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동네예보”를 통해 꽤 자세하게 향후 날씨를 볼 수 있습니다.
적중률 극악한 “중기예보”도 제공되죠.
하지만 이런 정보들은 모두 그냥 텍스트죠. 사용자의 주관적 해석의 여지가 없는...
그나마 컨텍스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일기도인데요, 아래 그림은 현재 시각에 제공되고 있는 일기도입니다.
이걸 통해 꽤 의미있는 날씨 해석이 가능합니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책에 있는 약간의 상식만 있다면요.
한반도를 찾았나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좀 크게 보일겁니다.
한반도 근처(남만주?)에 세력이좀 되는 고기압이 있네요.
일본 북쪽에 세력이 정말 강한 저기압이 있고요.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 쪽으로 불어 나가죠.
따라서 남만주 일대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동쪽과 남쪽으로 불어 나갑니다.
서쪽으로는 잘 흐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편서풍대의 영향일 겁니다.
기압골의 간격이 좁으면 기압차가 아주 크다는 뜻입니다. 그럼 바람이 세죠.
만주쪽 바람은 아무래도 차죠. 날씨가 은근히 쌀쌀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시베리아 쪽 고기압의 영향은 아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춥지는 않죠.
고기압은 기압이 높아 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구름이 형성되기 어렵고 있는 구름도 흩어져버립니다. 그래서 지금 한반도 일원의 하늘은 맑겠죠.
하늘은 맑고 기온은 조금 차고 다소 건조한 날씨가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기도의 범위가 좁기 때문에 이 그림으로 중장기 예측은 어렵습니다.
중국 북방에 있는 고기압은 두 저기압 사이에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습니다. 베트남 좌측에 저기압이 보이는데 기압골의 간격이 매우 넓은 것으로 보아서는 세력이 아주 약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남만주 일대의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기압골의 가장자리에 한반도가 들어갈 때 구름낀 날씨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로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만나는 곳에 전선이 형성되는데, 찬 기단은 아래로 파고들고 더운 기단은 찬 기단을 타고 위로 떠오르면서 비구름대가 급격하게 만들어집니다. 일본 동쪽 태평양에 두 개의 전선이 보이네요. 역시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일기도는 예측가능한 부분이 많아 기상청도 좀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오보 가능성이 낮은 거죠.
제 일기도 보는 법이 좀 일리가 있나요?
전문가에게는 엉뚱한 해석일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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