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서 열고 LG에서 협찬하는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참가자 24명 가운데 한국이 8명이나 되고, 최근 몇 번은 한국기사들이 4강(다음 대회 16강전 참가자격을 줌)을 모두 차지했기 때문에 한국기사들의 수가 아주 많은 대회입니다.
또 지난 8회까지 이창호 9단이 네 번이나 우승(준우승 1번)하기도 했지요 - 이 때도 외국기사와 결승전 치른 경우는 딱 한 번뿐.
이번 8강전에서도 한국이 5명 올라가서, 4판 가운데 하나는 한국기사끼리 대결하는데 그 두 사람이 이창호 9단-이세돌 9단입니다.
또 오늘 8강 진출자 가운데 이 대회 역대 우승자만도 4명이나 됩니다(그 가운데 둘이 오늘 맞붙습니다).
공걸(孔杰콩 지에 또는 쿵 제) 7단○ ●조한승 7단 S
S 원성진 6단○ ●유빈(兪斌위 빈) 9단 ★
별표는 이 대회 역대 우승자(숫자는 우승 횟수. 없으면 한 번 우승), S는 전기(제8회)대회 4강입니다(참고로 이 셋은 제7회 때도 4강이었습니다).
대국자 비중으로 보자면 가장 흥미로운 대결은 물론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좌상귀에 큰밀어붙이기(일본말로는 큰눈사태)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국 자체로만 보면 장허(張 [木羽]장 쉬) 9단○ ●유창혁 9단 쪽이 더 흥미롭군요. 백2부터 아주 특이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쪽 귀만 비워 두고 진행해도 "포석 생략하고 바로 전투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오는 게 바둑인데, 이 바둑은 귀가 세 군데나 비어 있습니다. 해설하시는 분도 처음 보는 바둑이라고 할 정도니까.
LG배 세계기왕전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중계방송(처음 들어갔을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중계방송 해설 바로 아래에 채팅창이 있습니다. 질문하면 답변이 뜨기도 합니다)을 볼 수 있고, 바둑TV에서는 2시부터 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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