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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하는 소설 작법 1-1

작성자
류한
작성
03.06.10 21:49
조회
1,947

소설을 쉽게 쓰려면

(1) 어떻게 하면 쉽게 쓸 수 있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듣기와 말하기가 주로 음성언어라고 한다면, 읽 기와 쓰기는 문자언어가 된다. 또한 듣기와 읽기가 이해의 측면이라면, 말하기와 쓰기는 표현의 측면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해의 영역인 듣기 와 읽기가 수동적인 태도라면, 표현의 영역인 말하기와 쓰기는 능동적 이고 창조적인 언어활동이다.

우리의 언어생활은 이 네 가지 영역을 두루 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 다. 현재도 아무렇지?않게 자연스럽게 떠들고 말하는데 그것을 글로 써 보라면 주춤거리게 된다. 말은 재미있게 하는데 글로 쓰려면 전혀 절벽이다. 그러나 말이나 글이나 결국은 마찬가지이다. 다만, 글은 말보 다 질서가 있고 논리가 있다는 것뿐이다. 글쓰기란 글로써 하는 '말하 기'라 할 수 있다. 말에도 조리가 있어야 듣기 쉽듯, 쓰기도 순서만 지 키면 아주 쉬운 것이다. 다만, 글쓰기 전에 생각을 체계적으로 한 번 정 리해 보면 된다.

① 글쓰기에서의 사전정리, 그것을 작품구상이라고 한다. 시작-중간-끝 부분에 각기 무엇을 쓸 것인가, 설계도를 그리듯 간단 간단한 메모 를 한 뒤에 집필을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줄기 로 통일성 있게 얘기가 흘러내린다. 그러나, 사전준비를 하지 않고 시작하다 보면, 중간쯤 가서 쓸 것이 없어서 도중하차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본다.

물론, 세심한 관찰력, 넓은 통찰력, 날카로운 비판력이 요구되는 것이지만 그것은 나중의 일이다. 우선은 이웃집의 친한 친구와 얘기 하듯이 평범하게 쓰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일상생 활에서 극히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바람은 어디서 불어 오는가? 해와 달은 왜 뜨는?' 등 일반 사물과 사실에 대 한 세심한 관찰력이 저절로 생겨난다.

② 쓸 때는 생각나는 대로 연습장에다 그냥 줄줄이 써내려 간다. 쉽게 써내려 가면 이래도 되는 건지, 이런 게 소위 글이라고 하는 건지 의 문도 생기도 불안도 생긴다. 그런 것에 조금도 구애받지 말고 그냥 써내려 가면 된다. 일단 쓰고 싶은 대로 다 쓰고 난 뒤에 며칠 후, 다시 읽어보면 군더더기가 눈에 띄게 마련이다. 그러면 또, 거침없이 가지치기를 해준다. 원래 하고자 하는 주제에서 이탈되거나 한 것은 사정없이 삭제해 나간다.

③ 제목이나 소재에 따라서 잘 써지는 것도 있지만 잘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다른 사람의 수필집을 읽어본다던가 특히 철학적 에세이들을 훑어보면 다시금 영감이 떠오르고 정신적 윤활유 가 되어 흘러내린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선배 수필가들의 고뇌 들도 지금 이 시간 우리가 느끼는 고뇌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 이다. 물론 고민의 내용이나 성격은 다르겠지만, 인간의 근원적인 문 제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④ 습작기에 글이 막히는 경우는 대개 장면전환이나 주제의 명료한 표 현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선배들의 수필집을 보면, 아! 그들은 이런 경우, 장면전환이 어떻게 변화되고 주제적 표현이 어떻게 강조되었 느냐가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도 똑같은 제목을 가지고 직접 써 보고 난 뒤에 다른 사람의 글을 살펴 보아야만 피부 로 느낄 수가 있다. 글이란 음식과 같아서 실제로 먹어 봐야만 쓰다 거나 달다거나 하는 것이 분명해지는 것이다. 먹지도 않고 어떻게 맛이 있다 없다 하고 느낄 수가 있겠는가. 문학은 실제로 그리고 많 이 써 보는 사람만이 먼저 소설가로 성공할 수가 있다.

