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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wa******
작성
04.03.16 15:37
조회
443

아래글은 딴지일보에서 올라온 글을 퍼온것입니다.

서로 탄핵이 잘못이다 아니다 열내서 따지기 전에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볼만한

좋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는 개인적으로 탄핵을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가 아닌이상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탄핵을 반대하시는 분들 다른 의견이 올라 왔다고 열받어 하지 말고

그냥 인정하시고 민주주의 국가답게 415총선에서 잊지 말고 한표를 던지기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된 분들이(무관심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좋을 듯 합니다. (이분들이 중요합니다. 놓치면 절대 안되겠죠)  

참고로 좀 길지만 읽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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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임영태(news) 기자

탄핵정국을 야기한 한-민공조에 대한 작가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비판의 대열에는 진보적 작가는 물론, 정치적 문제에 애써 무관심했던 작가들까지 합류하고 있는 형국이다.

문인들의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1994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가인 소설가 임영태씨가 기고문을 보내왔다. 다소 길지만 경직되고,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닌 자유분방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꿈꾸는 그의 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편집자 주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의 능력, 참여 정부의 개혁 논리에 대한 공감이나 반대, 지난 일 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만족이나 불만, 견해 차이 좁혀지기 힘든 이런 문제들은 잠시 접어두고 우선 이 점을 한번 이야기해 보자. 대통령은 동창회장 같으면 안 되는 걸까?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한 동창회장이 투덜거린다.

'내 딴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알아주는 사람은 없고 다들 불평만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남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우리 동창회 잘 되게 해보려는 건데 해도 너무들 한다. 정말이지 동창회장 못해 먹겠다.'

이러면 옆에서 듣는 사람들은 대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혹 그 동창회장이 열심히 했다는 자신의 말과는 달리 정말 욕먹을 짓을 많이 한 형편없는 작자일 경우라도 넋두리하는 것 자체를 동창회장답지 않다고 하진 않는다. 동창회장도 사람인 만큼 억울하다고 투덜거리는 말쯤이야 아무튼 서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도 그 자체를 뭐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은 안 된단다. 어떻게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느냐고 일부에서 난리가 났었다. 가볍다, 불안하다 하는 말들도 나왔다. 동창회장은 되지만, 동네 이장은 되지만, 상조회 회장은 되지만, 일국의 대통령은 억울하다거나 힘들다는 얘기를 그리 쉽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즉시 따지려 들고, 즉시 반성하고, 매 사안마다 시시콜콜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려 드는 것도 마찬가지로 불안해 보인단다.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된단다.

그럼 어떻게? 적어도 면전에서는 여유 있게 웃고, 당당하게 지시하고, 자신감 있게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거겠지. 사소한 다툼과 조정은 아랫사람에 맡기거나, 설사 자기 입으로 말하더라도 대등한 급의 인사들이 모인 은밀한 자리에서나 할 일이지 그렇게 전 국민이 듣는 자리에서 '징징거리는' 건 품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겠지.

그래, 그런 초연한 모습들 많이 봐 왔다. 군대에서 부대를 시찰하던 사단장이 애로사항 있으면 말해 보라고 할 때 갓 전입온 이등병이 뭔가 건의를 하면 사단장은 의연히 웃으면서 다 들어준다. 그리곤 용기를 내라는 격려까지 해주고 돌아선다. 사단장이 돌아간 후 그 이등병이 어떻게 됐는가는 말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도 생각난다. 박정희 대통령이 지방을 순시하던 중 어느 시장인지 도지사인지가 사소한 결례를 하였는데 박 대통령은 그의 면전에서 아무렇지 않다는 듯 넘어갔다. 그러나 자기도 모르게 잠깐 눈살을 찌푸리기는 했던 모양이다. 그 찌푸린 표정을 경호원이 놓치지 않고 보았던 모양이다. 박 대통령이 돌아간 후 일개 경호원이 그 시장인지 도지사인지 하는 분의 조인트를 어떻게 했다더라 하는 말도 세세히 덧붙이지 않겠다.

과연 높으신 분들은 그러했다. 높으신 분들은 결코 국민의 면전에서 화를 내거나 불평을 하지 않았다. 힘들다느니 억울하다느니 하는 촌스러운 항변은 말할 것도 없다. 높으신 분이 어찌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을 함부로 노출하여 그 삼엄한 권위에 먹칠을 한단 말인가.

