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지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지요.
굳이 형식을 벗어나서 쓰는 건 전달력을 위해섭니다. 너무 라는 말보단 넘모 이런 식이 좀더 부드럽게 느껴지더라구요. 가령 '후달리다', '빡치다', ‘미쳤다리’ 같은 신조어들은 의미는 통하는데 정식 어휘론 등록이 안 되어 있잖아요.
전 굳이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나친 남발보다는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은 맞지만, 때론 그 말을 넣어야 매끄럽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귀여니님의 소설에 많은 분들이 반감을 가진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를 사용함으로써 전달력을 극대화했죠. 그에 몰입했던 많은 독자분들이 계셨고 또 그를 바탕으로 영화까지 제작되었잖습니까.
파귀극마님의 견해는 분명 일리 있는 말씀이십니다. 글은 당연히 바른 표현, 옳은 표기로 써내려 가야죠. 하지만 때론 형식을 달리해 전달력을 높일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형식을 파괴한다는 행위가 성역을 침범한다는 자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감수하고 써보려 합니다. 다만 이는 제 개인적인 시도일 뿐, 옳다는 게 아닙니다. 끝으로 저를 이해해달라고 구구절절하게 쓴 건 아닙니다. 그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서 코멘을 달았던 겁니다. 부디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1) 시적표현은.. 아마 시적 허용을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그건 말 그대로 시(詩)에서만 허용되는 표현을 말합니다.
소설은 시가 아닙니다.
물론 '자유시'처럼 형식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표현으로 작자(作者)의 감정이 표현된 시도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제가 말하는 것은 시가 아니라 소설입니다.
그 분야가 다르지요.
분야가 다른 만큼 그 문법도 달라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2) 위의 제 글 본문에 쓰인 예시처럼 분명 잘못된 표현이고 오타임에도
일상 생활에서 쓰는 언어 습관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같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그러하여 등장인물의 언어 습관이 그러하다 라는 말이 나올만한 문학작품이라면
애초에 그런 말을 들을 일이 없지요.
현진건 선생의 운수 좋은 날이나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쓰는 사투리처럼요.
그렇지 않음에도 저런 경우가 많이 보여서 제 글 본문에 저렇게 썼구요.
3) 위에 쓰신 덧글 작성자 님의 작품에서 쓰셨다는 표현인 '뚜왕뚜왕'의 경우,
과연 어떤 의도로, 어떤 의미를 담아서 쓴 표현인지 글만 보고 알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상대방이 호응하지 않는 개그는 개그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독자가 그 의미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표현이 담긴 글은
글로써의 완성도가 낮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문체는 화자의 시점에 따라 그 문체 또한 달라지는 법인데,
그럼에도 배경 설정에 맞지 않는,
너무 과도한 비표준적 표현을 쓰는 건 지양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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