⑤ 습작기에는 원고지에 번거롭게 쓸 필요가 없다. 외부에 투고할 때만 원고지에 정서를 하고(요즘은 워드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 다) 문학공책 같은 것을 준비해서 꾸준히 써나가는 것이 좋다. 중요 한 것은 내용적인 문장 숙달이므로 일주일에 한 편 정도, 쓰고 싶은 제목을 자유롭게 정해서 문학공책에 써 모은다.

⑥ 그중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은 원고지에 옮겨서 언론매체 등에서 모 집하는 <수필 응모작> 등에 제출해 봄으로써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 보는 것도 좋고, 또는 문학공책을 가지고 주변의 문학가들에게 우편 으로 발송하거나 가까운 학교의 문학가들에게 직접적인 지도를 받는 것도 좋다. 우리들 주변에는 관심만 가지면 문인들이 적잖게 있다. 자기가 사는 동네에는 전국 각 시·도 문인협회 지부도 있으므로 가 입하여 활동해 보는 것도 좋다.

좀더 쉽고 자유로운 방법은 각 P.C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거 기에는 문학 동호인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고 많은 동아리들의 광 장이 많아서 자유롭게 자기 작품을 올리고 합평회 등을 통해서 서로 가 비평을 주고 받을 수가 있다. 또한 전문가의 심사나 작품평도 받 을 수가 있다.

(2) 먼저 수필로써 기초적인 문장훈련을 시작해 보자

소설을 쓰기 전에 수필로서 문장훈련을 해 보는 것이 소설쓰기의 왕 도이다.

수필은 시를 쓰는 데에도 필요한 문장숙달의 기초적 방법이다. 수필 은 성격상 자유로운 형태이기 때문에 그 내용이나 전개방법에 있어서 어떠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 물론 수필도 그 나름대로의 형식이 있지만 시나 소설과 같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의 특성이기 때문에 수필에서 훈련된 사 람은 자기가 원하는 세부 전공에 따라 시나 소설 평론 또는 드라마나 시나리오 등 어떤 문학형태건 선택해 나갈 수 있다. 수필의 분량은 대 개 원고지 15매(2백자 기준) 안팎이 된다. 일반적인 글씨체로 쓴다면, 대 학 공책으로 3∼4쪽 정도의 분량이다.

말하자면, 수필은 음악에서의 오선지나 미술에서의 데생과 같다. 음악 에서 오선지 운용은 나중에 기악을 하든, 성악을 하든 기본적인 것이다. 음악가가 되려면 오선지를 모르고 음악가가 될 수 없듯이 미술도 마찬 가지이다. 데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동양화든 서양화든 될 수가 없다. 문학가도 수필로서 기초적인 문장수련을 거치지 않고는 발전될 수가 없 다.

그런 기준에서 수필은 매우 좋은 훈련방법이다. 예를 들어 스스로 제 목을 정해서 한 편씩 써 나가는 것도 좋다. 어머니, 고향, 내친구 등은 그 제목만 보아도 쓰고 싶은 얘기가 많다. 그래서 백일장 등에선 이러 한 제목들 이 자주 나온다. 어머니 하면 어머니에 대한 갖가지 많은 추 억들이 떠오르고, 고향하면 어린 시절 소꿉장난하던 고향 모습이 눈 속 에 아른거린다. 내 친구도 초교-중교-고교 등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있 는가. 그러한 친구들 가운데 유난히 생각나는 친구에 대해서 쓰면 되는 것이다. 수필이란 무엇인가. 우선 그 개념부터 살펴보자.

① 수필이란 마음속에 가진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글은 말에 비하여 공간적으로 멀리 전달할 수 있고, 시간적으로 오 래 남을 수 있으며, 내용을 재음미하여 완전히 이해할 수 있고, 생각 을 재정리하여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등의 몇 가지 장점을 지니 고 있다. 또한, 글이 말보다 더욱 조리 있고 체계적일 수 있는 이유 는 말은 즉시적인데 비해, 글은 통시적이다. 생각을 오랫동안 여과할 수가 있다. 말은 다만 의사전달을 하기만 하면 그만이지만, 글은 글 의 형식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필은 바로 이러한 글의 기초 적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

