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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얼굴이 빨개진 아이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
03.01.16 03:31
조회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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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슬랭의 얼굴은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주로 빨개졌다.

"내 얼굴이 빨개지고 있는 것 같아정말 빨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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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정--숲속의 요정--

마르슬랭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재능을 가지고 있다거나.

"고마워요. 요정님. 저를 낫게 해주셔서 그런데 지금 제 얼굴이 빨개재

는 건 너무 기뻐서 그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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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슬랭은 결국 계속 빨개

지는 얼굴로 다녀야 했다.

"네 얼굴이 아주 빨개 마르슬랭!"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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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마르슬랭은 외톨이가

되어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기마전 놀이나 기차 놀이,

비행기 놀이, 잠수함 놀이와

같은 아주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뛰어 다니는 그의 꼬마 친구들

과도 어울리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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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아이들이 자기의 얼굴 색

깔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것이 마르

슬랭에게는 점점 견디기 힘들어졌

기 때문 이다.

"내가 빨갛다구? 잠꼬대 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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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혼자 노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난 새빨간 비행기. 야, 정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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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슬랭은 바닷가에서 보내는

여름 바캉스 철을 항상 그리워

했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 얼굴이

모두 함께 빨개졌고, 사람들은 빨

개진 얼굴에 대해 만족하는 것처

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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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든 사람들이 추위로 얼굴이

새파래지는 한겨울에, 혼자 계절

에 맞지 않는 이상한 얼굴색을

하고 다니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

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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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르슬랭은 (그렇게까지)

불행하지는 않았고,단지 자신이

어떻게, 언제 그리고 왜 얼굴이

빨개지는지를 궁금하게 여겼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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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마르슬랭은 집으로 돌아

오다가계단에서 재채기 소리 비

슷한 어떤 소리를 들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르네 라토였고,

마르슬랭의 새 이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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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르네라토는 아주 매력적인

아이였고, 우아한 바이올린 연주

자였으며, 훌룡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르네는갓난아이 때부터

아주 희한한 병에 시달리고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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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전혀 감기 기운이 없는데

도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병이

었다.

"감기 조심해야 한다 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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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음씨를 지닌 강의 요정이

나타나서 그의 병을 낫게 해주었

다고는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의 마을에는 착한 요정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나쁜 요정이

있는 건 아니었다.)v

"꿈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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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두 꼬마는 밤새 잠을 이

루지 못했고,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을 아주 기뻐했다.

"어, 재채기하는 소리가 들려. 분

명히 르네라토일거야. 한밤중에

이렇게 친구의 목소리를 듣다니,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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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

가 되어갔다. 르네는 마르슬랭을

위해 바이올린으리 연주해 주곤

하였다.

"자 마르슬랭 까이유 씨를 위해 제가

한 곡 연주해 드리겠습니다. 곡명은

제가 작곡한 <빨강의 콘체르토>"

"나한테는 너무 현대적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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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동에 타고난 소질이 있는

마르슬랭은, 운동 선수가 실력을 쌓

고 쉽게 좌절하지 않기 위해 몰라서

는 안 될 몇가지 기술들을 아낌없이

르네에게 가르쳐 주었다.

"중요한 건 말야, 걸리지 않게 높이

뛰어넘어야 한다는 거야..."

"브라보! 오른쪽 다리! 오른쪽 다리

를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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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슬랭은 어디든 도착하기만

하면, 곧바로 르네가 있는지 없는

지를 물었다.

"르네 보았니?"

"곧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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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꼬마 라토 역시 항상

꼬마 까이유를 찾았다.

"마르슬랭 봤니?"

"금방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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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함께 신나는 나날을 보냈

다.전혀 놀지도 않고도, 전혀 말

하지 않고도 같이있을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전혀 지루한 줄 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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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가 황달에 걸렸을 때, 마르슬랭

은 그의 곁에 있어 주었다. 그는 사

람이 이렇게까지 노랗게 될 수 있다

는 것에 놀라워 했다. 그리고 마르

슬랭이 홍역을 앓았을 때, 르네 역시

이병을앓은 적이 있었기 때무에 원

하는 만큼 친구 겨에 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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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날, 마르슬랭은 할아버

지 댁에서 일주일 정도 방학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친구 르네

의 집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런데

르네 가족은 이사를 가고 없었다.

마르슬랭은 정신없이 뛰어와 엉엉

울며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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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갔고, 마르슬랭은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끊임없이말다툼을 하는 폴 발라프

루아와 그의 여동생 카트린.

손가락으로 휘파람을 불 줄 아는

파트리스 르콕.

운동을 좋아하고 몸집이 크며, 진한

우정을 가진 로베르와 프레데릭 라

조니 형제.

그리고 정말 웃기고, 뭐든지 잘하며,

여우처럼 꾀가 많은 롤랑브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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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에 대단한 취미가 있으며, 또 무

엇이든지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 내

는 쌍둥이 필리파르 형제.

물론 로제 리보두도 빼놓을 수 없는

데,이 아이는 너무 주의가 산만하여

항상 그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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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마르슬랭은 나이를 먹

어갔다. 어른이 되었지만 얼굴이

붉어지는건 변함이 없었다. 어느날

그는 버스를 탔는데 기침 소리를

들어다. 그는 그 감기 환자를 쳐다

보았다.

그리고 그는 바로 라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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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랫만에 만나서 엉뚱한 놀

이들에 열중했고, 쓸쓸히지나가던

사람들은 그들을 호기심 어린 눈

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얘기도 하지 않고 있었다. 왜

냐면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결코 지

루해 하지 않았으니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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