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Mother of learning’로 외국 fictionpress에서 연재되는 소설입니다.
구글이나 fiction press에서 원제목을 검색하셔서 원문으로 보셔도 되고 한글 제목으로 검색하면 번역블로그에 현재 연재분 전체가 번역되어있습니다. 모두 무료로 연재되고 있구요.
장르는 판타지에 회귀물입니다.
주인공은 마법학교의 학생인데 어쩌다가 한 달을 주기로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빠지게 되는 내용입니다.
주제만 보면 요즘 너무 흔한 소재잖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이 2011년부터 연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참신하죠.
글 자체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세계관 자체도 굉장히 독특하고 잘 짜여져 있는게 느껴집니다. 조금씩 드러나는 세계관에서 느껴지는 재미가 있어요. (위키가 따로 있네요)
글 구성도 제가 문학적 소양아 별로 없어 뭐라 평가하기 어렵지만 잘 짜여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소한 묘사나 서술에 작가가 의도해둔 부분이 많고, 몇 년전에 써져있던 부분이 다시 읽어보면 아 이게 복선이었구나라거나 그래서 이런식으로 썼구나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요. 확실히 쓰면서 작가의 고민과 생각이 많았다는거고, 이미 완결까지 구성이 다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장르소설을 비판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유명한 작가 분들이 한 작품이 완결되면 몇 달안에 다시 새로운 작품을 내고 하시는 점을 고려하면, 이 작품은 5년이 넘게 연재중인 작품이고, 그 만큼 작품에 대해 작가가 오래동안 정성을 쏟았다는 거니까요. 그런점에서 확실히 보는 맛이 있네요.
그리고 일본식 판타지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영미권의 판타지는 아무리 대중적으로 성공한 소설이라도 낯선감이 있는데 배움의 어머니는 그런점에서 친숙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겠네요. (우리나라 장르소설이 일본에 영향을 받은 점이 매우 크니까요) 그러면서도 적당히 낯설고 새롭게 다가오는 점은 오히려 좋았습니다.
저 처럼 매일 하루 한 편식 올라오는 소설을 다 보면서도 더 볼게 없나 신작 베스트를 뒤져보는 분들에게는 강추입니다.
그러면 단점입니다.
1. 변역이 조금 매끄럽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읽기 불편하진 않지만 문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원문 읽어도 좋구요.
2. 도입부가 지루한 편입니다. 흔히 접하는 장르소설과도 전혀 다르구요. 해리포터나 얼불노 같은 책들이 본격적인 사건 전에 지루하듯이.. 좀 그래요. 첫 회귀부터 내용에 빨려들어갑니다.
3. 미완이고 연재주기가 느립니다. 연재한게 대략 5년? 6년인데 현재 63화까지 나왔습니다. 보통 월 1회정도.. 물론 1화가 일반적인 문피아기준 3화정도, 정확히는 2.5화 정도 됩니다. 저는 다 읽는데 8시간 정도 걸렸네요.
4. 주인공 성격이 짜증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고 조심성이 너무 강해요. 주인공 성격이 이런데도 재밌다는 건 확실히 글을 정말 잘 쓰는 것 같네요. 그리고 성격은 가면갈수록 좋아집니다. 성격에 대한 것도 읽다보면 납득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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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엔 어떤 상업적인 의도도 없습니다. 작가는 제가 국적도 모르는 외국인이고 심지어 무료로 공개된 소설이에요. 단지 좋은 글을 공유하고 싶은 의도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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