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고렘
작품명 : 테페른의 영주
출판사 :
난 개인적으로 고렘 작가를 좋아한다. 그가 지금까지 쓴 작품 거의 다
([마법사 이계여행기]를 제외한)를 읽었다.
그러나 오늘 약간 실망을 하지않을수 없었다.
테페른의 영주 7권을 보면 주인공이 지구에서 본 환타지소설을 생각하다가 [드래곤이 지구로 건너와 온라인 게임에 심취하는 어처구니없는 소설]도 있었지 라고 생각한다.
드래곤이 온라인게임에 심취하는 소설...
내가 알기론 그건 섬마을 김씨님의 최초작품인 [에볼루션]밖에 없다.
최소한 작가라면 타 작가의 작품을 비판하는 것은 무거운 책임을 지닌다는 것을 알 것이다. 단순히 독자가 비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 같은 작가가 비판하는 것이다.
만약 테페른의 영주가 코믹한 소설이었다든지 그냥 그런 소설도 있었지라고 지나가는 형식이었다면 혹시 모르겠다. 하지만 고렘 님의 소설은 코믹하지않고 진지한 소설이며 단순히 있었다 정도가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이라고 서술했다는 게 문제다.
물론 소설내의 상황으로 보았을 때 실제의 드래곤(작품내에서의)을 알고있는 주인공 입장에서는 드래곤이 온라인 게임에 심취했다는 소설이 어처구니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굳이 써야 했을까? 그 구절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구절이 최선의 구절이었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그 구절은 7권 중에 최악의 구절이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제목을 바로 거론 한 것도 아니고 주인공의 생각일 뿐이지 않느냐.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고렘님은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주제를 바로 나타내는 식이며 [주인공=작가의 대변인]이다. 그런 주인공의 말을 통해 그 작품을 아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알 수 있는 식으로 말한 것은 엄연히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의도하지 않고 그냥 별 생각없이 꺼냈을 뿐일수도 있지만... 그 작품의 팬 입장에서는 화가 날수도 있는 말이다.
세계관 자체는 존중받아야 한다. 소설내에서 드래곤이 100m크기일수도 있고 대륙만할 수도 있고 5m수준일수도 있다. 머리가 9서클 마법을 쓸정도로 똑똑할수도 있고 언어구사도 못할정도로 멍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걸 갖고 뭐라할 수는 없다. 설정내의 오류를 비판한다면 모를까, 설정내의 오류가 아닌 이상 그걸 비판할 수는 없는것이다.
고렘님은 글을 쓸 때 다시 한번 생각해봐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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