하다 못해 병장이 이등병을 훈계할 때도 상병을 불러 '쟤, 교육 좀 시켜야겠다' 하지 '죽도록 패버려라' 하지 않거늘, 더욱이 이등병을 상대로 논쟁을 벌이지는 않거늘, 그래, 결코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고 다녔으니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게 당연했다. 아무도 그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 앞에서 오금을 저리지 않았다. 없는 데서는 나랏님도 욕한다 했는데, 지금 그를 욕하기 위해 은밀한 곳을 찾는 사람은 없다. 노무현이 그 친구, 노무현이 걔, 야당 국회의원들의 입에서 거침없이 이런 말이 나온다.

노대통령은 눈앞에서 하는 말과 행동이 전부이므로, 그가 돌아선 후 그의 아랫것들이 조용히 호출할 일이 없으므로, 그에게 한번 대들기 위하여 가족들 안위 걱정해가며 비장하게 갈등할 필요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체 왜 스스로 자기 권위를 무너뜨리는 걸까? 왜 그렇게 일일이 설득하려 들고, 설명하고 싶어하고, 조금만 이해 받지 못하면 공개토론 하자고 나서는 걸까. 그것도 모자라 재신임까지 받겠다 하는 걸까. 이제껏 이렇게 촌스러운 대통령은 없었다.

이제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기분이 좋은지 우울한지, 자신감에 차 있는지 힘들어하는지 다 안다. 청와대의 최 측근이나 알던 대통령의 심기를 국민이 다 안다. 그러니 조마조마한 것도 사실이다. 잘 돼 가고 있겠지 뭐, 그래도 대통령인데 무슨 복안이 있어도 있겠지, 이렇게 막연히 낙관하면서 좋은 게 좋은 것으로 생각할 수가 없다.

대통령의 표정이 어두워지면 뭔가 안 풀리고 있구나 싶어 함께 어두워지고, 대통령이 잘 될 것 같습니다 하면 그제야 겨우 안심이 된다. 그의 말은 액면 그대로인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의 말 하나에 국민들은 일희일비하게 된다. 국민으로 사는 거 쉬운 일이 아니게 돼 버렸다.

아아, 그러나 말해 보자, 나는 얼마나 이런 대통령을 기다렸던가.

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되던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줄곧 기다려온 대통령은 한 마디로 연설 원고를 직접 작성하는 대통령, 가끔은 분위기에 고무되어 즉흥 연설도 하는 대통령이었다. 자신의 감정과 논리가 고스란히 들어 있는 연설을 나는 듣고 싶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나는 대통령의 국민담화문이니 신년사니 하는 것에 단 한 번도 귀기울여본 적 없다. 거기엔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대통령의 마음도 없고 나라 돌아가는 사정도 담겨 있지 않다. 누가 써도 비슷해졌을 구태의연하고 뻔한 문장들만 지루하게 이어진다.

그러니 내게는 말 한 마디 할 때마다 그 마음의 무늬와 빛깔까지 고스란히 읽혀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다. 함께 술 한잔 마시고 싶고, 자장면 배달시키며 내기 당구라도 한번 쳐보고 싶은 대통령은 노대통령이 처음이다. 그는 장막 저쪽에 뜻 모를 미소로 무게 잡으며 앉아 있는 높으신 분이 아닌 것이다.

인간적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동네 아저씨 같아 편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인간적이라거나 친근한 분위기 같은 게 대통령직에 꼭 필요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나는 진실의 소통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기 감정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 여차하면 공개토론을 벌이자 하고 힘들다는 말도 아주 쉽게 꺼내는 것은, 그가 단순히 통치만 하겠다는 게 아니라 포장되지 않은 자기 내면의 진심 그대로를 갖고 국민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 카드를 모두 꺼내 보이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국민을 설득하려 들고, 좀 밀어달라는 부탁도 해 보고, 이해 받지 못하면 곤혹스러워하고, 일리 있는 지적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니까 그건 내가 좀 잘못했던 것 같다'고 반성도 아주 쉽게 잘 한다. 그렇다고 순한 것만도 아니고 고집은 또 보통이 넘어서 어떤 일들에 대해서는 '나도 다 생각이 있으니까 이 문제는 일단 날 좀 믿어 보라'면서 짜증을 내기도 한다.

