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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파천러브님께 드리고 싶은 말.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
03.11.04 20:48
조회
433

15173번 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파천러브님께서 단 리플도 보았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미주랑님의 말씀에 틀린 것은 전혀 없습니다.

회원정보를 보니 파천 러브님께서는 고교생이시군요.

곧 겪게 되실 테지만 수능이 끝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집안 사람들의 간섭이 시작됩니다.

어느 대학 가라, 너는 이런 인생을 살아라. 너 이렇게 살면 엄마는 죽는다...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 분들의 간섭이나 충고에 사심은 없습니다.다 당사자를 위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필요 이상의 개입은 학생이 자기 스스로 어떤 결정을 할 자유 의사를 뺏습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학생들이 위와 같은 경우를 당하지요.

인생을 어떻게 살아라...정도의 충고 정도는 학생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격려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주랑님의 경우는 뭐랄까요?

좀 지나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미주랑님에게 감정이 있어서 올린 글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스스로 한 결정에서 실패한 사람은 어떻게든 스스로의 해결점을 찾아낼 수 있지만 남의 가치관에 의해 결정을 한 사람은 그것에서 실패했을 때 스스로의 의지력을 토대로 해결점을 찾기 보다는 타인에게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현님께서 후회하지 않는 고교 생활을 하기에 미주랑님의 말씀은 너무 자세하고 미주랑님의 가치관이 녹아있기 때문에 미주랑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효현님은 어린 나이이고 자신이 무얼 결정하는 것에 있어 강한 의지력을 가지기는 힘든 나이니까요.

스스로의 확연한 가치관을 가지지 못한 미성년자가 음주나 흡연 등 연장자들의 행동, 가치관에 쉽게 매료되는 것은 그들이 나약해서가 아닙니다. 아직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위 경우는 올바르지 못한 성향에서 나타나느 영향일 뿐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주랑님의 말씀은 지극히 옳은 말이지만 솔직히 효현님이 그것을 클리어 할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절망합니다.

올바른 가치관에 합당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타협합니다.

현실과 말이지요.

그러면서 뻔뻔해집니다.

이게 내 능력의 한계야...라면서.

그러니까 연장자로서 해줄 수 있는 충고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을 조언해 주는 것이지 어떻게 사는 것을 조언해 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우리는 넷 상의 '타인'입니다. 어떤 유대감이 있더라도 우리가 직접 그들의 삶을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것 입니다.

저 역시 효현님을 비롯한 후기지수 분들이 걸어오셨던 길을 걸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어떤 식의 말이 후에 가장 괴롭게 느껴졌는지 알고 있지요.

본의아니게 미주랑님께 실례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실례를 범하게 되어 죄송하네요.


Comment ' 5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1.04 21:46
    No. 1

    아랑전설님의 글을 읽다보면..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던간에 말입니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동기나 목적은 제외하고서라도..

    전 아랑전설님의 글이 좋군요.

    앞으로 쓰게될 제 글도 계속 지적하고 충고하고 바로잡아주실 수 있으시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일
    03.11.04 22:03
    No. 2

    저에게 누군가를 바로잡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지요.
    일루젼님과 같은 분이 계시는 한 언제라도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11.04 22:19
    No. 3

    저는 미주랑님의 공부방법이 많이 도움이 되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1.05 11:25
    No. 4

    전 별로 미주랑님이 간섭하는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효현님께서 요리를 포기하시고 공부 하기로 결정 하셨다면..

    좀더 빨리..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미주랑님의 말씀은 적절한 충고입니다..

    계속 간섭이라고 하는데 별로 간섭 같아 보이진 않는데요..

    하고 안하곤 효현님 맘이니까요.

    그리고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는게 당연한데

    그것이 실패 한다는게 무슨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일
    03.11.05 19:44
    No. 5

    저는 꼭 효현님의 경우가 아니라 요즘 미주랑님이 올리시는 글 들의 성격을 볼 때 조금 지나친 감이 있다는 생각 입니다.

    고 3 수험생들에 대한 여러 글 들은 좋은데 두번 세번이고 반복되다 보니 조금 난감하더군요. 뭐랄까, 고 3 수험생 분들에 대해 조금 더 신뢰하시고 자유의사를 존중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파천러브님의 말씀대로 공부를 하고 말고는 효현님의 마음 내키는 대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해야 하는 것 입니다.

    효현님이 이 곳에 자신의 진로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는 것은 어찌보면 이 곳의 의견 여부에 따라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기 때문이지요.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라, 어떤 식으로 진로를 결정하라 하는 것 보다 스스로의 선택에 자신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에 부득이하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미주랑님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는 것이 효현님께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했던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효현님은 요리로의 꿈을 접으시게 되었으니까요. 그것에 조금 흥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파천러브님, 저는 학생이 공부하는 것이 실패하는 행동이라 명시한 적이 없습니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지요.

    간섭이란 말이 기분에 거슬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제 실수이므로 글의 내용 자체가 미주랑님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추신*

    파천러브님께서 정담에 올리시는 여러 뉴스,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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