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네르가시아
작품명 : 재벌 2세
출판사 : 파피루스
현대판타지 2질 작가시더군요. 게다가 기연은 어플을 타고라는 책이 대여점에 있어서 전작도 꽤나 팔렸겠구나……. 싶어서 봤습니다.
간단한 평을 내리자면
참으로 환상스럽습니다.(환상미디어스럽다.)
이게 참……. 작가가 조사를 눈곱만큼도 안한 것 같습니다. 로또 맞은 사나이도 본적이 있지만……. 이건 그거 이상의 상상초월 수준의 개연성 파괴입니다.
1권을 보고 있으면 검은 돈 조성을 위해서 납품단가를 10%씩이나 조작을 하는 둥 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더군요. 작가님께서 학생이신지 요즘 슈퍼만 가면 아이스크림이 50%씩 할인하니까 10%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셨나 봅니다.
거기다가 2권을 보고 있으면 주인공이 상대방 회사인 강성텔레콤이라는 회사의 주식을 절반가까이 소지합니다. 그것도 3주가 채 안 되는 시간에요. 황당한 것이 뭐냐면 애초에 주식 시스템 자체가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이지만 작가분께서 조성하신 환경을 대입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준이 된다는 점입니다. 대기업은 아닌데 휴대전화 제조회사로 4대기업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기기생산과 이동통신업을 한 회사에서 같이 한. 이 회사가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과거의 영광이 나름대로 퇴색이 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주가가 예전만하지는 않아졌겠죠. 거기다가 잘나가던 회사가 시원찮아졌다는 것인데, 해보신 분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이렇게 황금기를 누렸다가 하락세를 띈 회사는 반등의 떡밥이 굉장히 고평가되면서 주가가 폭등을 합니다. 거기다가 이 회사와 주인공의 회사는 때마침 둘 다 차세대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는 모델을 누가 최초로 내놓는다는 경쟁하는 거고, 그에 대한 언론기사도 뿌린 상태였습니다. 반등의 떡밥이 상중에 상입니다.
이런 떡밥 속에서도 주인공이 3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주식의 절반을 모으는 동안 강성 텔레콤의 주가는 천 원가량밖에 주가가 오르지 않습니다.
여기서 작가님이 공부를 조금도 하지 않으셨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상장된 회사는 그 회사의 주식을 10%이상 보유할 시에 이를 신고해야합니다. 게다가 주식의 절반을 매입하기도 전에 급증하는 매입 세에 수많은 세력들과 개미들이 들러붙어 상한가를 갈 것이고, 이것은 점상에 점상을 이을 것이 뻔한데 그렇다면 드라이빙을 하면서 개미 털기를 열심히 시전 해줘야겠죠. 그런데 그렇게 실제 세력들이 하는 식으로 운전을 해가면서 매집을 하는 건 3주안에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런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회사에서 멍 때리고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게다가 회사 우호세력의 지분 + 어찌됐건 돌고 돌게 되어있는 개미지분을 합한다면 절대로 절반가까이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보다보다 황당함의 끝을 보네요.
인기 없는 종목이었던 소리바다 같은 주식도 관심 받으면 몇 배가 기본인 게 주식 판인데…….
제발 부탁이니 최소한의 조사는 해주시고 나서 글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주식 시장의 기본적인 시스템조차 관심가지지 않으신 채로 쓰신 것 같네요.
아무리 봐도 이런 시스템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분들 상대로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보겠지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서 쓰셨다는 게 강하게 느껴집니다.
작가님께서 언제까지고 중, 고등학생들만 타깃으로 노리신 글을 쓰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그들도 성인이 됩니다. 그때가 되면 또다시 새로운 중, 고등학생들을 타깃으로 책을 내실건가요?
대박 작가 분들은 당연한 것이지만, 중박 이상의 작품을 꾸준히 내시는 작가 분들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개인마다 수의 차이는 있지만 작가분의 필명을 기억하면서 꾸준히 그분의 작품을 읽어주는 팬층.
김원호 작가님이 책을 못 내시고 타 사이트 유료연재에 기웃거리시다가 거기에서마저 찬밥신세가 되신 이유가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다크 프리스트같은 작품은 모든 대여점에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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