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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4.09 01:16
조회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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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와 알도(사진)는 명실상부 페더급 최강의 도전자들이다.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 ‘전투호빗’ 프랭크 에드가(35·미국)와 ‘폭군’ 조제 알도(29·브라질)가 2차전을 벌인다.

오는 7월 10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열릴 ‘UFC 200’ 코메인이벤트가 그 무대로 둘은 잠정 챔피언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둘은 2013년 2월 ‘UFC 156’에서 페더급 타이틀을 걸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 바 있다. 당시 5라운드 접전 끝에 챔피언 알도가 도전자 에드가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에드가와 알도는 명실상부 페더급 최강의 도전자들이다. 가장 강한 상위 랭커끼리의 대결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다. 둘은 현 시점에서 2차전을 서로 원하지 않고 있었다. 서로를 꺾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허리에 두르고 있는 벨트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UFC 측은 맥그리거를 또 다시 슈퍼파이트에 투입하며 타이틀전을 미뤘다. 설상가상, 가장 강한 도전자 둘을 외나무다리에 올렸다. 누가 이기든 맥그리거 입장에서는 강력한 도전자 하나를 피하는 효과를 누린다. 지나친 맥그리거 밀어주기에 팬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이유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장수 챔피언 알도를 제압하고 새롭게 왕좌에 앉았다. 혈전을 예상했지만 초반 터진 카운터펀치로 맥그리거가 너무 쉽게 이겼다. 그만큼 2차전에 대한 팬들의 갈망이 컸다. 절대자로 군림했던 알도의 업적과 다른 체급에서 있었던 예를 떠올릴 때 자연스러운 그림이다.

하지만 UFC 측은 전 챔피언 알도에게 2차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최강의 도전자로 꼽히던 에드가에게 도전권을 준 것도 아니다. 맥그리거는 돌연 3체급 석권 도전을 선언했고, UFC 측은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1차 방어전도 치르지 않은 챔피언에게 UFC 측은 상상할 수 없는 특혜를 줬다. 알도와 에드가 등 도전자들 입장에서는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맥그리거는 자신만만하게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를 지명했다. 탈 페더급 사이즈를 자랑하는 맥그리거가 체격에서는 압도적으로 유리했지만 전체적인 기량에서 도스 안요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런 상황에서 도스 안요스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했고, UFC 측은 중위권 파이터 네이트 디아즈(30·미국)를 긴급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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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는 맥그리거를 무참히 박살냈다. ⓒ 게티이미지
 
디아즈는 UFC 측이 고르고 골라 맥그리거의 상대로 낙점한 인물이다. 위협적인 압박형 그래플링을 갖추지 않았고 경기 운영도 뛰어난 편이 아니라 맥그리거 띄우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디아즈는 부랴부랴 투입돼 제대로 된 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다. 말 그래도 제물이었다.

그럼에도 디아즈는 맥그리거를 무참히 박살냈다. UFC 측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또다시 둘의 2차전을 성사시켰다. 알도, 에드가 등 도전자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상황에서 굉장히 불공정한 결정이다. 설상가상, 강력한 도전자 둘을 서로 붙여버리기에 이른다. 철저히 모든 것을 맥그리거 입장에 맞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알도와 에드가는 졸지에 가장 위험한 매치를 벌이게 됐다. 누구든 지는 쪽은 당분간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툭하면 슈퍼파이트로 외도하는 맥그리거의 행보를 감안했을 때 패자가 겪을 상실감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

에드가 같은 경우는 30대 중반으로 들어서 이번에 패하게 된다면 언제 맥그리거와 붙게 될지 모른다. 맥그리거에게 위험한 스타일이라 그렇지 않아도 UFC 측에서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파이터이기도 하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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