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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
04.09.16 20:50
조회
1,157

드라마나 소설은 흥미있고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때때로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명의 허준이 스승의 시신을 해부하는 장면은 너무나 흥미진진하지만 한의학의 본질을 크게 오해한 것이다. 왜 전통 의학에는 해부학이 없었을까.

‘소 설 동의보감’이나 드라마 ‘허준’의 하이라이트는 허준이 스승 유의태가 자신의 시신을 제자의 연구를 위해 내놓는 대목이다. “어떻게 스승의 몸에 칼을 댈 수 있느냐”며 허준이 망설이자, 삼적대사는 “스승의 숭고한 뜻을 그르칠 셈이냐”고 다그친다. 이윽고 유의태의 몸에 칼을 댄 허준의 손이 떨리고, 전신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인체의 내부를 들여다 본 허준은 놀랄만한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그림으로 옮긴다. 이른바 ‘신형장부도’라는 것이 그것이다.

시체 해부는 완전한 ‘뻥’

‘동의보감’에 그려진 신형 장부도.인체해부도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단순하다. 허준이 인체를 해부하지 않았다는 하나의 증거다.

한마디로 이 스토리는 완전한 ‘뻥’이다. 그것이 역사적 진실인가 여부를 떠나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해봐도 그렇다. 시신 1구를 해부해서 엄청난 의학적 진리를 발견한다? 더 나아가 올바른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얻어낼 수 있다? 여기서 잠시, 우리가 생물학 실험 시간에 현미경을 들여다보던 때를 회상해보자. 세포를 관찰하는 첫시간에는 현미경 속에 보이는 것이 무엇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가 없다. 뿌연 것과 약간 뚜렷한 것과 제법 뚜렷한 것이 ‘무질서’하게 엉켜있을 뿐이다. 각각의 물체에 대한 이해는 실습지침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세포벽이 어떻고, 핵이 어떻고, 미토콘드리아가 어떻고…. 그런데 이 실습지침서란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선대 과학자들의 무수한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해부학도 마찬가지이다. 병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한 부위와 다른 부위의 연결, 표피부분과 심층부위의 연결 따위를 해부학 지침서와 스승의 가르침이 없는 초심자가 한눈에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당대의 명의라 할지라도 해부학 지식이 전무한 허준이 시체 1구 갈라서 신체 내부의 구조와 그것의 생리학, 병리학적 의미를 읽어낸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해부를 처음 해보는 사람이 단지 시체 1구를 보고 의학적 진리를 밝혀냈다고 하면 그것은 사기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살아있는 신체의 운용 중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허준의 청년시절에 대해 드라마는 억세고 의협심 강한 인물로 묘사했다.

서양 의학이 단지 해부를 했기 때문에 현대의학의 해부학, 병리학, 생리학을 일궈낸 것은 아니다. 뛰어난 의학자들이 수많은 시체를 해부하고, 실험하고, 검증의 과정을 거쳐서 그런 학문의 기초가 세워진 것이다. ‘소설 동의보감’과 드라마 ‘허준’은 이런 기초적인 상식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마치 뛰어난 의학 영웅 1인이 단숨에 의학적 진리를 움켜잡은 듯 묘사하고 있다. 이런 측면을 볼 때 그 소설과 드라마를 ‘역사 소설’과 ‘사극’으로 부르는 것도 부적합하다. 오히려 ‘무협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허준의 ‘시신 해부’는 역사적 사실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그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그 어떤 사료에도 허준이 시신을 해부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둘째 허준의 한의학은 결코 시체 해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한의학의 발전은 시체를 갈라 병이 위치한 곳을 찾아내어 그곳을 집중해서 공략하는 근대서양의학과 완전히 다른 식으로 이루어졌다. 죽은 시체로부터 어떤 지식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신체의 운용을 중시했다. 즉 몸 안팎의 균형과 불균형, 각 기관 사이의 유기적 연결에 관심을 둔 것이다. 특히 허준의 경우에는 생명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몸 안의 정(精), 기(氣), 신(神)의 수양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소설과 드라마 속의 시체 해부는 이러한 실제 허준의 작업과 의학적 성취를 크게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이다.

