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중쟁쟁' 등을 쓴 권용찬 작가 작품.
이만큼 트렌드와 반대로 가는 작품도 드물듯.
배경은 춘추시대 말, 구파일방 없고 회빙환 없고,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불구에 오른손마저 잃고 두 분 있던 스승도 억울하게 사망. 감정을 파고드는 게 상대적으로 덜해서 그렇지 주인공의 불행만 집중해 본다면 표류공주 못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춘추시대가 배경인데도 실제 묘사되는 바는 조선과 명나라 스멜을 진하게 풍기는 것이 왜 춘추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는지 아직까진 모르겠다. 후대에 생긴 금의환향 같은 용어, 회과육 같은 요리가 드문드문 나오는 것 역시 감점.
그래도 봐야 할 이유를 찾는다면, 이 역시 근래 보기 드문 주인공 때문. 숱한 불행과 고난 속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고 바른길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영악한 주인공이 범람하는 요즘 무협판에서 귀한 존재로 보인다.
2. 사제회귀 (30화까지)
강바기 작가 작품으로 회귀물.
세일즈 포인트는 스승과 제자가 보여주는 다소 경박하지만 정다운 모습.
이야기 전개 템포가 꽤 빠른 편이고 갈등의 깊이는 얕고 인물은 단순한 편이라, 킬링타임용 소설론 괜찮아보이기는 하는데 뒷심이 모자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긴장감 내지 기대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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