이런 대통령은 분명 영웅적인 지도자는 아니다. 진실하게 소통하고 솔직하게 반성하면서 함께 비전을 논의해 보자고 하는 태도는 이삼백 명의 지인들이 모인 동창회 회장에나 알맞은 태도다. 그러나 말이다, 대통령은 동창회 회장 같으면 안 되는 걸까?

동창회장과 대통령의 자격 요건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천만 명과 사백 명을 상대하는 지도력에는 분명 차이가 있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이 만약 추진력이나 결단력이나 비전의 스케일 문제 같은 거라면 노대통령에게 그 점이 결여돼 있지는 않다.

그룹 총수를 질타하던 청문회 스타로 등장해 3당 합당을 거부한 꼬마 민주당 시절을 거쳐 바보 노무현이란 말을 들으며 지역 감정에 도전했다 실패하고 또 일어나고, 역전의 드라마 같은 경선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된 오늘날까지 그의 뚝심과 배포, 단호한 결단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다만 사천만 명을 상대로 하는 지도자에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면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솔직 담백한 소통 방식이다. 노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겐 이러한 스타일이 뭔가 무게가 없고, 즉흥적이고, 변화무쌍하게 보이는 듯하다.

그러나 이야말로 국가 지도자상에 대한 길들여진 편견 아닐까? 왜 우리는 '유연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대신 동창회장 수준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간곡하게 설득하고, 시시콜콜 전후사정을 설명하는 대통령을 가지면 안 되는 걸까. 그런 모습이야말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음 속에서 바라고 있던 인간적 지도자상이 아니었던가.

만약 그래도 뭔가 미덥지 못하고 가벼워 보인다면 이제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헌신성으로 자신의 권위를 버리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미안하지만 군대 경험의 예를 한번 더 들어보겠다.

요즘에야 어떤지 모르지만 내가 군에 있을 때만 해도 졸병들은 구타를 포함해 여러 가지 굴욕적인 모멸감을 많이 겪었다. 그래서 졸병들은 대개 이런 결심을 한다. 내가 고참이 되면 절대로 하급자를 때리지 않고 인간적으로 잘해 주겠다. 그러나 막상 고참이 되어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우선은 좀 억울한 것이다. 이제 당하는 시절은 다 끝났고 권력을 누릴 일만 남았는데 스스로 그걸 포기하려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 가만있으면 온갖 특혜가 따라붙는데 기존의 관례를 바꾸면서까지 고참의 권리를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차츰 기득권의 맛에 젖어가다가 나중엔 자기가 욕하던 상급자와 하나도 다를 게 없이 생활하게 된다. 대다수가 그렇게 되지만 자신에게 엄정한 사람들은 조금 더 버틴다. 고참의 특혜를 포기하면서 평등하고 자유로운 내무반을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면 생각지 않은 문제들이 생긴다. 고참이 특혜와 강압을 포기하는 순간 하급자는 무례해지기 시작한다. 무례까진 아니라도 고참의 예우에 소홀해진다.

강한 절제로 권력의 맛을 포기하면서 그간의 관례적인 모든 악습까지 없애고 나자, 그 대가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예우가 돌아오는 게 아니라 고참과 졸병이 따로 없는 너무 민주적인 내무반이 되고 만다. 때론 고참이 실수 좀 했다고 기어오르는 졸병도 생긴다.

이때쯤 되면 고참은 추억의 야간 집합을 실시한다. '줄빠따'가 돌고, 내무반은 다시 권위적인 통치 구조로 돌아간다. 특혜는 몰라도 고참 대접까진 받고 싶었기에, 내무반 전체보다는 아직 자기 입장이 먼저였기에, 자기가 만든 평등 구조를 스스로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이것까지 넘어서는 사람도 있을까? 없지 않다. 자신에게 불리한 평등 구조를 기꺼이 수용하고, 그래서 가끔 하급자와 티격태격하기도 하면서, 설득하기도, 부탁하기도, 때론 짜증도 내면서, 자기 권위보다는 내무반 전체의 개혁과 새로운 질서 정착에 더 마음을 쏟는 사람도 있다.

