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혹 지난날에 제게 쪽지를 보내신 분이 있고,
제가 그 쪽지를 보지도 않은 채로 시한 만료가 되서 없어졌다면
제가 보기 싫어 그런 것이 아니라는 변명과 함께 간단한 에피소드를
전해드릴까 해서입니다. 사실 쪽지와 관계된 메세지를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한 2~3주는 족히 지났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제 노트북에는 항상 헤드폰이 꽂혀 있습니다.
제가 음악을 듣고자 해서가 아니라 사이트 뒤질 때 나는
효과음 등등을 방지하고자 해서 입니다.
물론 소리를 죽여버리면 되지만 꼭 들어야 하는 인터넷 뉴스 등에는
소리가 필요하기에 헤드폰만 꽂아 소리죽이는 효과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도 고무림에서 슬쩍 놀고 있는 데 이상하게
애 목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찌찌 맛쩌요." 뭐 이런 비스무리한 것이었는 데
나는 무슨 소리지 했으나 더 이상 들리지 않아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또 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저는 헤드폰을 귀에 들이 댔지만 역시 아무 소리도 안나고
그런 것이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뭐 이상한 소리 안들리냐'
라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뭔 생뚱맞은 소리냐' 는 듯이
고개만 휘저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 다시 소리가 들려
이번에 "소리 났지. 들었지 너거들" 했는 데
옆사람 앞사람 할 것 없이 표정이
"귀신 봤냐" 하는 표정이었고
나중에는 그런 말을 하며 저를 놀려댔습니다.
점심먹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헤드폰으로 뭔가 듣느라고
볼륨을 크게 했었나 봅니다. 고무림에 다시 들어갔는 데
그 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 이제는 주위 사람도 같이 들었습니다.
저의 혐의는 벗겨졌습니다만, 당시 저는 그것이 쪽지와 관련된
것인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냥 다른 창에 뛰운 사이트에서
나는 소리겠지 하고 말았죠.
오늘 다시 그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니 '웬 소리' 하고 고무림을
쳐다보니 '쪽지함 보기'가 벌겋게 되어 있더군요.
'아하! 이게 바로 음성메시지구나'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리고 다른 분의 댓글에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슬픈 것은 그것을 알아차리게한 쪽지의 내용이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아 삭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ㅠ.ㅠ
다시 말씀드리지만 혹시 저에게 쪽지 보내신 분이
(아마 없을 걸로 사료되고, 전에 것도 삭제 공지일 거라는 생각이지만)
있다면 답변 못드린 것에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다 저의 무지의 소치로 여기시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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