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컬투쇼 분위기가 안살아 나네요. 여러 손님을 초대했지만 저만 그런가. 재미가 별로.. (박준형씨만 무지하게 웃었음.)
사실 정찬우씨 쉬기 전에 좀 흥이 많이 빠진다는 이야기는 있었어요.
그래도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재미는 보장되었습니다.
개그라는게 정말 중요한게. 저도 일상에서 무리한 개그를 너무 치고 싶은데. 그게 받아주는 사람이 있냐 없냐가 너무 중요한걸 느낍니다.
그러니까 정찬우씨와 김태균씨도 좋은 궁합이었는데 전에 정찬우씨가 이런말을 했죠.
우리끼리 상대가 어떤 무리한 유머를 질러도 그걸 탓하지 않는다고요. 그냥 다 받아준다고. 진짜 두시탈출 컬투쇼 들어보면 상대를 탓하는걸 못들었음.
서로 탁구공처럼 튀기거나. 최소한 각자 개그 치면서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그걸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분위기가 안살아 나는 듯.
제 인생에서 어떤 여자 두명을 만났는데. 둘다 개그를 너무 잘 받아주는 겁니다.
진짜 무리한것도 받아주더라고요. 그래서 둘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그런 코드 맞는 사람 만나는게 쉽지 않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그 궁합이 엄청 소중한 거였습니다. 혼자서 무리하게 개그 치면 분위기 진짜 이상해지기 쉽거든요. 그런데 상대가 받아줘 버리면 서로 패스 하면서 시너지가 엄청 되는것 같습니다.
정신줄 놓고 마구 미친듯이 웃을수가 있어요.
특히 개성있는 유머는 더욱 그래요. 그런거 보통은
남이 그냥 들으면 굉장히 실례일수 있어서 쉽게 칠수도 없는데.
(상대가 뭐 이런 자식이 있어? 이럴수도 있음.)
일상에서 웃으면서 지낸다는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제 현실에서도 그렇고. 라디오에서도 페어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일상에서 죽이 잘맞는 친구를 만난다는 것도 소중한 일이죠.
그래서.
결국 제겐 죽이 잘 맞는 볼펜이 필요한가 봅니다...
(왜 또 결론이 이렇게 되냐...)
.....
뭐 하나라도 통하는 친구는 참.. 소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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