 그래도 동료의식은 투철하다고 해야할지 검은돈 받아서 동료놈들 억단위로 척척 준거보면 -_- 쩝;.. 군수물자야.. f-4에 대한 일화는 재밌죠. 당시 공산주의 진영과의 첫 전쟁터이자 최전방인 우리나라의 공군력에 엄청난 빈구멍이 생기자 당시 최고급 전투기였던 f-4를 우리에게 지원했던거... 일본이 그 생 난리를 쳤었죠 허허허허 그거 좋다고 아직까지도 우려먹고 짜먹고 빨아먹고 한번 더 타먹고 -_- 별 난리를 다 치는구만 // 슬픈건 저기 미국 어디 사막에는 이 더러운 구식기종.. 그것도 우리나라는 부품도 갈아서쓰는걸 미국놈들은 '이거 졸라 구리네 야 저기다 버려놔'하면서 비행기공동묘지에 그것도 '새삥'을 둔다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0.03.19 00:41
    No. 2

    흠...전두환의 수하를 이끄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은 그 유명한 방구 농담 하나만 들어도 알 수 있죠. 그런 점 하나는 확실히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3.19 00:43
    No. 3

    한국이 유엔에 가입을 계속적으로 못하는 이유는 소련 때문인데, '미군의 용병'이라는 악명 때문에 소련이 계속 반대하죠.
    참전 자체가 당시상황에서 좋은 선택이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이 풍비박산이 안나고 경제가 활성화가 되어있었다면 대만처럼 실리를 챙기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1. 미국한테만 평가가 좋아졌고, 좋은선택인건 맞습니다. 한국인을 미국의 개라고 우방에서도 꺼려했다고 하죠.

    2. 합리적 선택이죠. 그래도 대만은 중국이 부양되면서 경제가 축소되었고 그래서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이 된 것이지만 1900년대에는 한국보다 GNP가 높았죠.

    3.신군부의 성장: 그래서 민주화가 다시 미뤄졌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초효
    작성일
    10.03.19 00:48
    No. 4

    猫님은 대만처럼 실리를 챙기는 게 맞았다고 하시는데, 대만이 한 짓을 보시면 나라 말아먹기 딱 좋습니다...

    대만은 돈이나 있지요. 우린 그것도 없는데 외교적으로 고립되면 당시에 어찌될 것 같습니까. 안 그래도 김일성이가 '전쟁하면 얻는건 통일이고 잃는 건 휴전선이다'고 개드립 치던 시대에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3.19 00:51
    No. 5

    하지만 한국이 풍비박산이 안나고 경제가 활성화가 되어있었다면 =이라고 이야기한 가정을 빼지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3.19 00:54
    No. 6

    월남전에서 국격까지 떨어뜨리며 너무 과하게 싸운건 사실입니다. 88올림픽 이전에도 80년대 초에도 이미 경제 규모는 아시아의 4마리 용이라 불릴정도였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이유를 월남전에서 찾는 학자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초효
    작성일
    10.03.19 00:55
    No. 7

    아니, 그런 가정이라도 당시 대만이 보인 외교적 행보는 상당히 위험했다는 겁니다.

    미국의 개니 어쩌니 해도 일단 의리는 지켰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었지만, 대만같은 경우는 '자기 네 이득이라면 아군도 팔아먹을 색히'로 찍혀서 70년대부터 외교적으로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3.19 01:32
    No. 8

    70년대 이미 중국 때문에 UN물건너간 상황에서 대만은 버릴것이 없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3.19 01:36
    No. 9

    그리고 현재 미국하는 짓은 자기가 전쟁내고 상대편에 군수물자 팔아먹는 일도 하는데, '뭐 자기내 이득이라면 아군도 팔아먹을 색히'는 힘이 있으니까 아무 문제 없잖습니까.
    공으로 과를 덮을수는 없습니다. 공은 칭찬받고, 과는 사과해야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대편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의 공과 과가 동일 할 수 없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세라프스
    작성일
    10.03.19 03:34
    No. 10

    월남전 지원제는 말그대로 초기의 일이었습니다 그때야 정예를 보낼수
    있을정도로 여유로웠지만 이후로는 그냥 갑자기 불러다가 배태워서
    보냈습니다 월급을 미국이 주니 한국 정부로써는 보낼수록 이득이었지요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에 잘보이려고 그쪽에서는 생각도 않는걸 우리도
    끼워달라고 굽신굽신 해서 급히 보내다보니 우리쪽 영관급인가 하고
    미군 병장 하고 월급이 비슷했던가 그렇게 싸게갔죠

    그리고 월남 특수는 군인 월급도 월급이지만 곁다리로 껴간 한국 기업들이
    대박을 내온것도 크죠 하다못해 현대만 하더라도 가서 세탁소 운영하면서
    170만 달러를 벌어온것으로 압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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