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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
08.07.16 03:25
조회
1,824

작가명 : 성상영(필명 :고렘)

작품명 : 라이프 크라이

출판사 : 마루&마야

성상영님의 신작 라이프 크라이가 나왔습니다.

나름대로 좋아하는 작가분이기에 한번 신작에 대해 평가해볼까 합니다. 이하 반말로 풀어나가겠습니다.

성상영작가의 신작 라이프 크라이가 나왔다.

연재본과는 다른 주인공이 나올 것이라고 하더니 과연 여러가지를 계산하고 행동하는 것이 연재본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듯 싶다. 그런데 과연 이 소설은 성상영작가의 새로운 탈출구 즉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에 그것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1. 주인공의 성격

이 부분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전작 주인공들의 향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보자마자 이 녀석은 전작의 누구누구랑 판박이잖아! 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분명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문제라면 주인공의 가치관은 기존 인물들과 같은 노선을 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것에 있다. 아직 2권까지밖에 못 봤지만 레나를 구해주고 대해주는 모습을 보면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가치관은 바꾸기 어렵기에 가치관인 것이다. 하지만 이왕이면 새로운 작품에 새로운 장르(게임소설)라면 약간은 기존의 노선에서 벗어나는 주인공이면 안 됐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이제 시작인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 주인공의 능력

전작품들 중 무협소설은 상당히 많이 아쉬운 부분을 내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최고의 무력이다. 아니 힘이라고 해야할까? 대부분의 무협소설들이 후반으로 가면 '무공? 힘쎄면 무공은 따로 사용할 필요없음' 이라는 상황으로 발전을 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전투패턴이 너무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게임소설도 개인의 능력이 강조되는 만큼 전작의 위험성이 충분히 높다고 보여지는 부분이었는데.

여기서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 일단 주인공의 능력을 네크로맨시로 흐르게 하면서 주인공에게 집중되는 힘을 주변으로 흩어놓는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예전처럼 '몸만 강하면 다른 것은 필요없음'이라는 모습은 보지 않아도 된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여러 가지 돌발상황에 맞춰서 다양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기에 앞으로의 전개에 있어서도 더욱 폭넓은 선택범위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본다.

3.주변 인물들

아직은 딱히 주요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나온 이들만으로 판단하자면 이 부분도 약간은 아쉽다고 본다.

대부분들 전작들에서 주인공이 너무 막강해서 그런지 주변인물들은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그저 들러리에 불과해지는 느낌이 자주 들곤 했다. 물론 이 부분은 현 소설에서는 다를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만남부분은 전작들의 느낌이 강하게 풍겼기 때문에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다.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에게 종속되는 것이 아닌 좀더 개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을 것 같다.

4.게임소설로서의 평가

시스템자체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버그없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작품 내에서 서술했으면서도 버그없는 게임세계가 나오는데다가 현실과도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 거기다 사이버 바이오 바디가 나오는 소설. 뭔가 짐작이 가는걸 ^^

각설하고 이렇게 게임시스템에 관해서는 소설 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많은 비밀을 감춰뒀다. 이것들이 차후에 금이 될지 납이 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기대가치는 충분히 높다.

하지만 비밀스런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 것은 일단 겉으로 보이는 시스템자체는 무척이나 단순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머리아파하면서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궁금증을 가지면서도 가볍게 볼 수 있고 소설 자체로 따지면 그러한 비밀을 조금씩 풀어나가면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느낌도 꽤 좋은 수준이라고 본다.

밸런스라는 면에서 봤을 때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본다. 여타 거론하기 싫은 게임소설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달빛조각사나 기갑전기 매서커같은 소설과 비교해도 무난한 밸런스수준이라 생각된다. 원래 네크로맨서는 동급의 기타 다른 직업보다 강한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집단견제라는 방법으로 밸런스를 조절한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5.소설의 내용구성.

소설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을 따져보면 상당히 좋다고 본다. 일단 소설 내에서의 세계의 크기는 상당히 방대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에 앞으로 내용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잘만 쓴다면 훌륭한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고 보여지고 1~2권에서도 그러한 점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미묘한 느낌을 안겨주면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 방법이다.) 수준낮은 게임소설일수록 게임 내에서의 세계 자체가 협소하고 그로 인해서 너무나 뻔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럴 걱정은 없다고 보여지고 전작에서 작가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6. 다크게이머관련 부분.

이부분은 솔직히 좀 아쉽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라이프 크라이에서의의 모습은 하이리스크에 미디움 리턴수준이라고 보이기에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이다.  과연 한번죽으면 끝인 이 게임을 하는게 다크게이머로서 메리트가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물론 주인공은 선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말이다. 차후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서술해주는 것이 작품을 진행시키는데 매끄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종합적으로 라이프 크라이는 게임소설로서는 좋은 소설이라고 본다. 여러 가지 현재 모습과 잠재력이 충분하기에 그런 것이다. 다만 전작들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여전히 나타나는 것을 보면 작가의 특색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쉬운 느낌이 든다.

그래도 요근래 나오는 게임소설 중 빌려도 좋고 사도 돈이 아깝지 않을 수준의 작품이 새로 나왔다는 것은 게임소설계로 따져 봤을 때도 좋은 일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더욱 멋진 소설이 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성상영작가의 다음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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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히 써놨지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재밌는 게임 소설입니다.

빌려보시더라도 돈아깝지는 않을 거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취향이 아니신 분들에게까지는 장담할 수 없네요. ^^;

성상영작가님도 더욱 힘내서 멋진 작품으로 완성하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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