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도 오고 해서 집에만 있으려다가 몸이 찌뿌둥한 김에
집 근처 남산순환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은행나무가 쭉 늘어선 도로를 무심코 달리다 보니,
길가에 은행들이 우수수 떨어져 있더군요.
이게 왠 떡입니까?...
얼른 집으로 돌아왔고, 빈 쌀가마니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와
비를 맞아가면서 은행들을 줍기 시작했죠.
길거리에 사람은 없고, 차들만 간간히 지나다니니,
은근히 정취가 있더군요.
사람이라곤 저 혼자.
모두 내 차지~! 욕심을 내서 은행들을
쓸어담았습니다. 옻옮을까봐 조심조심하면서요.
은행을 어떻할까 지금 고민중입니다.
지금 당장 망치로 껍질을 깨서 쏘옥 빼는냐, 아니면 껍질이 삭을때까지
기다리느냐... 귀찮으니 삭을때 까지 기다려야겠군요.^^;;
맛있는 은행을 구어먹을까, 영양밥으로 먹을까, 삼계탕으로 먹을까
등등의 고민만 남은 셈이네요.
집 근처에 은행나무 군락지가 있는 분들은
지금 외출해서 은행을 줍는 것도 괜찮치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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