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중국에서 첫 누드 수영지역 개장을 앞두고 논란이 거세다.
개혁.개방 20여년만에 경제가 윤택해지면서 서방의 온갖 사조와 제도를 흉내내 고 있는 중국이 드디어 나체 수영장 개장을 결정할 정도로 대담해지자 찬반 양론에 불이 붙었다고 중국 언론 매체들이 9일 전했다.
화제의 지역은 저장(浙江)성 성도 항저우(杭州)에서 80㎞ 떨어진 린안(臨安)시 명승지인 린안저시톈탄징치(浙西天灘景區).
이 곳 관리사무소는 오는 12일 강 백사장에 남녀 별도의 누드 수영장을 개장한 다고 발표했다. 남녀 누드 수영장은 3분거리에 있다.
며칠전 이 곳에 놀러온 여대생 8명이 무더위를 참지 못하고 옷을 훌훌 벗어 던 지고 알몸으로 수영을 즐긴데서 누드 수영장 개장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관리 사무소는 기민하게 누드 수영 구역이라는 표지판을 세웠고, 다른 관광객들 의 항의로 치워버렸다가 아예 남녀 누드 수영구역을 만들기로 최종 결정했다.
여론은 도덕성과 풍기문란 우려를 앞세운 반대와 스트레스를 풀고 자연으로 돌 아가는 한 생활 스타일이라는 찬성론으로 양분됐다.
▲반대= 세일즈맨인 리(李)씨는 누드 수영은 공중도덕을 문란케하고 나체에서 옷을 입는 역사로 발전해 온 인류 문명사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또 한 중학교 여교사는 개방도 좋지만 누드 수영장은 너무 심해 충격을 받았다 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찬성= 한 중년 남성은 누드 수영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 냐고 반문하면서 누드 수영은 여가와 자연 회귀를 즐기는 한 생활 패턴이라고 두둔 했다.
항저우에 사는 미혼 커리어 우먼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한 수용할만한 아이 디어라고 밝혔다. 그녀는 겨울에도 누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고 누 드 수영 허용은 사회 발전의 증거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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