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바레인이 일본을 잡아주길 바랬는데요. 아니, 최소한 비기기라도 해주길 바랬습니다. 일본 홈 경기에서 자살골로 간신히 이겼을만큼 나름대로 선전했던 바레인인데...(일본이 너무 못해보였지만.)
요번 바레인 홈경기는 정말, 처참하더군요. -_-;;
전반 초중반까지는 분위기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해서 몇번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고...
한데 한 골 먹힌 다음부터는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후반 중반이후로는 아예 움직이지를 않더군요. 후반 중반이후로는 여태껏 본 게임중 최고의 코미디 겜이라고 부르고 싶을만큼...어이가 없더군요. -_-;;
목이 터져라(?) 바레인을 응원했는데, 정말 아쉬워죽겠습니다. ㅜ.ㅠ...
바레인 저번 경기보고는 괜찮은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체력도 조직력도 허접한 팀이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_-;
그리 일본이 잘해보이진 않았는데... 중앙 밀집 수비가 좋아보였고, 대부분들 체력도 괜찮아보였지만...
정말 최고 아까운 장면은, 전반 후반쯤에 바레인 한 선수가 슛한 것이 골키퍼 손을 살짝 맞고 골대를 맞고 팅겨나온 장면이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제일로 아까운 찬스였지요. 운이 좀 따라줬더라면, 그게 들어갔더라면... 하는 생각에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 새벽 5시반부터 시작해서 약속도 다 미루고 지금 12시 가까이 되도록 축구를 보았는데, 허무하네요. -_-;;
한국이 좋은 경기를 펼쳐주길 바랬고, 바레인도 선전해주길 바랬는데, 거기다 북한까지 져버리고, ㅜ.ㅠ..(북한은 이란이랑 붙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참, 그나저나 바레인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응원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이슬람 특유의 그, 느릿느릿한 졸린 분위기의 응원송...-_-;; ( 만사마를 연상케 하는 노래도 있었고...-_-;) 응원하나는 최강이었습니다. 뱀 한 마리 갖다놓고 피리불러대는 분위기..-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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