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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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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를 보면서 느끼는 점.

작성자
Lv.9 이혁
작성
16.03.11 01:20
조회
778
페북에 쓴 거 복붙이라 말투는 이해해주세요.

알파고가 바둑을 이겼다는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났다.
무협에서 보면 하수는 절대 고수의 수를 예측할 수 없다.
본인의 수준에서는 애초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속된 말로 하늘 위에 하늘이 있는 경지인데...
본인이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면 평생가도 왜 그게 그렇게 되는지 이해를 못한다.
이세돌이 검기를 쓰는 수준의 고수라면 알파고는 이미 검강을 뛰어넘어 이기어검을 쓰는 수준일 것 같다.
이기어검을 쓰는 고수가 무슨 생각으로 칼질을 하는지는 검기를 쓰는 사람이 백날 생각해봐야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내가 이기어검이라는 게 대충 어떤 것이다.라고 근처라도 가봐야 그 때 그 고수가 그래서 그랬구나...
라고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 뿐이다.
기사를 보니 알파고가 실수를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겼다.라는 글을 많이 본다.
내 생각에는 알파고가 실수를 했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검기를 쓰는 사람이 이기어검을 쓰는 고수가 왜 그랬는지 모르는 것처럼...
인간이 알파고가 왜 거기에 두었는지 모를 뿐이다.
높은 경지에서 보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만 낮은 경지에서 보면 고수가 이해되지 않는 것처럼...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낙월신검
    작성일
    16.03.11 07:54
    No. 1

    글쎄요. 전 생각이 다릅니다.
    이벤트성 경기다 보니 일반인들도 즐겁게 볼 수 있게 시간이 속기바둑 시간으로 주어졌습니다.
    2시간이 무슨 속기냐 하시겠지만... 예전에는 1박2일 바둑도 뒀어고 (아직 일본에는 존재하지만)
    속기 바둑은 3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요즘은 초속기가 시간은 없고 바로 초읽기로 시작하지만 정말 실수가 많이 나오죠. 예전에 기자가 질문했어죠. 바둑의 신이 있다면 몇 점 접고 두면 이기겠냐고? 프로기사가 대답하죠.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생각할 시간) 흑 잡고 두면 지지는 않는다고요.

    둘 다 이기어검이 가능한 고수들입니다. 하지만 한쪽은 상대가 무슨 검법을 사용하지는 다 알고 상대하고 한쪽은 상대가 어떤 수법을 사용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고 그리고 내공까지 어느 정도 묶인 상태에서 싸웠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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