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드래곤은 서양의 환수입니다. 여러가지 형태로, 커다란 뱀 모양인 드래곤, 날개가 달린 드래곤, 머리가 여러개인 드래곤 등이 있는데, 요즘 판타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드래곤은 미국 판타지, SF 소설에 등장하는, 목과 꼬리가 길고, 네발이 달렸으며, 어깻죽지에 피막으로 된 날개가 달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드래곤은 대자연의 힘, 특히 물의 힘을 나타냅니다. 파충류의 차가운 성질이 물의 성질과 연관되었기 때문이죠. 대자연의 힘으로 숭배받던 드래곤은 기독교에 의해 악마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교의 신들을 모두 악마로 만들어 버리는 정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외에 극복하기 어려운 힘의 상징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드래곤과는 달리, 현대 판타지의 드래곤은 엄청난 마법과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긴 세월동안 유유자적하며, 간혹 인간으로 변신하여 속칭 '유희'라는 것을 합니다.
그런데 요즈음의 드래곤이 너무 획일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유희라는 것처럼 어떤 소설가가 생각해낸 것을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스운 것은, 드래곤의 등급을 나이에 따라 엄밀하게 정하며, 몇살이 되면 마법을 배우고...하는 것까지 정하여 고정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편적으로 사용하죠. 사람을 봐도 빠르게 성장하는 속도가 다르고 지식 습득 속도도 다른데 말이죠.
현대 판타지 식의 드래곤이 등장하면 재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그 순간에만 느끼는 재미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세계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저 다른 내용의 똑같은 소설일 뿐이라 기억에 남지도 않고, 남는것도 없습니다.
전통적인 드래곤은 다양한 특징을 보입니다. 현대 판타지에서도 최소한 드래곤에 대한 부분만은 획일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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