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권지례
중국식 인사법은 두 손을 맞잡고 읍(揖)하는 것으로 포권지례(抱券之禮)라고 한다.
이 인사법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나 의미는 서양의 악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양식 인사인 악수는 자신은 무기를 가지지 않았거나 상대를 해칠 의사가 없음을 알리기 위한 동작이었다고 하는데, 동양의 예법은 남과의 신체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두 손을 맞잡아 흔드는 것으로 대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권의 예도 시대마다 약간씩 형태의 차이를 보이는데, 오늘날 무협영화에 나오는 곧게 편 왼손바닥을 오른주먹에 붙여 앞으로 내미는 형태는 청대 초에 퍼진 것이다.
이민족에게 나라를 빼앗긴 명의 유신들이 <반청복명(反淸復明 - 청를 물리치고 명을 재건하자)>의 구호를 외치며, 오른손은 주먹을 쥐어 태양을, 왼손은 이를 감싸안아 달을 상징하는 의미로 둘을 합쳐 밝을 명(明)을 나타내는 인사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인사법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권법의 개문식(開門式)에 사용되고 있다.
(2) 오체투지
오체투지(五體投地)는 자신을 최대한 낮춤으로써 상대를 높이는 인사법이다.
오체란 몸의 다섯 부분으로 왼발끝, 왼무릎, 오른발바닥, 양손을 말한다.
그래서 예의를 표시할 상대 앞에서 양 소매를 바르게 편 뒤, 이 다섯 부분을 땅에 대는 것이다.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 인사법은 온몸을 땅에 대고 엎드린 자세를 취하는 불교식 오체투지와는 차이가 있다.
이는 아마도 활동성을 강조하는 무림인들의 정신을 강조했기 때문일 것이다.
(3) 삼고구배
삼고구배(三顧九拜)란 머리를 세 번 숙이고, 아홉 번 절을 하는 가장 큰 인사법이다.
사제지연을 맺거나 하산시에, 또는 스승이 타계했을 때 등 중대하고 큰일을 치를 경우 삼고구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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