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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버나드
작성
06.01.11 13:29
조회
144

공포카페(cafe.daum.net/axyz)그두번째 이야기.

가을날씨답지않게 몸속을 스며드는 쌀쌀한 새벽공기는 나를 더욱움추리게 만들었다. 새벽까지 잠을 못잔탓일까..하품을 늘어지게 한후 졸린눈을부비며,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참, 요상한 카페야..그래도 얼떨결에 정회원이 되고말았잖아..키득"

무료로 제공되는 포탈카페에 정회원이 된것이 뭐가 그리좋은지 난 버스뒷 자석에 앉아 내내 싱글벙글하며 웃음을 보였다. 학교정문에 도착했을쯤, 건물뒷편으로 보이는 석양이 아직 채저물지않았고, 수능이 코앞이라 그런지 교실에 들어갔을땐 아침부터 모두들 공부에 열의를 올리고 있었다.

난 이미 공부는 포기한지라, 전문대나 한번노려볼까하는 마음가짐을 가진지 오래였다. 오늘도 여김없이 뒷자석에 가방을 던지고 책상에 엎드려 어제 못다한 잠을 청하고 있을때였다.

그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묘한기분이 나를 잠에서 깨웠고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들 평상시와 다를것없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듯 보였다.

기분탓인가...나는 다시 잠을 청하려 책상에 고개를 숙이는 순간이였다.

옆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던 미연이의 얼굴이 안보이는것이아닌가...설마..기분탓이려니 하고 고개를 들어 다시한번 미연이의 얼굴을 바라보니 미연이의 얼굴은 눈코입은 온대간대없고 하얀도화지처럼 창백한모습이였다. 나는 지금본광경이 믿기지않은듯 눈을 부비벼 다시한번 바라보았다. 그러자 미연이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 나를 보며 씽긋웃는듯 하였다.

분명입은 없지만 웃는모습이아닌가?

나는 순간 기겁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모두들 눈코입이 없는 하얀도화지의 얼굴들이였다. 그들은 모두 나를 바라보며 웃음을 뛰고 있었고 나는그자리에서 어쩔줄몰라 교실뒷편으로 조심스럽게 한발짝씩 물러났다.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란말인가?

그들은 한명한명씩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인가 내손에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칼한자루가 들려있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난 고함을 지르며 닥치는 대로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한명한명 다가오는대로 나의 칼날에 피를 튀기며 쓰러져갔다. 때론 내칼날에 떨어진 머리통이 나뒹굴며 내발밑을 맴돌기도 하였고, 내어깨에 손을얹인 자의 팔목이 잘려나가기도 하였다. 온사방에 피가난무를 하고 나는 죽을힘을 다해 칼로 배고 또 배었다. 그들은 수십명씩 에워싸며 결국나를 덮치기 시작했다.

"안---돼!!!!!!!!"

헉헉...꿈인가?...내몸에는 어느새 식은땀이 번벅을 이루었고, 주위의 학생들은 내가 지른 고함탓인지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눈코입이모두 있구나...악몽이였어...휴...

"민주야? 괜찮니?"

짝꿍인 미연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괜찮아...잠시 악몽을 꿨을뿐이니까..."

정말 무섭도록 생생한 악몽이 아닐수가 없었다. 난 수업시간 내내 꿈에서 나타난 악몽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리고 방과 후...난 친구 재도와 함께 운동장을 빠져나오며 좀전에 있었던 예기들을 주고받았다.

"정말 그랬단 말이지?"

"그래,,아우...존나게 무서웠어, 눈코입이 없는 얼굴을 한번상상해보라구...휴~ "

"하핫,,야 임마 상상하기도 싫타..너요새 공부는 안하고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러는거 아냐?"

"그런가? 뭐 어차피 공부는 글렀으니깐...아, 그런데 어제 졸라 요상한 공포카페를 하나 발견했거든."

"카페? 다음카페말이냐?"

"어. 회원수는 18명밖에 안되는데 제목부터가 존나 요상쩍지 뭐야."

