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쓴 거 복붙이라 말투는 이해해주세요.
알파고가 바둑을 이겼다는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났다.
무협에서 보면 하수는 절대 고수의 수를 예측할 수 없다.
본인의 수준에서는 애초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속된 말로 하늘 위에 하늘이 있는 경지인데...
본인이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면 평생가도 왜 그게 그렇게 되는지 이해를 못한다.
이세돌이 검기를 쓰는 수준의 고수라면 알파고는 이미 검강을 뛰어넘어 이기어검을 쓰는 수준일 것 같다.
이기어검을 쓰는 고수가 무슨 생각으로 칼질을 하는지는 검기를 쓰는 사람이 백날 생각해봐야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내가 이기어검이라는 게 대충 어떤 것이다.라고 근처라도 가봐야 그 때 그 고수가 그래서 그랬구나...
라고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 뿐이다.
기사를 보니 알파고가 실수를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겼다.라는 글을 많이 본다.
내 생각에는 알파고가 실수를 했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검기를 쓰는 사람이 이기어검을 쓰는 고수가 왜 그랬는지 모르는 것처럼...
인간이 알파고가 왜 거기에 두었는지 모를 뿐이다.
높은 경지에서 보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만 낮은 경지에서 보면 고수가 이해되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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