허준의 외과 수술

한의학에서는 서양의학 같은 내과수술의 전통은 없었지만 종기를 째고 창칼에 베인 상처를 꿰매는 외과수술은 많이 시행됐다.

한의학은 해부학에 바탕을 둔 학문은 아니지만 몸에 칼을 대는 전통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외과수술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몇몇 분야에서 존재했다. 종기 치료법, 신체 기형 부위 수술법, 자상(칼과 창 따위에 상해 내장이 밖으로 나온 것)으로 인해 생긴 상처에 대한 수술법 등이 그것이다.

‘발배’(發背) 또는 ‘발저’(發疽)로 부르는 ‘등에 난 종기’는 전통 시대의 불치병 가운데 하나였다. 역사 기록을 보면, 신라의 신무왕, 후백제를 세운 견훤, 고려의 예종과 신종이 이 병으로 죽은 것으로 나와 있다. 조선시대에는 획기적인 외과수술적 종기 치료법이 있었다. 인조 때의 의사 백광현과 그의 문하들은 ‘치종지남’(종기 치료 지침서)이라는 책을 펴냈는데, 여기에는 놀랄만한 외과수술적 방법이 담겨있다. 예리한 수술 도구를 써서 종기를 째고 여러가지 약을 써서 뿌리를 제거하는 각종 방법이 그것이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유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백광현과 그의 문하가 발전시킨 이 같은 종기수술법은 그들보다 몇십년 앞선 인물인 허준의 의학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내용이다.

한의학에는 민간에서 ‘언청이’(입술과 턱 한쪽이 기형적으로 쳐진 증상)라 부르는 선천적 장애에 대한 외과적 수술이 존재했다. 그것은 오늘날의 수술 형식과 거의 똑같은 것이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의 한 의사가 이런 수술을 10여 차례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하며, 청나라 때에는 이런 수술법 내용이 의학 서적 안에 자리잡았다. 중국의 경우와 달리 조선에서는 ‘언청이’ 수술에 대한 내용이 알려져 있지 않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이에 관한 내용은 없다.

화타의 마취 수술

옛적에도 칼이나 창 등 쇠붙이에 상한 증상이 매우 흔했다. 전투와 싸움의 주된 무기가 이런 쇠붙이였음을 상기하자. 쇠붙이에 상한 여러 증상 중 내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온 경우도 흔했다. 그러나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았다. 이런 증상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오래 전부터 한의학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존하는 최고(最古) 의학서적인 ‘향약구급방’에 이미 밖으로 나온 내장을 안으로 넣고 봉합하는 방법이 실려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그보다 훨씬 세련된 방법이 보인다. 직접 ‘동의보감’의 내용을 보자. “쇠붙이에 상했어도 끊어진 장의 양끝이 다 보일 때는 꿰매는 방법으로 고칠 수 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끊어진 장의 양끝이 다 보이면 빨리 바늘과 실로 꿰맨 다음 닭 벼슬의 피를 발라서 기운이 새지 않게 하고 빨리 뱃속으로 밀어 넣어주면 된다.” 이처럼 바늘과 실을 써서 꿰매는 방법은 오늘날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봉합술과 그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마지막으로 한의학의 외과수술과 관련해 마불산이라는 마취제의 존재와 화타의 전설적인 수술을 빠뜨릴 수 없다.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명의 화타는 장을 갈라 몸 내부 장기의 병을 고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 마취제로 마불산을 사용했다고 한다. 관련 기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만약 병이 덩어리가 되어 안에 있는데도 침이나 약이 미치지 못하여 마땅히 수술해야만 하는 사람은, 마불산을 마시고 조금 있으면 바로 취하여 죽은 듯이 알지 못한다. 이때 갈라서 꺼낸다. 병이 만약 장 속에 있으면 장을 잘라 씻고서 배를 꿰매고 고약을 바른다. 4-5일이 지나면 아프지 않게 된다.”

마취제를 사용한 화타의 수술법은 한의학의 역사상 가장 본격적인 수술법이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런 전통은 화타 이후 철저히 무시됐다. 오직 위에서 살핀 것처럼 자상으로 인한 상처의 봉합과 신체적 장애를 바로 잡아 주는 수술, 종기치료술 정도가 존재했을 뿐이다.

