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런이라는 웹툰을 보면서 계속 눈에 걸리는 것이...

필연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의 연출이 웹툰 안에 가득하다는 겁니다.

대체로 일본 만화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할까요.

한국적인 것이 무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칠 정도로 전형적인 일본식 연출을 (아마도 그런 방법이 가장 대중에게 익숙할 테지만) 소위 기대 중인 한국만화에서 본다는 건 어떤 식으로 생각해봐도 입맛이 좀 까슬하다는 겁니다.

요컨대 '아, 정말 일본문화가 깊게 들어와 있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는 거지요.

아니, 어쩌면 써먹을 수 있는 소재를 대단히 많이 일본 만화쪽에서 차용했기에 이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라고 판단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무어라 형언하기 어렵고, 논리적으로 구술하기 어려운 생리적인 위화감이 계속 발생합니다.

컷의 배분이나, 사용방법, 스토리상의 전개와, 전투장면, 구도와 캐릭성 거의 전부가 소위 <한국인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는 느낌이지요.

단순히 취향이 맞지 않는다, 라는 느낌과는 다른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마음 속에 가득하다는 겁니다. 아마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 미묘하게 엇갈리는  정서라는 것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보면 좋기는 한데, 제법 재미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작품 외적인 관점에서 왜 이다지도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워질까요.

[지나가기]

일본 번역투 무의식적으로 마구 써재끼는 입장에서 할 이야기는 아닐런지도 모르겠군요. 하하;

[낙원의등불]

쩝 그러고보니 저가 책방에서 본 만화책에서 한국작품은 거이없군요....

[별과이름]

전 작가말중 '다음편을 위해 짧습니다.' 이게 제일 싫어요.

[아옳옳옳옳]

컷의 배분이나, 사용방법, 스토리상의 전개와, 전투장면, 구도와 캐릭성같은걸로 그런걸 알 수 있는 거군요. 역시 저는 이런쪽에는,,눈썰미라던가가 부족한건가요?

[토우]

뭐.. 개인적으로 저는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 대충 나이트런 설정이나 돌아가는 내용을보면 가장 중요한건 멋드러진 간지. 허세. 그리고 웹툰인만큼 연령대가 젊죠. 근데 간지나 허세는 일본물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꿀도르]

전 그냥 여자둘이 백합물 스럽게 나오는게 정말 싫음..
그래서 보다가 말았음.

[엔띠]

만화는 일본쪽이 초 강세이며. 그쪽이 할 만한 시도는 이미 다 해버리고 있죠.
안 해본 시도 골라서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지는 아실 겁니다.

[사막의꿈]

사실상 우리나라가 만화라는 부분에서 일본을 쫒아가기는 이미 너무 늦었죠 ;;
시스템적으로 힘듬니다.
만화가로 먹고살기 힘든거야 일본이나우리나라나 비슷하다고 봅니다만,성공하면 갑부가 될수있는 일본에 비해서, 대박 성공해도 어지간한 자영업자 수준인 우리나라.거기에 만화가 한다고하면 전집안이 전심전력으로 반대할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만화산업 육성이 힘들다고 봅니다.
뭐랄까, 도전해볼수 있는 환경이 안되있어요. 우리나라는.
거기다 노드다야님 말처럼 일본에서 이미 해볼만한건 다 해봤고, 지금 도 계속 시도중이죠 ㅡ_-;

[광인자]

대사도 일본어 번역투니 뭐니 말이 여러번 나왔고
단순히 일본이 다 해먹어서 안해먹은걸 찾기 어려운게 아니라
모든 코드가 연출이 캐릭터, 기술이 일본 만화 같습니다
보다보면 씁쓸해지죠

[아이앰아이]

犬공감

[아옳옳옳옳]

근데 또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다운건 뭘까요???.... 미국은 미국식이 있고 일본은 일본식이 있는데, 한국식은 뭐죠? 오랜세월동안 굳어진 그런게 있나요?? 그것이 발전을 거듭 했습니까?? 결국에는 '한국다운 만화'라는것을 이제와서 바란다고 해봐야... 지금의 트렌드에는 맞지도 않을테고요.

[징징모드]

음... 한국 정서에 맞는 만화...
생각하다 보니까 홍길동전, 머털도사 이런 것밖에 생각 안나네요 ㅋ
과연 지금 그것들을 다시 보면 재미있으려나..

[[탈퇴계정]]

사실 홍길동전, 머털도사도 일색천지죠;;

[사막의꿈]

확실히 작가도 먹고살려고 만화그리는거고,한국적인 만화가 요즘세대에 먹힐거라고는 도저히생각이 안드네요 ㅡ_-;
한국적인 만화하면 동화풍이나,익살스런 분위기가 연상되는데 너무 장르가 제한적이 되버립니다.
나라에서 정부지원금이라도 대주면서 그려나가는거면 몰라도,먹고살려고 하는 작가입장에서야 대중적인 코드에 맞춰나가는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막의꿈]

너무 한국적인것에 집착하기보다 일본적인 부분이라도 잘 이용할수있다면,그것을 배움으로 뛰어넘거나 한국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낼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들고요.청출어람이라는 말도 있지않습니까.일본이 앞서가고 있다는걸 인정하고 차라리 배우면서 일본을 뛰어넘기위해 노력하는것도 좋은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광인자]

한국식, 한국 정서에 맞는 만화까지 갈 필요는 없는데
너무 얘기가 멀리 가는군요;
그냥 일본 소설과 한국 소설 읽어보면 구분이 되듯이
일본 만화와 한국 만화도 한국식이 어딨냐느니,
한국 정서가 안먹히니 하는 말이 필요 없이 그냥 구분이 되는건데...
구분이 안되는 일본식, 일본 정서의 만화라는거죠

[꿀도르]

한국 판타지스럽게 써서...만들면 되는데....만화로 나오면 오그라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