②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글이 운문이 아닌 산문인 까닭은, 운문이 일정 한 운율을 갖추어야 하는 조탁의 어려움이 있는 데 비해, 산문은 자 유로운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문의 기초는 수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수필을 잘 쓸 수 있는가'에 대해서 함께 노력해 보자. 리드Herbert Reed는 그의 <영국 산문록>에서 수 필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심중에 잠재해 있는 관념이나, 기분-정서를 표현해 보는 것은 일 종의 시도이다. 그것은 관념이나, 기분-정서 등과 상응하는 어떤 유 형을 언어로써 창조하려고 하는 불형식(不形式 - 형식이 아니려고 하는)의 시도이다. 그것은 음악에 있어서 즉흥곡과 어느 정도 비슷한 데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시에 있어서 서정시가 차지하는 위치를 산문분야에서 차지하는 것이다. 수필은 한마디로 특정인에게 보낼 필요가 없는 하나의 공개장이다." 리드의 견해는 수필의 성격, 다시 말해서 우리가 말하는 보편적인 글쓰기의 성격을 함축적이고 일목요 연하게 말해주고 있다.

③ 또한 몽테뉴Montaigue도 그의 <수상록> 서문에서 말하기를 "이 수 상록의 내용은 나 자신을 그린 것이다"고 하여 그는 그의 글쓰기에 서 가장 자유스런 방법으로 단편적이고 산만하게 중얼거리고 있는데 도 독자가 그의 독백에 자꾸 끌려간다. 바로 독자들은 자기 아닌 남 의 얘기를, 그것도 산만하고 독백적인 형식으로 쓰여진 글을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수상록>은 자기실현이라는 점 에 유의할 필요가 있고, 그것은 곧, 글쓰기의 가장 순수한 목적 즉, 자기의 감정을 문자로 표현한다는 것에 일치하고 있다. 그리고 몽테 뉴의 이러한 독백이 바로 수필의 시작이 되었고, 성격이 되어버렸다.

④ 김진섭은 "한 시대나 한 세기의 소설 시 희곡은 내용이나 형식으로 보아서 몇 가지로 분류하여 논할 수 있다. 그것은 시대사조와 사회 의식에 연결되어 발전·쇠퇴하는 특징을 가진 문학형식인 까닭이지 만, 수필에 있어서는 그 성쇠기복이 시대적 제약에 의거한다고 간주 한다기 보다 오히려, 생활단면에 부딪치는 까닭에 비교적 관련이 적 게 자라간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그냥 그대로 내용이 될 수 있 는 수필이 단순한 기록에 그쳐서는 우리를 긴장시키지 못할 것이다" 고 했다.

위의 견해를 빌리면 작문은 형식과 내용에 제한이 없고, 무엇이든 소 재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산문정신에 입각해야 한다는 뜻으로 요 약할 수 있다. 우리는 사로잡히지 않는 평정한 마음에서 마치 먼 곳의 그리운 친구에게 심정을 말하는 듯한 한편의 정성스런 글을 쓴다면 그 것이 수필이 되는 것이다. 수필은 무형식의 형식이 특징이다. 이것이 수 필의 운명이고 성격이다.

요컨대 효과적인 글짓기를 위해서 우리는 아무런 구속 없이 온몸에 비치는 사실들을 여과하여 자기 나름의 느낌과 생각을 조리있게 만들면 그것은 비로소 하나의 생명을 지닌, 자기만의 냄새를 가진 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생명이 있는 글을 쓰려고 한다면, 주어진 세계 를 받아들여 삶을 고뇌하고, 고독과 절망을 직시하는 데에서 귀중한 주 제성을 솎아내야 한다. 글은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써야 한다. 수필에서 숙달된 후, 그 다음 단계인 시나 소설 또는 드라마 등의 전문 문학형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비교 분석이다.

2. 소설의 기술

(1) 시와 수필의 차이

형식이 제약이나 구속없이 자유롭게 쓴 것을 통털어 '수필'이라 한다. 그 내용에 따라 같은 수필이라고 해도 개인의 성격에 따라 기행체, 감 상체, 사색체 등 다양하다. 곧 작가의 개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수 필의 특성이다. 그러므로 작가의 개성적 정신과 냄새가 생생하게 풍기 게 된다. 서정문은 시적인데 비해서 서사문은 산문적이다. 시는 하나의 주관적인 관념을 운문으로 감동을 주는 문학이라면, 수필은 객관화된 사실을 서술해야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수필을 어떻게 써 야 하는가를 정리해 보자.

