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들이 쓰는 소설이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하의 의도는 없습니다. 저에게 ‘덕후’란, 특정분야에 대한 매니아스러운 전문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현직자들이 쓰는 소설, 전문가들이 쓰는 소설, 실무자들이 쓰는 소설이랄까요
아니면 취업준비생들이 쓰는 소설, 공시생이 쓰는 소설 등등 아무렇게나 불려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그런 소설들을 읽으면 소위 ‘킬링타임’용이 안되는 것 같아요.
해당 분야에 대해 깊은 지식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뭔가 ‘교양’을 쌓는다는 느낌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심리학 웹툰인 ‘닥터 프로스트’는 재미도 있지만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게 만들던데. 보니까 만화를 그리고 싶은 심리학 전공자더군요.
웹툰감상이라는 취미를 즐기면서 해당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의 견고한 전문성(?)도 있어 보이고,
내가 접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경탄도 나오게 만들고...
장르문학도 분야가 여러가지이겠지만, 약간 전문지식이 담긴 소설을 읽는다면
해당분야에 대한 ‘얕지만’ 교양도 생길 것이고...
(장르)소설감상이라는 것이 ‘킬링타임’이라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라고 칭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름대로 해당분야에 대한 교양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문피아에도 재미있지만 ‘교양’도 쌓게 해주는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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