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제 첫사랑이 저를 맞아주더군요. ^^ (예전에 제 이야기를 들으셨어야 이해가 되실듯.. ;;)
엄청 보고싶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저도 보고 싶었습니다.
아뇨, 그냥 보고 싶은게 아니라 아주아주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둘이 한참 게임을 하다보니..
얼떨결에 다시 합치자는 말까지 튀어나왔습니다.
글쎄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죠.
솔직히 말했습니다.
아직도 널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
이제는 잘해줄 자신이 없다. 라고 말입니다.
용기가 없다는건 잘 압니다.
하지만.. 첫사랑을 한번 깨고나니 정신이 확 들어버리더군요. (무슨 정신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웬지 두려웠습니다. 막연히 피하고 싶었습니다.
피해버렸죠. 머리가 뒤엉키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18살밖에 안 된놈이 이런 고민이나 하고 있는게 참 유치합니다. 그쵸?
첫사랑이란 참 요상합니다. 학교에 가서 이쁜 여자애들을 보면서 눈이 돌아가도..
마음 속으로는 첫사랑을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 애가..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이 용기없고 능력없는 허접한 놈보다 더 좋은 사람 말입니다.
자.. 그럼.. 저는 공부나 하러 가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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