① 자기의 감정을 서정화시키는 동시에 객관화시켜야 한다. 이것은 작 가의 개인적 정서나 체험도 글로써 형상화될 때에는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보편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의 생각을 주관 적으로 노해하기보다 객관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② 자기의 생각을 종합하는 것이기보다 분석해야 한다. 시는 여러 개념 을 포괄하는 이미지를 선택하여 사상들을 종합하는 것이라면, 수필 은 그러한 개념들을 이야기로 서술해야 하므로 분석적이고 해설적이 다.

③ 자기의 사상을 상징하기보다 구체화시켜야 한다. 시는 응축된 상징 어를 조탁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에 비해, 수필은 사념들을 구체적으 로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 가지 측면에서 수필과 시의 성격을 비교해 보았다. 물론 시와 수필이 주관적인 문학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하지만 시정신에 의 해 쓰여지는 시와 산문정신에 의해 쓰여지는 수필은 구체적으로 위와 같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산문형태의 산문시'라 하더라도 그것은 시 정신의 서정화라는 맥락에서 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2) 소설과 수필의 차이

수필과 소설의 공통점은 산문성에 있다. 그러나 같은 산문문학이긴 하지만 소설이 객관적이라면 수필은 주관 적이라는 점이다. 수필과 시의 공통점은 주관적인 형태의 문학이라는 점에서는 같았으나, 시가 운문인데 비해 수필은 산문정신에 의해 쓰여 진다는 데에 차이가 있었다. 또한 소설과 수필은 같은 산문 문학으로서, 소설이 객관적인 형태의 문학인데 비해, 수필은 주관적인 형태의 문학 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시와 소설의 중간역할의 균형을 담당하는 것 이 수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수필은 시적인 주관성과 소설적인 객관성을 다 포 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간단히 말해서 수필은 주관적인 산문이고 소 설을 객관적인 산문이다. 즉 소설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 이다. 소설에서의 이러한 허구는 바로 소설의 매력일 수가 있다. 허구라 는 비누 거품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허 구성의 유무가 바로 수필과 소설의 차이를 가르는 또 하나의 특징이 된 다. 소설과 수필의 차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① 소설에서 허구를 구축하게 되면 '복합성'의 글이 되고, 허구성이 없을 경우 단조로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허구화된 글은 고도의 축적된 기 술을 요구하게 된다.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충분한 리얼리즘이 요구 되기 때문이다.

② 수필에서는 허구성보다는 사건과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기 때 문에 어쩌면 고백적인 문학이라는 데에 매력이 있다. 수필은 구체적 인 사건이나 추상적인 사상이거나 아무런 구속이 없이 자유롭게 소 재화하되 솔직한 문학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③ 허구화했을 때의 아름다움은 '입체적이고 웅장한' 내용이지만, 허구 화되지 않았을 때의 아름다움은 '평면적이고 관조적인' 철학성을 준 다.

수필의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요컨대 시나 소설에 서 보여 주는 문학정신은 고도의 기술과 문학성을 준다. 그렇다고 문학 이 무슨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확고한 신념을 가 지고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수필은 시나 소설과 같은 고도의 기법을 요구하지 않는다. 쉽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문학이다. 말하자면, 기초적 문장훈련 방법으로 아주 적당하다. 우선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조리있게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이 갖추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문장에 조리가 있고 더 나아가서 호소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그런 사 람은 그 다음 단계인 시나 소설로 옮겨갈 수가 있다. 수필은 고도의 해 박한 지식이나 현학적인 미사여구보다는 작가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작가의 상상을 통해 삶의 진리를 담은 내용이 되 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이해되고 전달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문학수단이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나라에서도 영국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집> 같은 철학적 장편 수필이 많이 나와야 하겠 다. 김형석 안병욱 이어령 전혜린 김태길 유안진 윤모촌 정목일 등의 수필은 이런 점에서 그 동안 좋은 전범이 되어왔다.

주변잡담이나 단편적인 수필이 아니라 깊은 사상과 넓은 사색력을 주 는 장편 수필집을 많이 발간한 수필가들이다. 오랜 훈련의 준비가 없어 도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필가가 될 수 있다. 시인 이나 소설가의 작업이 규격화되고 형식화된 형태에 따라 형상화시켜야 한다는 긴장을 지닌 작업인 반면에 수필작법은 굳이 상징이나 어려운 비유에 구애받음이 없이 솔직담백하게 자신을 보여 줄 수 있다. 시나 소설에서 불가능했던 표현이라든지 비교적 넓고 다양한 독자층을 갖고 있다는 데에 수필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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