철저했던 검시

침 놓을 자리를 알려주는 인체경락도.해부학 없이 신체 내부의 흐름을 정리했다는 것은 전통의학의 체계가 서양과 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 사회에서는 의학적 이유라 하더라도 시체에 흠집을 내는 것은 금기에 속했다. 이에 대해 두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첫째는 허준과 동시대의 인물인 전유형에 관한 것이다. 그는 임진왜란 중 뒹구는 시체를 해부하고 장기를 관찰해 오장도를 그렸다는 인물이다. 이런 이야기가 이익의 ‘성호사설’에 전한다. 시체를 해부했기 때문에 놀랄만한 의술을 얻었다는 세간의 풍문과 함께, 이익은 “시체를 갈랐기 때문에 제 명대로 죽지 못했다”는 비난을 같이 실었다. 또 다른 하나는 개항 직후 신사유람단으로 일본 병원을 견학한 송헌빈이란 인물의 견학기이다. 해부도와 해부용 인형 등을 보고 나서 그는 “정말로 끔찍하기 짝이 없다. 이는 인술을 하는 자가 할 짓이 아니다. 고약하고 고약하다”고 서양의 해부술을 비난했다.

이렇듯 조선시대에는 인위적인 시체 해부를 좋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살해당한 시체의 검시에는 매우 철저했다. 시체에 난 상흔을 분석해 살해 방법과 동기를 추정해내는 ‘과학’을 발달시켰다. 이른바 무원록(살인자를 밝혀내 억울함이 없도록 한다는 뜻) 전통이 그것이다. 세종 때의 ‘신주무원록’과 영조 때의 ‘증수무원록’이 이 전통을 대표한다. 그 성취가 놀라와서 근대 서양의학이 도입된 후에도 한참 동안 이 법의학 지식이 재판에 그대로 활용될 정도였다.

“칼에 찔렸는가 도끼에 찍혔는가? 목매달아 죽은 것인가 죽인 후 목을 매단 것인가? 토막 살인인가 살해 후 토막을 낸 것인가? 독살인가 아닌가?… ” 모든 유형의 살해 방법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무원록의 내용을 이룬다. 그것의 과학성은 초기 분석부터 시작한다. 다음은 상흔이 왜곡 없이 드러나도록 한 좋은 예. “시체를 정확히 관찰하려면 시체를 깨끗이 씻어서 상처를 검사해야 한다. 정해진 법에 따라서 술 찌꺼기, 초(醋) 등을 사용해 시체에 씌우고, 사망자의 옷가지로 완전히 덮는다. 그 위에 따뜻한 초와 술을 붓고, 깔 자리로 한 시각 가량 덮어두면, 초와 술의 기운이 스며들어 시체가 부드러워진다. 이를 기다려 덮었던 것을 벗기고 술 찌꺼기와 초를 물로 씻어낸 다음 검시를 한다. 만일 행인의 말을 따라 술과 초로만 슬쩍 씻으면 상처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는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조선시대에도 살인 사건은 매우 엄중히 다루었다. ‘신주무원록’이나 ‘증수무원록’을 편찬하게 된 동기도 혹시라도 잘못 판정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경우, 그 지방의 관아에서는 수령이 책임을 지고 시신을 조사하도록 돼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 도 관찰사가 다시 검사해 확인했다. 이를 각기 초검, 재검이라 한다. 사건이 미묘한 경우에는 심지어 3검, 5검까지 행해 ‘억울함’이 없도록 노력했다.

현재로 과거 재단 말아야

‘허준의 시신 해부’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이 엉터리라고 해도 반면 교사로 삼을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 주제를 통해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어떻게 다르며, 허준 의학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효과적으로 짚어낼 수 있다. 또한 전통 사회에서 시신 해부에 대한 생각이 어떠했으며, 해부학과 어느 정도 유사한 성격을 지닌 외과수술이 어떤 식으로 존재했는지를 살필 수 있다. 이런 고찰을 통해 과거의 의학과 문화가 현재의 그것과 사뭇 다른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또한 그렇게 다른 차이를 무시하고 현대적 시각을 과거의 의학 문화에 그대로 적용했을 때 얼마나 심각한 오류가 생기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허준의 스승 해부’는 과거의 문화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가르침을 우리들에게 일러준다.

