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자고 싶어!" 가요계에 또 하나의 "선정성 논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그 "태풍의 눈"은 가수활동을 넘어 KBS 2TV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인 "비"의 2집 앨범. 최근 선보인 이 앨범에는 "너랑 자고 싶어!"라는 노래말이 들어 있는 파격적인 곡이 수록돼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노래는 지난 3월 박지윤의 6집 <Woo∼ twenty one>에서 "할 줄 알어?"를 수록해 영상물등급위원회·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와 크게 충돌했던 국내 톱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직접 가사를 쓴 것으로 밝혀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문제의 노래말은 "예쁘게" 사귀어오던 커플 중 한명이 상대방에게 밤을 같이 보내고 싶다고 전하는 내용이다.
"오늘도 이렇게 너의 집 앞에서 서서/아쉬운 입맞춤으로 너를 들여보내고/…/왠지 밀려오는 아쉬운 허전함에/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계속 서 있어/…/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매일 밤 너와 나 사이의 빈 공간 항상 남겨둔 채 아쉽게 돌아서기 싫어/이제는 너랑 자고 싶어/너의 손을 처음 잡았던 날이 생각나/부드럽고 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하지만 이제 내마음 입맞춤으로는 모자라/…/한두번의 입맞춤으로 내 사랑을 모두 전할 수 없어." 이 노래는 은연중에 깔려 있는 스토리 내용도 그렇거니와 "너랑 자고 싶어"라는 직설적인 언급도 그대로 담고 있다.
비는 이 노래와 관련, "처음 노래를 받아들고 다들 놀랐다.
문제가 크게 일 것 같았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나서 기꺼이 녹음에 응했다.
그냥 단순히 헤어지기 싫어 한 이불을 덮고 긴 밤을 같이 보내고 싶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해 아예 "자고 싶다"를 "살고 싶다"로 부르는 버전을 또 하나 만들어 두곡을 녹음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노래는 파격적인 가사와 한때 영등위 등과 논란을 빚었던 박진영의 경력(?)등으로 인해 또 다시 논란이 일 것을 우려, 여러 수정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측의 고심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처음에는 노래 제목도 "너랑 자고 싶어"였으나 논란을 우려해 "너랑 살고 싶어"로 바꿨다가 또 다시 수정해 "아쉬운 빈 공간"으로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가사는 그대로 수록돼 지난 16일 전국 음반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측은 "앨범 타이틀곡이 아니다.
이 노래로는 방송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방송 심의도 요청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가요에 있어 표현의 자유에 대해 파격적인 시각과 주장을 펼쳐온 박진영이 가요계에 또다시 문제를 제기한 것이어서 그 결과와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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