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워킹 데드]를 2시즌까지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좀비는 느리지만 꾸준히 다가와서 물어떼려고 하죠. 물리면 사람이 죽고, 죽은 상태에서 나중에 좀비가 되고요.... 이런 좀비들을 피해서 도망다니는 게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즐거움을 주지요... ㅋㅋㅋ
현실에서 좀비가 발생한다면 그야말로 소름이 쫙 돋을 만큼 공포스러울 텐데, 우리는 드라마나 소설을 봄으로써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에 공포가 좀 덜합니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간접경험할 수 있습니다.
좀비 영화라면 [월드 워 Z]를 봤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인 이 영화에는 좀비가 대단히 빠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좀비가 천천히 움직인다는 통념을 깬 영화였습니다. ^ ^
또 하나의 좀비 영화 [웜 바디스]도 조금 봤습니다. 끝까지 볼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어 보려고 빌렸다가, 중간에 읽기를 그만두었습니다. 결말이 어찌 되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 ^
지금 문피아에 연재중인 작품으로 [좀비 묵시록 82-08]이 있습니다. 누구를 특별히 영웅으로 만들려고 애쓰지 않으면서 이야기가 착착 진행됩니다. 좀비가 발생하는 건 판타지입니다만, 나머지 등장인물의 언행은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서 좀비가 생겨나고 퍼지게 된 과정을 요약해서 설명하는 대목은 작가의 필력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긴 사건을 요약해서 말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그걸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제가 이런 필력을 갖고 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말이죠...... 부럽습니다... 그런데 이 좀비 판타지 소설에는 큰 허점이 있습니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좀비가 계속 돌아다닌다는 설정입니다. 몸을 움직이는 데에는 에너지가 소비되는데,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로 좀비가 계속 돌아다닐 수는 없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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