그는 외롭고 불편하다. 권위가 사라지고 평등 구조가 정착되는 순간 사람들은 그게 누구의 인내로 이루어졌는지는 관심도 없이 어쩌다 고참이 한 마디 충고하면 잔소리로 생각하고 혹은 재수 없어하는 것이다. 권위를 포기한 사람이 가장 먼저 그 타격을 받는다. 새로운 질서는 그렇게 스스로 권위를 버린 사람의 쓸쓸함을 딛고 자라난다.

이 쓸쓸한 고참이 현재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으로 보인다. 한번 돌아보자.

'검사스럽다'라는 수치스런 신조어까지 듣던 검찰이 근래엔 시민에게 보약을 선물 받을 정도로 수사권 독립을 이루어 성역 없는 수사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검찰 스스로의 노력이었던가?

노대통령이 검찰을 놓아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노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이 정권 유지의 칼로 이용했던 검찰을 놓아주었고, 그로 인해 지금은 검찰이 너무 앞서 나간다고 불평을 토하기도 할 정도로 검찰 통제권을 거의 갖고 있지 못하다.

간단 간단하게 말하자. 노무현 정부가 지금 국정원이나 국세청을 정권 유지에 이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앞으로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그 동안 국민들이 체념하면서 인정해 버리던 불법 선거 자금이나 정경유착의 부패 고리도 앞으로는 상당 부분 없어질 것이다. 어느 간덩이 큰 정치인이 손을 내밀겠으며, 달라한 들 줄 기업이 있겠는가.

무엇보다 앞으로 어떤 대통령이 목에 힘 팍 주고 '나, 대통령이야' 하는 태도를 보이면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현재 노대통령을 가볍게 보든 불안하게 보든, 이제 그를 통해 권위주의의 해체를 경험한 국민들은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섣부르게 무게 잡으며 국민을 내려다보는 태도를 보이면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소란하고 말 많았던 지난 일 년 동안에 노대통령이 해 놓은 것들이 이런 것이다.

내가 보기에 노대통령을 공격하는 야당, 언론, 경제계, 몇몇 보수 논객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이런 권위주의의 해체다. 이에 대해서는 시인 노혜경이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은 그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90% 이상 달성되었다"고 말하며 날카롭게 분석한 바 있다.

노혜경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의의를 '지배계급의 결정적 교체'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의 기득권층과는 출신성분이나 가치 지향이 전혀 다른 노대통령의 상징이 그 직설적인 말투에 들어 있으므로 그의 말 한 마디마다 집요하게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그 동안 온갖 특혜를 누리던 귀족적 지배계급이 서민 대통령의 당선으로 시작된 권위주의의 해체로 해서 기득권에 위협을 느끼자 노대통령의 솔직하고 서민적인 표현법에 '가볍다' '불안하다'라는 딱지를 붙여가며 대통령 부적격자라도 되는 양 몰아붙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 노대통령을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는 자들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단 하나, 이 사회 속에서 '권위'라는 게 사라지는 일이다. 실제론 권위주의지만 겉으론 그럴싸하게 권위의 이름을 갖고 있는 것들.

국회의 권위, 검찰의 권위, 언론의 권위, 기업인의 권위, 학자의 권위... 이런 권위의 커튼이 사라지면 아무나 친구하자 맞먹고 기어오를지 모를 일. 그리하여 특혜가 사라지고, 복종이 사라지고, 우러름이 사라진다. 기득권에 젖어 살아온 사람들에겐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권위 없는 대통령이 아니라 권위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대통령이 권위 없는데 어찌 자신들이 권위를 내세울 것인가. 고상하게 말하면서 고상한 대접을 받고, 무게를 잡으면서 무게를 인정받아야 되는데, 노대통령은 그것을 허물어뜨린다.

그 자체로 존중하고 대접받아야 할 '존재 자체적 권위'가 없어지고,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단일한 기준으로 그때그때 판단의 대상이 되고 시비꺼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그들은 두렵다. 권위는 그들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존재 기반이요 보호막이다.

권위가 해체되면 특권적인 그들만의 나라와 저잣거리 서민의 땅 사이에 경계가 사라져 버린다. 노대통령을 반대하고 공격하는 자들이 그에 대하여 단순한 정적 이상의 거의 원한에 찬 증오심을 보이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그렇다, 작금의 상황은 이념이나 정파의 대립이 아니다. 이 대결은 여당과 야당의 대결도, 좌파와 우파의 대결도, 진보와 보수의 대결도 아니다. 최병렬 대표의 말처럼 친노와 반노의 대결인 것은 분명한데, 그것은 개인 노무현이나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권위적인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는 개혁 세력과 귀족적 권위를 방어하려는 세력간의 친노, 반노이다.

