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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근래의 장르 비평에 대한 비평

작성자
Lv.43 幻龍
작성
07.08.09 10:20
조회
2,081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요새 비평란을 보면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주 잘 쓰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비평이 있는가 하면 비평의 수준이 아닌 단순한 비난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고로 문피아 동도들이 좀 더 좋은 비평을 해주시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1.너무 짧은 비평

[XXX는 너무 재미없어요.

지루하고 주인공은 먼치킨에 여자들은 득실하고

ㅋㅋ 1권보다가 때려쳤음.]

이런 글만 봐서는 도대체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인지 도저히 알기가 어렵다. 아니, 기본적으로 비난도 되지 못하는 비평이다. 그냥 보면 이 비평글에서 전하는 짤막한 정보마저 진실인지까지 의심된다.

2.섣부른 비평.

[XXXX는 너무 지루해요. 주인공이 너무 약해서 직접 싸우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른 놈들이 싸우는 장면도 거의 안 나오고 히로인도 안 나오고 이런걸 어떻게 봅니까.]

음, 일단 여기는 비평을 하고있다. 무엇이 어떤 면에서 나쁜이유를 들고있기때문이다. 지루하다- 왜? 싸우는 장면도 없고 주인공도 약하고 연예이야기도 없다.

하지만 이 글이 원래 어떤 글인지는 안 나와있다. 이글이 사실 추리무협이라면? 주인공의 두뇌플레이와 반전,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는 기지를 감상하는 글인데 거기서 주인공의 육체적 강함과 전투,연예를 느낄 필요는 없다.

만약 사람들이 이 비평을 믿고 그 글을 안보면 어떻게 될까? 좋은 명작이 묻힐수도 있는것이다.

3.취향 비평

[다른 사람들은 이게 명작이라고 하는데 저는 재밌는 줄 못 느끼겟더라고요. 오히려 XXX가 더 나은 것 같은데]

본인도 괜찮은 작품이라는 것은 인지하지만 아무래도 맞지않는 소설들이 있다. 뭐랄까? 천성적으로 안 맞는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류의 소설을 비평하는 것은 자신이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고 우유를 비평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취향만이 세상의 정의는 아니다.

물론 이 비평에도 장점이 있다면 자신과 같은 취향의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를 준다는 점이다. 이걸 인지하고 자신의 취향을 밝힌다면 괜찮은 정보전달이 될수도 있다.

4.인신 공격형 비판

[XXX작가는 이제 그만 썼으면 좋겠다. 돈벌려고 쓰나. 나라도 그정도는 쓰겠다]

작품의 비평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하지만 작가에 대한 인신 공격은 비평이 아니라 비난이다. 완전한 작품이 없듯이 완전한 작가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작가를 비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비평은 작품에서 끝나야지 작가에게까지 공격하는 것은 오히려 비평의 질을 떨어트리고 악의에 차게 만든다.

비평은 어디까지나 사적이 아닌 공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비평해도 비난처럼 보이는 소설들이 있다. 그건 바로 [표절작]과 [무개념작]이다.

표절작- 한 마디로 쓰레기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표절이라면 그건 초보 글쟁이의 습작만도 못하다.

이런 글을 비평하다보면 비평의 수준을 넘어 비난의 수준에 이른다. 하지만 이건 작가부터 문제가 있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무개념작- 이건 표절보다는 낫다. 나름 열심히 썼을 것이다.(아닌 것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이계에 떨어지자마자 몸이 슈퍼맨처럼 변할수는 있다. 세계의 차이로 인해서. 하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주인공이 병사들을 수백,수천을 학살하며 즐겁게 웃는다든지 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주인공이 엄청난 미남일 수는 있다. 그렇다고 여자를 반죽여놓놨는데 여자가 주인공을 좋아하는것도 정상은 아니다. 이런 경우도 비평을 하다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비평되고 좋은 점을 쓸려고 해도 쓸 수가 없기에 비난처럼 보인다.

결론-비평이란 단점만을 나열하며 그 작품을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러한 단점이 있으니 고치라고 충고하고 장점은 계속 발전시켜나가라고 격려하는 충고와 격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작가에게 있어 최고의 피드백입니다.

그리고 비평가에게 있어도 최고의 즐거움은 단순히 비평을 하는데서 오는 자기만족이 아니라 자신의 비평으로 인해 기대되는 작가의 더 나은 작품을 볼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뭔가 어설픈 [비평에 대한 비평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수정할 부분이 있다거나 틀리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이 계시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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