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필자의 친한 친구들 중엔 묵은 애들이 많은 편이다.
10년 지기, 15년 지기, 20년 지기들.. 그런데 신기한 사실은 그 중에 유난히 A형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그동안 내가 오만 변덕을 휘황찬란하게 다 아낌없이 보였줬음에도 항상 변함없는 사랑과 배려를 보이며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늘 내 곁에 남아있다.
가끔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한 마음에 선물이라도 하나 해주면 이 사람들은 정말 고맙게 고맙게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정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수의 의견이나 친구의 의견이 있을 땐 될 수 있으면 자신의 것을 희생하고 주위사람들의 의견에 따라오는 면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사실 개성이 뚜렷하고 내 목소리를 자유롭게 밝히며 자라온 내가 볼 때는 이런 그들의 면모가 때론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평범하고 무난하고 때론 답답할 정도로 사회질서에 순응하고 너무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서 행동하는 그들은 때로는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뒤돌아보면 늘 곁에 남아주었기에 소중한 존재로 내겐 느껴진다.
■ 이야기 둘! 필자는 배 째라! 등 따라! 정신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편이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편한 대로 행동하고 남 눈치 따위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난 나의 일을 사랑하고 나의 일에 모든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 붙는다.
그런데 누가 나의 업무나 영역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려고 할 땐 머뭇거리지 않고 나의 의견을 밝히는 편이다.
어떨 땐 다음날 말할 나의 의견을 제대로, 강하게 어필하고 싶은 욕심에 집에서 비장한 표정 연기와 대사 연습까지 한 적도 있었더랬다.
(물론 막상 실전에 돌입해서는 어버버버버~ 거리는게 대다수지만) 이유 모를 깡다구와 무대뽀 정신으로 인해 난 겁없이 행동하고 일을 추진하는 면이 많은 편이고 늘 재미있는 일을 찾아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나의 이런 라이프 스타일에 별루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A형들이다.
그들은 그냥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조용히 순리에 맞게 행동을 하며 살아가려 한다.
그래서 때로는 이들땜에 답답해 미치겠다!! 어쨌든 A형들은 사랑도 성실하게 하는 편이라 결혼을 해서도 안정적이고 변함없는 생활을 오래도록 유지한다고들 한다.
그러고 보면 A형들은 재미있는 지옥보다는 심심한 천국에 가까운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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