이는 그리하여 국민이 니편 내편으로 분열하여 싸울 일 또한 아니다. 보통 사람의 나라를 꿈꾸는 대다수의 국민에 대항하여 소수의, 숫자는 적지만 현실적인 힘은 거대한 기득권 지배계급이 최후의 몸부림을 치는 일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이제 일부 귀족 언론이 교묘하게 오도한 이념 대결 구도에 맞춰 자신의 온건한 의식을 저쪽에 기울어뜨렸던 분들, 지배계급도 귀족적 권위주의자도 아니요 합리적 보수주의자이었을 뿐인 그 분들도 하루빨리 이 참신한 개혁 마당으로 건너와야 할 것이다. 그런 변화가 보이고 있다. 무모한 탄핵 시도가 지금 거기에 기름을 붓고 있다.

소설가 임영태는 1958년 경기도 전곡에서 태어났다. 92년 문화일보에 중편소설 <추운 나라의 사람들>로 등단했고 93년 장편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를 냈고, 94년에는 장편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어>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그외 작품으로는 <비디오를 보는 남자> <달빛이 있었다> <다시 누군가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을까> 등이 있다.

2004/03/16 오전 10:35

ⓒ 2004 OhmyNews


Comment ' 19

  • 작성자
    Samryumusa
    작성일
    04.03.16 15:43
    No. 1

    아무도 없는 쓸쓸한 공터에서 혼자 유세를 하던 노무현의 동영상을 보면 노무현을 믿을 수 밖에 없게 되죠... ㅎㅎ

    밑에 댓글에서도 썼지만 제가 생각하는 불합리한 점이 저 위에서 나오는 사단장의 예입니다. 앞에서는 허허허 하고 들어주고는 나중에 하급 장교가 와서 까버리는... 그런 잘못된 권위는 없어져야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혈영
    작성일
    04.03.16 15:53
    No. 2

    멋진 글입니다. =ㅅ=)b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푸른놀
    작성일
    04.03.16 15:55
    No. 3

    너무 오랫동안 우리의 지도자상이 한 쪽으로만 치우쳐 왔던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수 천년을 내려오던 권위있는 아버지상도 요 십수년 사이에 급격히 바뀌고 있는데
    이상적인 대통령상도 좀 바뀌어야하지 않을까요?
    특권층이 보기엔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대통령이 자신들은 발톱의 뭐로도
    안여기는 서민들과 비슷하다는 점을 아마 못 견뎌했을 겁니다.
    학벌이나... 돈이나... 제왕적 권위나.... 그 입장에서 보면 속 좀 뒤틀렸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4.03.16 16:10
    No. 4

    잔잔히 가슴을 파고 드는 글입니다.
    노무현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된 계기가 될것 같읍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KING GONE
    작성일
    04.03.16 16:14
    No. 5

    좋은 글이군요.

    특히 노무현은 당선되는 순간 자신의 역할을 90%이상 다한 것이다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권위주의와 탈권위주의, 귀족과 서민.....

    현재의 혼란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대지의바람
    작성일
    04.03.16 16:26
    No. 6

    대통령이 동창회장과 같은 사람이다. 동창회장과 대통령은 비슷합니다. 사람을 이끌고 지휘하고 잘 되기를 바라죠.
    그러나 저는 동창회장과 비교하는것은 뭔가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동네 이장님이 더 잘 어울립니다.
    동창회장이 무엇입니까? 동창은 같은 학번이나 같은 학교 졸업동기가 동창이라고 알고 있는데..보통 졸업후 시간이 지나면 가입이 되구요.
    그러면 다른 말로 친굽니다. 내 친구가 "잘 하려고 했는데 못해먹겠다"라고 하면 등 한대 때리고 술한잔 하자고 하면 끝납니다. 비슷한 생활했고 비슷한 생활을 하고 같은 고민을 할 시기가 같다는 말입니다.

    만약 내 아들 딸들에게 이제 아버지 생활 못해 먹겠다 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그 한마디에 아이의 미래가 바뀌는데...