"하핫,,짜식. 뭔데그래임마..천하의 호러매니아가 쫄고 그래."

"쫄다니 새꺄..그냥 제목이 그렇다는거지.."

"제목이 뭔데 그래?"

[처음..그리고 막다른 끝]

밤 12시가 늦도록 재도녀석과 어울려 다니며 집으로 돌아온난 밤늦도록 기다리신 엄마에게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며 핑계를 둘러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컴퓨터를 키곤 습관처럼 다음카페에 접속을 하였다.

"또 스펨메일인가?"

내 아이디로 메일 12통이 들어와있었고 난 매일격는 스펨메일따위로 생각하고 메일들을 지우고 있었다.

첨부 보낸이 제 목 도착시간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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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매니아 From CAPCOM CAFE 00:37:39 5K

a-xyz@ha.. 가입을 축하드립니다... 2000.11.12 2K

0 바람잡이 정말 손쉽게 7억을 벌자!! 2001.11.12 39K

0 PLAYBOY 화끈한 동영상 UPDATE!! 맛보기로... 2001.11.12 25K

얼음공쥬♡ 민주야!! 나 지연이야~ 2001.11.12 3K

플스사랑 11월 12일 플스사랑 소식입... 2001.11.12 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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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드디어!! 국내 착륙!! 신개념포르... 2001.11.12 30K

신구 요즘 힘드시죠? 도를 믿으십니까? 2001.11.12 7K

영화그리고 에반 게리온 공구 정보 입니다. 2001.11.12 6K

에니천국 후지사마 겐지로의 요절복통 사건... 2001.11.12 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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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펨메일들 가운데 유독눈에 들어오는 메일이 한통있었다. 선듯 기대는 안했지만 이렇게 빨리 메일이 올줄이야...난 기대감에 부풀어 스펨메일을 지우다말고 얼른 운영자가 보낸 그메일을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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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프레즈님...테스트에 합격하신것을 축하드리겠습니다.

[처음 그리고..막다른 끝]의 운영자 A-XYZ입니다. 그리고 저의 카페닉네임은 [살인마] 입니다.

저희 카페에서는 간단한 룰이있습니다.

회원분들께서는 서로 자신의 이름을 절대 알려주어서는 안되며 오직 익명으로써 활동하셔야 할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이름을 공개할시 자동탈퇴처리가 되며 다시는 이곳에서 활동하실수가 없으니, 프레즈님께서도 이점을 유의하시고 닉네임을 만들어 활동해주시길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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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다들 실명을 공개하라고 난리들인데 유독이카페만 실명을 공개하면 탈퇴라니.."

왠지 다른카페에는 없는 그무언가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난 스펨메일들은 젖혀둔채 그문제의 카페로 마우스를 옮겨 잡았다. 배경화면은 공포카페라고는 무색할정도로 평이한 산지와 흐르는강이 전부였고 뒤이어 나오는 음산한 사운드와 함께 나의 호기심은 더욱 증폭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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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원여러분. 운영자[살인마]입니다.

이곳카페는 여러분들의 자유지대입니다. 하고싶음 말씀이나 여러분들의 광기어린 이야기들을 남겨주시면됩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정모는 12월 31일입니다.

자세한 예기는 공지사항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계속진행하시려면 확인버튼을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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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한 탓일까? 다른카페와는 별다를것없는 평범한카페같이 보였다. 그러나 그런생각도 잠시 게시판을 보는순간 이곳 운영자는 이미 재정신이 아닌듯 보였다.

☞ 살인마의 충고

☞ 피비린내나는 공간

☞ 살날이 베이는 고통

☞ 심장을 스며드는 칼날의 쾌감

☞ 부드러운 뇌의 전시장

☞ 눈알로 숙성한 젤리

운영자가 만든 게시판의 제목만으로도 온몸 이곳저곳에 소름이 돋기에 충분하였다. 나는 아직 알수없는 게시판의 용도를 하나하나 클릭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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