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7일간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에드가 나올 때마다 터지는 웃음에 페이와 제트,스파이크의 진지한 옛이야기들을 정말 유쾌한 기분으로 봐 왔습니다. 비밥호의 식구들이 하는 행동행동마다 얼마다 재미있던지 다음화가 보고 싶어 한 편만 더! 한편만 더! 하면서 눈이 아파도 계속 보았지요. 정말 유쾌했던 기분이 에드와 아인이 떠날 때 사라졌고 스파이크가 비셔스에게 가려는 것을 페이가 막을 때에는 눈물까지 흘릴 뻔 했습니다.(기분상으로는 나올 것 같은데 실제로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스파이크가 손가락과 입으로 빵! 하며 쓰러질 때는 그냥 멍하더라고요. 그런 엔딩을 알고있었는데도 막상 화면으로 대하니 상상했던 기분과는 너무나도 다르더군요. 예전에 투니버스에서 방영할 때 엔딩 장면만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오늘 다 보면 처음부터 다시 봐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후유증이 약 일주일 정도는 갈 것 같군요. 정말 애니로도 이런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자들도 마지막 씬을 그릴 떄 스파이크가 살아있기를 바라면서 평소 처럼 붕대를 감고 비밥호의 소파에 누워있기를 바라며 그렸다니 저는 스파이크가 살아있는 쪽을 믿기로 했습니다. 감독도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긴다니 말입니다.
저는 그저 이 공허한 기분을 어찌할 수가 없어서 고무림을 찾은 건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무슨 감상문을 쓴 것 같군요. 어쨌던 간에 이쯤에서 제 하소연을 마치도록 하지요.
추신: 비밥을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리플을 좀 달아주셨음 합니다. 제 생각에 공감하신다거나 혹은 다른 생각이 있으신 분들 모두 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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