http://opendic.naver.com/100/entry.php?entry_id=168642&list_from=LzEwMC9yZWNvbW1lbmRlZF9lbnRyeS5waHA/aWQ9MTY4NjQyJm5hdmVydGM9MQ==


Comment ' 15

  • 작성자
    Lv.99 버럭s
    작성일
    04.09.16 21:13
    No. 1

    허준이야긴 별루 흥미없구 기타 다른 기반내용이 흥미롭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붉은이리
    작성일
    04.09.16 21:39
    No. 2

    뭐.. 드라마가 다 그렇지요
    장금이도 마찬가지
    방송사들 맘에 안드는군요
    허구가 너무 많아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게 진짜인줄 알걸요? ㅡㅡ;;
    영국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30%정도가
    (확실하지 않음.. 워낙 옛날 기사라)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갠달프가 실존인물 혹은 장군이름으로 알고 있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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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4.09.16 22:00
    No. 3

    드라마는 드라마 입니다.
    드라마에서 진실을 추구하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붉은이리
    작성일
    04.09.16 22:12
    No. 4

    헐.. 드라마가 드라마라뇨?
    뭐.. 각색하는것까지는 좋은데
    잘못된 정보는 안되는것이지요
    역사왜곡입니다.. 역사왜곡!!
    어린애들이 볼때 허준이 시체해부하는걸로 착각할지도 모릅니다 -0-
    요즘 불멸의 이순신이 방영하고 있다지요?
    하지만 주인공은 원균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지요?
    물론 들은이야기지만 ㅡㅡ;
    뭐.. 저는 원균이 주인공이라서 안봅니다 별루 신용이 안가서
    상당히 논란이 있고 짜증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역사왜곡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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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태성제황신
    작성일
    04.09.16 22:25
    No. 5

    원래 대장금은 어떤책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왕이
    장금이의 요리를 다시먹고 싶다는 한구절을 보고 상상과 허구로 만들어 만들어내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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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유운(流雲)
    작성일
    04.09.16 22:26
    No. 6

    허준... 진짜 재밋게 봤는데~; 스승해부씬은 진짜 무지 감동받았엇어요~; 그때 허준 본다고 학원도 마치면 바로 바로 집에 달려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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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9.16 22:41
    No. 7

    스승 해부가 실제 있었는 지에 대한 것은 알 수 없다, 객관적으로 정확한 사고를 한다면 해부가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허나, 해부행위 자체가 없었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다, 허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그 정도의 사건은 재구성될 수 있으리라 본다, 왜냐면 전혀 없을 법한 일만은 아니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은성씨가 동의보감을 쓰는 방식은 감탄할 만한 작법하에 쓴 것이다, 허구적 요소란 것은 실제 있을법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을 때에 시도되는 구상이다,
    그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으리라 본다, 물론 해부학은 분명 동양의학엔 없다, 해부도 없었나? 알 수 없다, 소설속 해부 장면이 역사왜곡?
    물론 실제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었으므로 왜곡시킨거는 맞다, 허나, 역사적 사실이 존재할 경우에 왜곡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지 사실 자체가 애매모호한 경우에 작가의 상상과 소설적 구성의 극적효과를 위한 정도의 허구성이 역사왜곡이 될 수 는 없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붉은이리
    작성일
    04.09.16 23:21
    No. 8

    헐.. 본글을 안보셨나보군요
    글을 끝까지 읽고 써주시길 바랍니다
    사이트도 한번 들어가보시고요
    역사왜곡이 될수가 없는게 아니고
    우리가 역사왜곡을 만들어가고 있단말입니다 ㅡㅡ;
    드라마는 xx기초로 픽션을 했습니다라고 말해주던가 ㅡㅡ;
    사실과 허구가 결합하면 사람들이 지식이 별루 없으면
    허구도 사실로 받아질 수도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역사왜곡이 될 수있단말이죠 ㅡㅡ;;
    뭐.. 나도 역사지식은 영 아니니..OTL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4.09.17 01:25
    No. 9

    이거 네이버 오픈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이죠.
    항상 그렇지만 네이버 오픈사전은 비판적으로 음미해보아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주의를 요하죠.

