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의 숫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으며, 공적글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공적글의 묘미 때문일 것입니다.
일단, 올리면 많은 이들의 관심과 댓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재밌는 글이나 플래시 등을 많이 퍼오거나 스스로 재밌고 정감이 흐르는 글을 쓰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매력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공저 중의 공적, 공적왕(王)이라고 자부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공적글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극적이고 깊이가 얇은 웃음은 결국 질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공적글을 쓰던 사람은 다시 잊혀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방법은 2가지 뿐입니다.
하나는 더욱 더 자극적인 공적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저처럼 말입니다. 제 초기 글과 요즘 글을 비교해보면 수위가 올라갔다는 것이 보입니다. 아마 이대로 계속 가면 저와 신독님의 배드씬이 나올지도 모르겠스니다.(笑)
나머지 하나의 방법은 공적글에서 벗어나서 정담이 흐르는 글, 유익한 글, 좋은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적글에 매달렸던 사람은 결코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도 '아, 이 사람글은 공적글일 거야'라고 지례짐작하고 그냥 넘길겁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그저 쓸쓸하게 잊혀질 뿐입니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는 저로서는 저와 같은 분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공적글은 마공입니다.
일시적으로 강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결국은 정종무공을 당하지는 못합니다.
-운영자들에게 쫓기던 공적왕 둔저가 정담절벽에서 투신하면서 남긴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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