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02학번~
이른바 이해찬 세대라고 불리는 바로 그 세대입니다.
저는 고3임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몰래 무협과 판타지를 읽으면서 자습시간과 수업시간에는 책과 연습장에 소설을 끍적이면서 지냈습니다.
심지어는 수능 전날의 임시소집일에도 얼른 집에 가서 소설책 보면서 놀다가 12시에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저는 학교로 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공부요?
훗.
본래 실력없는 이들이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공부를 하는 법.
저는 당당하게 소설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저도 참 대책없는.....
1교시 시작.
언어영역.
순식간에 모조리 다풀었습니다. 그냥 찍거나 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 다 읽고 답 생각해서 적은 후에 검토까지 다 했습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더군요.
언뜻 살펴보니 다른 이들(학교에서도 이랬습니다. 선생님들도 신기해하시더군요. 빠르다고..ㅡㅡ;)은 반 정도...
저는 누워서 잤습니다.
아, 그 순간.
감독관이 저를 깨우더군요.
낮은 목소리로 '학생 포기하지마.'....대충 이런 내용의... 뭐, 그냥 열심히 하라는 뜻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비몽사몽의 저에게는 그리 들렸습니다.
2교시.
수학.
다 풀고 펜을 내려놓으니 종 치더군요,점심시간에 아이들 왈'아,나 시간 부족해서 다 못 풀었어.'
으음.
3교시, 4교시.
다 풀고 후딱후딱 잤습니다.
듣자하니 다 못 풀어서 우는 아이들도 있고, 언어영역과 수학이 너무 어려워서 도중에 나간 아이들도 있다더군요.
.........그런가, 모의고사와 비슷하던데.
시간도 넉넉하고.
다음날. 다른 사람들은 모의고사보다 몇십점 떨어졌다고 아우성.
저는 놀랍게도 모의고사와 동일.
결론 : 수능대박을 노려라. 3년 내신을 뛰어넘는다. 못 믿겠는가? 참고로 나는 1,2학년 중간, 기말 평균이 60으로서 반 등슈가 30등 밖까지 가기도 했고, 제일 잘해도 20등 안으로 못 들었다. 3학년때도 70점 정도.........
[퍼억!]
.........좋은거 가르친다, 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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