    위의 내용은 이런 식으로 반론이 가능하죠.
    뭐 드라마 속과 같은 허준의 시체해부에 관해서는 논외로 하고 과연 동의보감을 편찬하는데 핵심인물이었던 허준이 시체 해부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가에 대해서입니다.

    동양의학에서 해부학이 없었다고 하지만, 인간의 몸을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죠. 그래서 진한시대에 편찬된 황제내경을 비롯하여, 꽤 많은 중국의학서적에는 장부도가 실려있습니다. 진한대에는 곧 죽을 사형수의 살아있는 신체를 갈라 내부를 확인했다는 비사도 있고, 송대에는 죽은 시신을 갈라 장부도를 그렸다는 정확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의보감을 내경편에는 장부도와 함께 각각의 장기의 형태와 무게 등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있습니다. 물론 그 장부도는 중국의 어느 의학서적을 참고로 하여 작성한 것이겠죠, 의학도가 아니기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으나..그리고 함께 정확한 내용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은 중세 동양의학의 집대성입니다. 그 길 중 한 부분에는 신체 내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겠죠. 그림을 통해서가 아닌 실제로 파악할 수 있는 신체가 말입니다. 이를 위해서 허준을 포함한 일단의 내의들이 몰래 시신을 갈라 확인했다. 그리고 당시 통념상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기에 쉬쉬해서 숨겼다.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내용은 해부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보아 해부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쓴 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의 입장에서는 시체를 갈라 내부를 확인하는 것이 의학의 즉각적인 발전과 직접적인 연관을 없다라는 명제 하에 글을 쓰고 있죠. 그 근거는 상식적으로 연속적인 해부학의 발전이 존재하지 않는 와중에 단순한 시신의 해부만으로는 의학의 발달을 이룰 수 없다와, 동의보감에 실려있는 장부도의 그림은 시체 해부를 했다고 가정해 볼 때 너무 조잡하다라는 두가지 입니다.

    하지만 이 명제가 허준이 시체를 갈라 보았다는 명제를 단순히 부정하기에는 비약이 많습니다. 먼저 시체 해부가 있었닥고 해도 현재의 수준과 같은 피부와 근육, 장기를 단계적으로 가르는 수준보다는 그냥 배를 갈라 내부장기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봤다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체 해부를 했더라도 그 것을 정확한 그림으로 욺기기에는 정황상 무리였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생략했을 가능성도 있구요. 무엇보다 서양의학과는 신체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지도 제작으로 들 수 있죠. 천하도 같은 것은 중세 동양지도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상당히 조잡합니다. 측량술의 부족이 기인한 바가 크죠. 하지만 그 것이 지리를 전혀 몰랐다라는 사실을 보여주지는 않죠. 지리 자체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것을 통합하여 지도를 작성하는데는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다라는 중요 명제를 중시했기 때문에 지도가 그리 그려지게 된거죠. 장부도도 마찮가지로 오행과 사상에 입각한 의술이었기에 그리 자세히 그려질 필요는 없었던 것입니다. 한의학에 불필요한 장기들을 자연히 생락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죠.

    결국 의학의 발전 그런 것보다는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 시신을 갈랐을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 것이 간접적으로 허준 개인의 의술 성취와 동의보감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이상은 본문에 대한 개인적인 반론입니다. 사견이죠. 근거도 부정확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반론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따름입니다.
    물론 드라마는 뻥입니다. 스승 제자 사이부터가 아닌데 시체를 해부했을리가 만무하죠.

    3줄요약하면
    허준 시체해부는 나도 몰라.
    동의보감은 굉장하더라.
    다시보자 네이버 오픈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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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붉은이리
    작성일
    04.09.17 07:30
    No. 10

