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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TK 사람들 그들은.....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
04.03.16 10:13
조회
420

이번의 충격적인 사건이 많은 국민을 정치에 고개 돌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위에 분이 말씀하셨듯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 경북에서 태어나고 부산에 살고 있는 경상도 사람입니다.

제 어머니는 경북 토박이셨고, 큰형님은 지금도 안동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이 단결하는 힘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실지로는 (정치적으로) TK를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그나마 부산,경남은 좀 나은편에 속하지만 대구,경북지역은 수구꼴통들의 텃밭이지요.

그나마 의식이 깨어있다는 40대 이하의 사람들도 대다수가 노무현을 욕합니다.

저의 큰형님도 마찬가지이더군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살기가 너무 힘든데 아무것도 나아지게 하고있지않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말했습니다.

"딴나라당에서 딴지를 걸고 무슨일이든 반대의 반대를 한다는 식으로 훼방을 놓고 있지 않는가? 그들이 잘 도와주었으면 국정이 이렇게 까지 힘들어 지지는 않았지 않겠는가?"라고요

(물론 죽었다 깨어나도 꼴통들은 그런 행동을 안 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지들이 죽게 생겼는데 도움은 무슨.....)

하지만 저는 계속적으로  질문을 하기 위해서 저의 속마음은 접었지요.

다시 형님이 말했습니다.

"그럴 필요없이 그냥 이회창이 되었으면 이렇게 시끄러울 일이 없지 않느냐? 그럼 한나라당도 다수당으로 국정에 협조했을거고."

(상당한 억지이지만 TK에는 이게 자연스런 정서였습니다. 경악할 따름입니다.)

할 말이 없어서 벙찐 저는 말의 주제를 약간 돌렸습니다.

"그럼 한나라당은 왜 노무현에게 협조를 안 하는건가? 단지 상대 당의 대통령이라서?"

이 부분에서 잠시 말이 없던 큰형 좀 생각하는 눈치이더니 말했습니다.

"노무현은 말을 너무 가볍게 해. 자기의 말도 지키지 못하고 . 10분의 1은 무슨 ..... 제 까짓게 ..... 내가 그럴 줄 알았어.그리고 대통령이 그게 뭐야 체신머리 없게 . 무슨 말만하면 대통령 못해먹겠다니, 재신임받겠다니 한나라의 대통령이 왜 그렇게 가볍게 나대는데? 진짜 맘에 안들어."

.....................전 잠시 난감.

할 말이 없어서 난감한 것이 아니고 생각의 골이 너무 깊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말이 너무 가볍고 막 한다..............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역대 대통령중 가장 직설적이고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혹시 대통령이라면 뭔가 거창하게 말을하고 "본인은....."하는 이런 투, 또는 알맹이는 없고 사람 어지럽히는 말만 뱅뱅돌리고 나중에야 결론은 단지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뭉쳐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자!'라는 말로 끝을 맺는 국민 기만하는 대통령을 상상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건 아니다입니다.

우리 국민이 그런 사람들에게 오염이 되어 있기에 당연히 그런 소리를 늘여 놓는게 대통령인줄 알고 있는건 아닐까요?

예전 대통령은 무슨 담화문 발표하고 나면 뭔 소린지 나이 드신분이나 젊은 사람들도 금새 그 뜻을 캐치하기가 모호했습니다.

나중 뉴스나 대변인, 기자질문등에서 그 내용을 간추려서 말을 해 주어야 아!하고 알아들었다는 얼굴을 했지요.

(전 지루하고 짜증나서 왠만하면 그런 연설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왠만큼 집중하지 않고선 쉽게 못 알아듣겠더군요.)

우리 국민들은 노무현대통령의 말을 듣고는 한 번에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이게 다야?'란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는 알아 듣기 쉽게 말을 한것에 대해 불만을 표합니다.

대통령은 의례 어려운 말을 해야 한다는 듯이........

그런데 노무현대통령은 말을 쉽게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노무현의 절대적 지원세력은 열우당도 노사모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 국민들입니다.

아마도 노무현대통령은 그렇게 믿고 있을겁니다.

그럼 자신의 생각을 자신을 믿어주고 뽑아준 국민에게 전달하고 도움을 부탁하는데 굳이 어려운 말을 사용해야 할까요?

그러다 못 알아 듣기라도 하면?

물론 역대 대통령과 같은 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아마도 노대통령 자신이 생각하는 국민과의 유대감이나 교감이 엷어질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나간 일들을 한번 생각해 보시죠.

노대통령은 항상 무슨 말을 하건 시선은 국민에게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도 기자회견에서 말했죠.

민주당 한나라당이 "사과하면 탄핵하지 않겠다."라고 했을때 , 기자가 "양 당에 사과하고 정국을 안정시킬 생각은 없느냐(조선일보로 기자로 기억됨)"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말했죠?

"난 그들에게 사과할 수 없다. 그들에게 잘못한게 없는데 왜 그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가? 하지만 국민들께 하라면 할 수있다.이번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서 존중하지만 납득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 시국의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국민들께는 사죄할 수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국민을 바라보며 말을 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국회의원들과 조중동의 수구언론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지요.

작금의 현실입니다.

위의 말들은 제가 여러가지 자료들을 찾아보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노대통령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결론말입니다.

얘기가 잠시 옆길로 빠졌는데 저는 큰형님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 형의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인가?"

