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스프는 상당부분 응용 가능한 부분을 막아놓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맛이라고 볼 수 있어서 본질을 해치는 시도는 별 효과를 못 볼 때가 많습니다.
요리에 맛을 더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본연의 맛을 해치지 말자 라는 주의고,
간혹 실험적인 방법이 통할 때도 있습니다.
1. 라면을 무난하게 아무 생각 없이 먹고자 할 땐 계란을 넣지만 마구 풀지 않는다.
- 그래야 라면 국물맛이 덜 변합니다.
- 맛있게 먹고 싶을 땐 넣지 않습니다. 다른 재료를 넣어서 맛도 내고 영양도 챙길 수 있고, 신경 좀 써서 먹고 싶을 때.
2. 주로 풍미를 더하는 재료를 더 넣는다.
- 예를 들면 흔히 넣는 대파가 있겠죠. 시원한 맛을 더해주죠. 제가 선택하는 방법은 다시마 큰거 하나 사놓고 쬐금 뜯어서 넣고, 싱싱한 표고버섯 사다가 직접 말려서 왕창 준비해놓고 라면 끓일 때 조금씩 넣어줍니다.
이 방법이 좋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신라면이나 여러 라면에 이미 표고버섯의 맛이 들어가 있어서 풍미를 더해줄뿐 다른 맛으로이 변질이 되질 않기 때문입니다.
- 진짬뽕의 고추기름도 비슷한 류(불맛더하기)
3. 실험적 섞기
전 너구리를 가끔 다른 라면과 섞어 먹습니다. 너구리는 여러 종류의 라면에 두루 잘 어울리며 국물맛을 기본적으로 보장합니다.
4. 별미로 홍합 또는 굴 넣기
요즘 굴 시즌이죠. 혼자 먹을 땐 아까워서 안 넣고요. 만원어치 사다가 열개분량 정도로 나눠서 3개 정돈 냉장실에 보관하고 여기저기 넣어서 먹고, 7개 정도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같이 먹을 사람 생기면 두개 이상 끓일 때 넣습니다.
이건 별미죠. 특히 고추기름 같은거랑 같이 넣으면....으흐흐..
오늘 제가 끓여 먹은 라면이 위의 방법 중 1,2,3번이 들어가 있었는데, 아주 끝내주더군요.
즉, 계란 없이, 다시마와 표고버섯 넣고 국물을 끓이다가 너구리와 진짬뽕을 하나씩 넣고 끓이고, 마지막에 대파 잘라 넣었습니다. 재료만 준비해놓으면 생각보다 귀찮지 않고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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