    대통령은 그런 자리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이 항상 당신의 어깨를 눌리고 있습니다. 이 나라 모든 국민들이 당신의 입을 주시하며 당신의 행동을 감시합니다. 당신의 한마디에 나라가 흔들립니다. 당신의 손짓한번에 여러명의 사람이 죽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동창회장과 같아야 나라가 잘 살 수 있다면 저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나라는 그렇지 않더군요.

    한 부모(국민) 밑에서 난 형제(국회,대통령) 두명이 싸워서 어느누가 이겨도 하나도 안 기쁩니다. 저의 가슴에도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인데 요즘에는 부모님에게 효도를 못하고 사는것 같아서 가끔씩은 답답합니다. 사실날들도 얼마 남지 않았을텐데.
    국회와 대통령은 이제 국민들에게 효도를 해야 합니다.
    국민들은 두 자식에게 효도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제는 그 권리를 찾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한척
    작성일
    04.03.16 16:38
    No. 7

    잔잔하게 마음에 와 닿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4.03.16 16:40
    No. 8

    정말 멋진 글이군요.
    역시 전문 작가의 날카라운 식견이 담긴 글을 쓸 줄 아는 분의 글입니다.
    그리고 제가 글빨이 안 먹혀서 답답해하며 적었던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읽어보니 가슴이 다 시원하게 뚫리는 것 같네요.

    부언하자면, 보수적 색체를 띤 분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권위의 정상부터 허물어 버리려는 것은 한국이란 나라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치,경제,문화,교육,외교등등 모든 것이 거기에 포함됩니다.
    이런 사회 전분야에 걸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그건 다름아닌 이권,이득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 이득이 돈이든, 권력이든 모든 비리와 불법이 이권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이권의 향방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갈등하고 분쟁하는 것입니다.그러니 욕심이 더 많은 사람들이 남들보다 더 차지하기 위해서 불법이 자행되고 가질려는 타인을 억누르고 탄압합니다.
    법이라는 울타리를 교묘히 이용하면서 혹은 법이 미치지 않는 어둠속에서 말입니다.
    권력의 정상에서부터 청소를 시작해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대부분 상상이 가십니까?
    그 이후의 일은 개개인이 직접 상상해보세요.
    우리나라의 미래가 보일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어쩌면 원론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최선인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단지 그 길이 힘들고 험난하고 고통스럽기에 모든 이들이 외면하는 것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은 바로 그 길을 가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국민이 그 외로운 길을 가는 사나이를 응원해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노무현은 우리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p.s:말을 하다보니 완전 노빠가 된것같습니다. 전 노사모나 열우당 당원도 실제로 본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한척
    작성일
    04.03.16 16:42
    No. 9

    제가 원하는 대통령은 만델라 같은 분입니다.
    에이즈 환자를 위한 세계공연에 십대 가수들이 나와서 춤추는데, 무대에 나와 같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환호하는 관중들..감명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mryumusa
    작성일
    04.03.16 16:46
    No. 10

    참고로 '못해먹겠다' 발언에 대해 사실을 게재한 글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 (중략) .......

    대통령 취임이후 국민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문제의 '대통령 못해먹겠다' 발언. 네. 대통령 이 말 했습니다.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조중동이 그렇게 비난하고 여러분들이 그동안 믿어왔던것처럼 정말 대통령 때려치겠다고 한 말이였을까요?
    이 발언 전문 사실 그대로 알고 있는 분 리플로 손 한번 들어보십시오.

    대통령은 정확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NEIS 사태, 화물연대 파업사태, 야당의 근거없는 폭로와 정부가 제출한 인사안,법안이 줄줄이 거부되면서 대통령은5.18 행사 추진위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 이러다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든다" 라고 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조중동 앞뒤말 교묘히 다 잘라먹고 오직 '대통령 못해먹겠다' 이거 하나만 내세워서 1년 내내 대통령 입 가볍다고 울궈먹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저 너무 여기저기서 밀리는 상황에 정말 이대로 대통령직 계속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위기감에서 표현한 말이 어느새 대통령 때려치고 싶다는 뜻으로 둔갑되어 버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대단한 예언가 입니다.
    오늘 이 사태 정확히 예견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토로한 이 위기감이 바로 지금 현실이 되었고 대통령의 자리에서 강제로 끌려 내려왔습니다.