형이 대답했습니다.

"지금 당장 경제가, 생활이 힘들고 나라가 시끄러운것이 싫다."

형의 가장 큰 불만은 본인의 생활 즉, 서민 경제가 힘든것이었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분명 나라는 이렇게 시끄럽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럼 솔직히 말해서 생활경제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는가?"

큰형은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뻔한 대답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다시 대선을 한다면 이회창을 찍을 것인가?"

당연하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 ............................"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 눈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왜 이렇게 하는지 잘 보이지만 그것까지 설명하며 납득시킬 순 없었습니다.

보통은 더 대화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결론을 말하자면 TK는 '그래도 이회창'이었습니다.

젊은 층이 이럴진대 나이가 들면 더 합니다.

40대 이상 넘어가면 거의 맹목적이지요.

물론 깨어있는 사람들도 다수 있지요.

그러나 10에 9는 한나라당입니다.

그 중 8은 그냥 맹목적인 지연에 의한 지지이고 1은 지식인이나 본인이익에 의한 선택,나머지 1이 그외 기타일것입니다.

(특히 그 지역 지연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경북 산골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집안 사람들은 모두 한나라당입니다. 슬프네요ㅜㅜ)

워낙에 언론매체와 인터넷의 막강한 힘으로 많은 변화가 보이는 것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좀더 바르게 정치를 살펴볼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p.s: 제가 TK지역에서 어릴때 부터 오래 살아서 그 흐름을 몸으로 느꼈기에 그 느낀바를 그대로 적어보았습니다.

p.s2:그 지역에 지인 및 친척들이 많아서 그 정치적 성향을 알아 볼수 있었습니다.

절대 근거가 없는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p.s3: '바르게 정치를 살펴볼 수 있는 사람'이란 제 의견에 동조하는 분들을 말한게 아닙니다. 올바른 논리로 자신만의 신념으로 보수세력을(한나라등)변호하는 분들도 당연히 멋진분이고 그분들도 위의 말에 포함이 되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분들은 거의 없는것 같더군요. ㅡㅡ;


Comment ' 8

  • 작성자
    Samryumusa
    작성일
    04.03.16 10:25
    No. 1

    (저 전라도 출신입니다만)
    지역감정에 대한 오해를 접자는 의미에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라도에 대한 변론인데요.
    글 쓰신분의 의견에 부합하는 건데요. 지난 대선들에서 항상 한나라당은
    전라도가 민주당에 80~90%를 준다면서 자기들보다 더한 지역정당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도 '전라도는 너무 심해' 막 이러더군요.

    하지만 정말 지역감정이라면 소위 대부분의 당이 지역에 기대고 있는 민주당을 이번 총선에서도 호남에서 거의 찍어줘야 옳겠죠. 하지만 여론추이도 그렇고 뭘로 봐도 이번에는 호남에서 민주당 필패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역감정을 부추겼던 예전 한나라 계열의 논리의 허구가 드러나길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KING GONE
    작성일
    04.03.16 10:35
    No. 2

    지역감정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매도의 대상도 아닙니다. 군부독재가 판을 칠 때 민주지도자들은 견고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역사적 사명을 다했으니, 진정한 민주주의의 산실이었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어야겠지요. Samryumusa님의 말처럼 되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04.03.16 10:51
    No. 3

    예전에 티비에서 전두환을 환영하던(80년대 말에) TK지역(아마도 고향이었던 듯)에 걸려 있던 플래카드를 보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제 고향은 충청돈데 하여튼 그런 거랑 그 밖에 여러가지를 보고 그쪽 분들에게 편견같은 걸 가지고 있습니다.
    호남분들 정서에 대해서는 합당한 역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해합니다만...(TK가 고향인 박통은 호남쪽에서 김대중전대통령보다 많은 표를 얻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한척
    작성일
    04.03.16 12:17
    No. 4

    저희 집안도 제 위로는 모두 한나라당입니다.
    제가 해외에 있어서 어찌해 볼 수도 없고요..-_-;;
    밑으로는...뭐 다 제각기이지만, 그게 좋은 거죠 ^^;

    '국가와 국민의..역사의..우리 모두 총화와 단합으로..' 주저리 주저리 하는 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인 그런 담화문, 연설문은 저도 사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eriscop..
    작성일
    04.03.16 16:53
    No. 5

    노대통령을 싫어하는 것은 너무 가볍기 때문이 아니람니다, 무능하기때문입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지는 모름니다. 그가 알고있는 유일한 것은 지금 어떤 말을 해야 국민이 좋아하는지만을 알고 있습니다...마치 코메디언 처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KING GONE
    작성일
    04.03.16 17:23
    No. 6

    코메디언은 웃음이라도 주지요. 웃음은 커녕 절망만 주는 작자들은 뭐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4.03.16 17:27
    No. 7

    periscope / 노대통령이 무능하다고요? 주위에서 무능하게 만든것이 아닙니까? 야당에서 수구언론에서 무능하게 보이도록 만든것입니다.
    노대통령은 그들의 간섭이 들어가지 않은 부분은 확실히 처신을 했습니다. 민생과 개혁을 하는데 그 힘을가지고 있는 국회에서 계속 거부를 하는데 어떻게 밀고 나갑니까? 그러니 총선을 신경쓰는 수 밖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꼼사리
    작성일
    04.03.17 00:59
    No. 8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글이네요..
    냉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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