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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썩을 놈의 중세

작성자
Lv.23 구선달
작성
10.02.02 03:26
조회
542

말은 "중세를 반영했습니다." 이래놓고 제대로 중세 유럽을 반영하는 글을 못 보고 있음.

12종 색연필 중 1종도 안 쓴 그림을 그리고는 12종 색연필 세트를 썼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달라?

최근엔 <백수의 영지>인가 하는 책이 있기에 뭔가 싶어서 깨작깨작 읽어봤는데.

일단 내용이나 전개, 심지어 연출과 서술까지 다소 유치한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상당한 왜곡은 그저 어안이 벙벙할 지경.

잘 안 씻어서 땟국물 흐르던 귀족들을 비누 가져와서 해결한다는 부분에선 특히 뿜었음. 이런 XX. 귀족, 기사가 농민, 도시민과 같나? 파르치발에서 여러 성주들이 파르치발에게 목욕을 권하는 장면은 대체 뭐지? 씻지 않는 것이 당연하면 튀링엔의 성녀는 왜 씻지 않는 고행을 한 건데? 니놈들 머릿속의 중세는 8세기 프랑크 궁정만 다루냐? 5세기, 8세기, 12세기, 15세기 시대상 구분도 안 가지? 중세라면 다 그게 그거 같지?

특히 영지경영물이나 상인을 다루는 글들은 더욱 가관. 심시티도 이 정도는 아니거든? 경제사와 중세사 서적 한 30권은 읽고 덤비던가. 모르는 건 말하지 말고 넘어가거나 수박 겉핥기로든 조사를 해야지, 뭐 이래? 마법으로 TV를 만들어서 대박을 쳐? 쇼를 해라. 전 산업사회 이전 가계 소비와 생활상이 어땠는지는 알고 쓴 거야?

어설프게 중세 드립 치다가 걸리면 보자. 가차 없이 까주마.

죄송합니다. 술 들어갔습니다.

* 연담지기님에 의해서 문피아 - 하 - 연재한담 (s_9) 에서 문피아 - 하 - 강호정담(fr1)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02 05:04)


Comment ' 10

  • 작성자
    Lv.81 다르얀
    작성일
    10.02.02 03:41
    No. 1

    판타지에 나온 중세가 재생산된 결과물이 아닐까요...
    전 다만 세계관이라던지 전개과정에 상식적인 수준의 타당성만 있어도
    만족한답니다. 그것도 흔치 않지만...
    단순히 몇 가지의 소재로 억지스럽게 엮어가거나, 또한
    헐~ 레알~ 등등의 단어로 감정풀이 하는 거 보고 있자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보석 같은 작품들이 너무도 그리워집니다.

    참... 백수의 영지는 그냥 판타지로 읽으면 볼만해요.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게 어찌 보면 '로망'스럽거든요.ㅎㅎ
    기분 푸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구선달
    작성일
    10.02.02 03:46
    No. 2

    열등한 저능아의 술주정에 진지한 댓글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농담 아니고, 진담. 그나저나 백수의 영지는 그냥 판타지로 읽고 싶어도 연출과 이야기가 유치해서 못 봐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다르얀
    작성일
    10.02.02 03:55
    No. 3

    저도 6편인가 까지 읽다가 접었으니 비슷한가요?
    할 수 없이 읽었던 글 다시 읽곤 하죠
    늦은 밤,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꿈 꾸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리하나
    작성일
    10.02.02 04:12
    No. 4

    전 그 소설 1권보다 접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A.C.
    작성일
    10.02.02 04:14
    No. 5

    솔직히....중세라고 표현되는 판타지의 세계는...
    4~6세기..좀 길긴하지만.. 그정도의 봉건주의 시대상과
    15세기까지 절대왕권까지....발전상이 매우 혼재되어있는...
    말하자면...기억나는대로 만들어낸 짬뽕의 시대상이죠...
    황제두 있구 봉건영주두있구 소왕두 있구 문명상태는 중심지는 르네상스
    외곽은 청동기...

    결론은 문명의 평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가...스토리(또는 사건)에
    짜맞추기를 하다보니 그런 문제가 발생되는것 같죠?

    화를내면 안됩니다...결론은 자기 입맛에 맞는건 자기가 간을 하는수밖에 없거든요...요리사한테 뭐라구 해봤자 그맛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패러디가 나오는거니까요..원하는 설정만 가지구 짜맞추기하는 수밖에요. 격려와 충고가 필요한 것이지 성질내면 음식 못얻어먹습니다.
    영원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0.02.02 07:58
    No. 6

    어차피 판타지에 나오는 무기도 시대를 망라해 통합적으로 나오지 않습니까. 판타지에 너무 철저한 고증을 바라는 것도 무리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판타지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2.02 08:51
    No. 7

    귀족들이 안 씻는것 쪽은 그나마 중세의 현실성을 살린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어떤 왕은 자기가 평생에 2번밖에 씻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했습니다. 기독교적 신념이 잘못 맞물려 씻는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그러던것 같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0.02.02 09:39
    No. 8

    카톨릭에서 씻으면 어쩌구해서 중세 사람들이 안 씻은 것 아니었나요. 그 시대에 카톨릭 종교가 없었으면 문화 역시 달라졌을 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zathoth
    작성일
    10.02.02 09:58
    No. 9

    환타지세상에도 중세 가톨릭이 있었나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송난호
    작성일
    10.02.02 11:02
    No. 10

    지뢰작 읽으시구 열폭하시는 마음도 이해는 됩니다마는,,

    작가분들이 나름대로 고증하며 쓴 작품들도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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