    쿨럭.. 전 드라마의 허구성에 대해서 비판하는건데..
    뭐... 시체해부도 들어가는거지만 ㅡㅡ;
    드라마 방송되기전에는 허준의 시체해부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요..저는 보고 듣지도 못했으니 ㅡㅡ;
    관심이 없는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하지만 드라마가 나오고나서 엄청 시끄러워졌다죠?
    하지만 드라마를 보고 허준이 스승 유의태를 해부했다고
    믿는사람이 있으니..
    할 말 다한거죠 -_-;;
    어떤 사람은 임진왜란때에 시신이 많으니 그것을 봤을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요
    다 가설에 지나지 않죠 확실지 않는 것이죠
    만약 허준이 인체를 봤다 하면 저는 임진왜란때 죽은 시신을 봤다에
    한표를 주겠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지식 역시 잘못된 정보도 있고 허접한 답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죠
    하지만 이글은 상당히 노력이 했다느게 티나고 여러가지 자료가 많군요
    동의보감에 실린 장보도 그림도 있고요
    남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신뢰가 가는군요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보세요

    뭐.. 결론은 있지도 않는 사실이나 확인이 안된 것을
    드라마로 방영해주는 것은 역사왜곡이나 다름없다는 소리입니다
    차라리 픽션이라고 말해주면 좋겠군요
    사람들이 잘못 알기전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9.17 07:35
    No. 11

    ㅋ안읽고 쓴거는 맞아요 어케 알았지;;
    헌데 처음과 끝만 보구 대충 짐작해서 쓴거임 ㅋ
    사실 이은성씨는 동의보감쓰고 얼마 안되서 작고하셧기때문에 그 분의 자료라든가 이런 거는 알려져 있지 않는 거 같아요
    당시에 의학계에선 별루 반박한 기억이 없었네요.
    본인이 계시면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있을텐데 ㅎㅎ
    작품만 덩그러니 남겨놓고 저세상을 가셔서 참 아까운 분이었습니다,
    허니, 자세한 자료라든가 머에 기초했다든가 하실 경황이 없으셧지요.
    저세상 가실 준비하느라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붉은이리
    작성일
    04.09.17 07:56
    No. 12

    아.. 저도 이해를 하기위해 본글이나 댓글을 몇번씩이나 읽다가
    글 내용이 조금 비껴나간 느낌이 오더군요 좀 이상하고요
    그리고 글도 엄청난 장문이고요 대부분 사람들이 장문이면 중간부분을
    잘 안보는 경향이 있더군요 저도 그렇고 ㅡㅡ;;
    그리고 "해부도 없었나? 알 수 없다" 라고 하셨는데 동의보감’에
    그려진 신형 장부도가 있습니다 그전에 중국에는 장부도가 존재하고요
    외과수술도 존재한다고 봤군요
    물론 ... 본글에 있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그림도 볼수 있고요
    의학계에서 별루 반박이 없다면.. 그건 당연하겠지요 ㅡㅡ;;
    의학계에 있는 사람도 사람이니...
    허준에 대해서 알려면 역사와 한의학 시대배경등등
    여러가지를 알아야겠지요
    모르는데 반박하면 나중에 곤란해지겠죠
    이은성씨는 정말 안타깝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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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이랴
    작성일
    04.09.17 11:03
    No. 13

    어느분 말대로라면 로마인 이야기는 화형식을 당해야겠구만.
    그분 말대로라면 모든 역사 소설은 역사왜곡이므로 불살라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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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9.17 13:46
    No. 14

    음...드라마라는것 자체가 픽션 아닙니까? 다큐멘터리를 표방하지 않는한
    해부를 했다 안했다 하는것이 의학적 사학적으로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가지고 역사 왜곡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힘들것 같다는게 제 생각
    입니다.
    허준이 시체를 해부했기 때문에 유명해진 것도 아니구요.
    그런 이야기는 당연히 극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 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런것에 대한 작가나 pd가 의무라던가 책임을 느낄만큼 잘못된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보는 사람들의 역량에 달린 문제가 아닐런지요.
    그리고 해부했다라고 평생 그 것을 기억하고 살아간다 하더라도..
    그게 나라나 의학계나..허준가문에게나 누를 끼치거나 하는 일도 아니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반인이라면 걍..니 좋을 대로 생각하고 살아라 하고 무시하고 지나가도 될정도의 사소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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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초합금통수
    작성일
    04.09.17 21:35
    No. 15

    그것이 역사 왜곡이냐 드라마적 재구성이냐는 끝이 없는 논쟁이죠.
    그냥 싫으면 안 보는게 제일 간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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