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바를 하면서 느낀 점입니다-_-;
어제 학교 게시판에 주말동안 급구하는 알바 공고가 떴습니다. 이번에 2차수시생들의 지원서(생활기록부 비슷)를 검토해서 체크하는 아르바이트였죠.
아무튼 주말에 공부할것도 아니니-_-; 알바를 신청해서 오늘 하루 일을 했는데요,
그 일을 하다보니 담임이 써주는 학생의 평가 몇문장이 갖는 의미를 깨달았달까요-_-;;;
사실 수시 입학에는 점수가 더 중요하지만, 대학입학만 끝나면 고등학교 성적표는 성적이 중요한 것보단 그 내용이 더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그 학생에 대한 담임의 평가중에
"목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 관념이 부족하다"
등등의 글이 써 있으면 어떨까요.
오늘 일을 해본 결과 그 학생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안좋아집니다-_-;;;
사실 왠만한 선생님들은 좋은 글만 써주시려고 하죠.
쓸 내용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요.
그래서 대부분의 종합평가나 학급평가등이
"심성이 밝고 착하며 명랑하다"
"미래에 대한 목표가 확고하며 의지력이 있다"
등등의 좋지만 전형적인 문장입니다-_-;;;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은 이 몇 문장에 조금의 정성을 쏟아 매우 빛나게 만들어줍니다.
"이 학생은 비록 미화부장이였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 등교하여 교실 앞뒤를 깨끗이 쓸었으며, 교실의 미화에 최선을 다한 매우 성실한 학생이다"
혹은
"이 학생은 비록 과묵하고 말이 적으나 자신이 맡은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묵묵이 힘든 일을 맡아 함으로서 주위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항상 믿음을 준다"
등과 말이지요.
일견 조금은 웃길수도 있지만-_-; 이런 정성이 담긴 문장이 생활기록부에 있으니 그 학생을 모르는 제 3자의 눈으로 볼때
"아~ 이 학생은 선생님이 특별히 생각할 정도로 성실하구나"
등등의 생각이 들게 됩니다.
설령 그 선생님이 원래 착하셔서 모든 학생을 성의있게 쓰더라도 말이지요.(그 사실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
여기에 성적도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비록 성적이 조금 낮게 나오더라도 왠지 그 학생은
괜찮아 보이고, 제가 합격에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_-; 도와주고 싶은 느낌이 든달까요.
별 것 아닌것 같지만 학생을 사랑하는 담임 선생님의 조금의 정성과 노력이 그 학생의
앞날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아르바이트였습니다.
P.S. 전 고1인가 고2인가, 어딘가 평가에 "약물오남용" 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써있어서-_-; 그당시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웃었는데-_-;;;; 이제오니 은근히 걱정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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