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밴드'내한공연 확정,종교계 반발예상
美 록밴드 '마릴린 맨슨',기독교와 충돌할까?
▲ '사탄의 목사'임을 자처하며 반기독교적 음악을 해온 미국 밴드 마릴린 맨슨. 가운데가 밴드 리더인 마릴린 맨슨이다.
‘적(敵)그리스도’를 내세우며 무대에서 십자가를 불태우는 등 반기독교적 음악과 행동을 해온 미국 록밴드 ‘마릴린 맨슨’의 국내 공연이 확정됐다. 지난 1999년과 2001년에도 이 밴드의 내한공연이 추진됐으나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 의해 거부됐었다.
공연기획사 ‘액세스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 4일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마릴린 맨슨’의 공연을 열기로 계약하고 영등위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면서 “맨슨 측과 ‘무대 위에서 종교나 국가를 모독하거나 성(性)을 표현하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겠다’고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그룹은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의 이름을 합쳐 쓰는 가수 마릴린 맨슨(34·본명 브라이언 워너)이 이끄는 5인조 밴드로 1989년 결성됐다.
이들은 지난 1994년 모르몬교의 본산인 미 솔트레이크시티 공연 도중 모르몬경을 찢어버리고 ‘사탄교’로부터 목사의 안수를 받아, 이곳에서 ‘영구 공연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에도 무대에서 십자가와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기괴한 행동을 해왔다.
99년에는 미국 콜럼바인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동 사건의 주범이 마릴린 맨슨의 팬이라는 이유로 여론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국내 기독교계는 그간 이들의 공연은 물론, 음반발매조차 반대해왔으므로 이번 공연성사에 대한 반응이 주목된다.
이번 공연에 대해 팝 전문지 ‘핫뮤직’의 김훈 편집장은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서 어떤 공연이라도 열릴 기회는 보장돼야 한다”며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한 단계 성숙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특정 종교는 물론 여론의 시선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칫 대중음악계가 그 책임을 덮어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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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맨슨이 한국 온다니...-_-;
기대되는군요. 왠지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은...
(시간나면 공연도 한번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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