    또 뭐 있습니까?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있습니다. 대통령이 정말 저렇게 말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평검사들과의 토론회에서 한 평검사가
    토론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대통령도 후보시절 청탁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이 웃으면서 '이쯤되면 막.하.자.는 거지요?'라고 농담했습니다. 막가자는거나 막하자는거나 뭐가 다르냐구요? 한국말 이래서 위험합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조중동이 대통령이 저렇게 발언한거 못들어서 '막가자' 로 왜곡했겠습니까? 온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본 토론회에서 한 발언조차 철저히 왜곡하여 우리들 머릿속에 '막하자' 가 아닌 '막가자' 로 주입시켜버렸습니다. '막가자' 는 단어에 담긴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뉘앙스를 조중동은 철저히 이용했고 4천8백만 국민들은 모두 그 함정에 빠졌습니다.

    ...... (후략) .......

    저 예전에 대학교 오기 전까지 운동권은 다 빨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집 동아일보 보고, 그 시절엔 인터넷도 없었죠. 전 언론이 제일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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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periscop..
    작성일
    04.03.16 17:06
    No. 11

    탈 권위주의.. 누가 그걸 비난하고 싫어하겠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한 나라의 장래와 4천5백만 국민의 생존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권위주의를 타파했다고 그 책임과 소임을 다한걸까요? 우리동네 담배가게 할아버지는 나이는 많이 자셨지만 정말 친절하고 자상하심니다. 울 동네 할아버지가 더 대통령감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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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4.03.16 17:23
    No. 12

    periscope님 /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위의 글을 정확히 정독을 하셨는지 의심스럽군요. 그리고 동네 할아버지의 예는 전혀 부적절한 비유입니다. 정확한 지적을 해주시면 반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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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ING GONE
    작성일
    04.03.16 17:26
    No. 13

    달을 가르키니 손가락을 문제삼는다고 하더만,

    권위주의를 타파해야한다는 말에 담배가게 할아버지가 더 대통령감이라니? 지나가던 새가 하품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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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periscop..
    작성일
    04.03.16 17:53
    No. 14

    손가락, 아님니다. 보다 그본질을 문제삼는 것입니다. 노대통령께서는 취임이후 그 어느것도 나라를 위해서 한 것이 없습니다. 오직 국회내에 자기 세력을 심는데 관심이 있을뿐입니다. 기업의 투자 위축, 실업문제, 노사문제, 핵페기물시설 설치등 국책사업의 추진,이라크 파병,FTA가입 등 그 어느것도 대통령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코져 하지않았습니다.여론의 눈치나 보면서 억지로 등떠밀려 마지못해 한던가, 아니면 세월이 해결하겠지식으로 마냥 방치하는 스타일입니다. 국회가 발목잡아 안된 민생문제가 무엇이 있습니까? 오히려 대통령 측근인 열린우리당이 발목을 잡았으면 잡았지 국회때문에 안된 민생문제가 무었이 있었습니까? 탈 권위주의도 좋고 여론정치도 좋지만,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할것은 해야지 계속 눈치만보고 있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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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ING GONE
    작성일
    04.03.16 18:04
    No. 15

    ㅎㅎㅎ 그건 님식 해석이죠.

    제가 보기에 대통령은 모든 문제를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쳐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거대야당의 압력에 굴복해 자신의 신념을 저버린 경우도 있었죠. 이라크 파병 같은 경우겠죠.

    그라고 대통령의 문제를 지적하시려면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거나 모든 문제를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하나의 문제를 깊이 있게 지적해보세요. 그런식으로 하면 누가 무슨 비판을 못하겠습니까?

    기업투자위축에서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데 국회는 어떻게 했고, 그래서 대통령이 잘못되었다. 이렇게 말해야죠.

    무조건 눈치만 본다느니, 억지로 등떠밀려 마지못해한다든지, 이런건 검증할 수 없는 님의 추측에 불과합니다. 그런 이야기야 누가 못하겠습니까? 쓸데 없는 말잔치만 늘어놓는 자들 몇몇이 갑가지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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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대지의바람
    작성일
    04.03.16 18:08
    No. 16

    저도 평검사와의 토론회를 보았습니다.

    이야기가 오가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웃으면서 '이쯤되면 막.하.자.는 거지요?'라고 했습니다. 저도 TV를 보고 있었는데 그 장면이 웃는 장면으로 보이신분도 계시는군요. 그 말이 농담으로 들리는 것도 이상하군요.
    그 다음 검사들의 행동이 더 가관이더군요. 바로 말꼬리 내리던데...
    검사들이 중립을 지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슬픈 사실을 또 한번 확인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한척
    작성일
    04.03.16 18:09
    No. 17

    글쓰신 분의 의도도..그가 보는 한가지의 단면을 다른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지, 결코 다른 면까지 포함해서 논쟁 또는 토론을 원했던 건 아니라고 봅니다.
    퍼오신 분도 그걸 원하시고..
    아무리 그래도 동네 할아버지는 심했네요.
    어떤 동네 사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mryumusa
    작성일
    04.03.16 18:24
    No. 18

    그 토론회를 검사들이 대통령한테 바른 소리 못하고 꼬리 내리는 장면으로 인식하시는 분도 계셨군요. 그런 시각은 음... 솔직히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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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혈영
    작성일
    04.03.16 19:04
    No. 19

    ㅇ.ㅇ 대통령이 1년 동안 한 일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저 밑에도 있는걸요.
    ================일부 발췌============================
    그럼 노무현 대통령이 1년동안 잘한건 뭐있냐 묻고 싶겠지요. 왜 없습니까? 검찰독립해서 국민의 품으로 권력 돌려줬습니다. 국정원 독립해서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태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국정원이 불과 몇년전까지 했던대로 야당의원들 뒷조사 하고 돈으로 매수해서 협박합니까?
    안합니다. 안하고 있습니다. 헌정이래 처음으로 권력기관을 국민의 품으로 보내줬는데 왜 이런 일을 잘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겨우 그것뿐이냐구요? 부동산 정책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이 집값 너무 올랐다고 걱정할 때 참여정부는 커다란 개혁을 하나 해냈습니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과 증여세 포괄제도 만들었습니다. 이게 뭡니까? 부동산 재벌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세금냈던거 정상으로 돌려놔서 이제 투기로 돈 못벌도록 만들었다는 겁니다. 부모 잘 만나서 대대손손 뒷구멍으로 세금 안내고 재산 물려받아 잘 사는 졸부들 어떤 방법으로라도 자식들에게 재산 한푼이라도 물려주면 증여세 내도록 개혁해냈습니다. 이거 잘한일 아닙니까?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어떻습니까? 그동안 재벌회장들 적은 지분으로 그룹 흔들면서 분식회계하고 별 짓 다했습니다. 소액주주들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거 집단소송제 도입해서 대주주가 분식회계하고 불법자금 지원하면 소액주주들이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쾌거 아닙니까?

    세금만 잔뜩 올려놨다구요.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진료비 본인부담 상한선 없앴습니다. 1년에 의료비 600만원만 내면 아무리 큰 병이라도 병원에 가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세금 올리고 증여세 물릴때 직장인들 세금 걱정 하셨습니까? 그런데 직장인들 근로소득세 인하된거 알고 계십니까? 졸부들에게 세금 내도록 만들어서 여러분 세금 내려주신거 알고 계십니까? 의료비 세금공제 상한선도 없어져서 이제 의료비 낸거는 전액 다 세액공제 되는거 알고 계십니까? 병원 영수증 버리지 마십시오.연말에 세금정산해서 돌려드립니다. 그래도 아직은 진정한 복지국가로 가기엔 모자랍니다. 그래서 남은 임기동안 개혁 완성해 내야 합니다.

    다른건 또 뭐 있습니까. 여성계의 오랜 바램이었던, 역대 정권들마다 보수세력 눈치 보느라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호주제 폐지 이제 코앞까지 와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극렬하게 반대해서 도입되지 못했던 외국인 근로자들 인권향상을 위한 외국인 고용허가제도 도입했습니다. 공무원 사회의 개혁은 또 어떻습니까. 복지부동 철밥통 공무원들 하나씩 깨어서 사조직 없애고 스터디 그룹 만들었습니다. 부산,인천 경제특구만들고 대전대덕 연구개발 특구 만들었습니다. 인텔의 연구개발센터가 한국에 만들어지는거 알고 계십니까?
    인천공항 배후에 물류센터 조성되서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뻗어나가는거 알고 계십니까?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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