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일월산
작성
05.07.14 11:20
조회
532

고무협란에 천지종횡도라는 허접글을 올리고 있는 일월산입니다.

제가 대쟁투에 이어 윗 글을 쓰면서 가끔씩 생각해 보곤 하지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작가가 있고, 독자가 있는 한 영원히..

중간에 바짝 마르기도 하고, 또 물이 올라 꽃을 피우는 일들이 고갯길을 오르내리는 것 처럼 반복이 되겠지요.

같은 주제로 글을 쓰라고 백명에게 던져주더라도, 절대로 같은 글이 안나옵니다.

거기에는 초등학생이 쓴 것과 같은 유치한 글도, 또 음미할 가치가 있는 수작도 나올 것이고, 아주 평범한 글도 나오겠지요.

물론 시대조류에 따라 유치한 글도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고, 수작이라도 보는 사람이 얼마없어 바로 퇴출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인터넷의 특성도 절대적으로 좌우하지요. 하루에도 수십편의 글을 읽는 독자들로서는 내용이 복잡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작품은 일단 기피대상입니다.

어떤 글을 몇 분만에 읽고 다른 선작을 보아야 하는데, 전후좌우를 살펴 머리속에 확실히 기억해 두지 않으면 이 글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거기서 접습니다. 에구 골치아파! 하고 말이지요.

일부 매니아층만 남게 됩니다. 작가도 그런 글을 쓰려면 무척이나 골치아픕니다.

독자가 그럴정도면 작가는 표현 하나하나에도 전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단순히 머리속에 든 내용가지고는 어림도 없지요.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어떤 내용을 집어 넣으려니 전에 올린 글을 다시 보고 아, 이건 이러면 안되는구나..여기선 이렇게 바꾸어야 과거에 깐 복선이 맞아떨어지겠구나 하고 끊임없이 앞뒤 연결을 생각하다보니 정말 힘이들더군요.

그런 경우에 조회수가 어느정도 뒷받침되면 그래도 끌고갈텐데,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보니 글을 올릴 때 마다 힘이 빠지더군요.

글을 쓰는 건 좋은데, 힘이 빠진다. 글이 안됩니다. 그렇게 골치를 썩여가면서 겨우 한편을 올려보니 변한 것은 없고..글 내리게 되더군요.

저의 경우를 비근한 예로 들었지만, 이렇다보니 대부분이 수작이라고 인정할 만한 작품은 나오지를 않습니다.

능력이 있는 작가들이 수다함에도 작품다운 작품을 쓰고 싶어도 쓸수가 없는 그런 실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무판은 물론 어느 싸이트건 인기있는 글들이란 일단 가볍고, 읽기 쉬워야 하며, 약간의 작품성과 재미만 있으면 됩니다.

독자님들도 스스로 자문해 보시지요. 어느 싸이트건 작품수준이 높은 인기작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마, 작가나 독자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고무판의 실상을 봐도 그런 조류를 빗껴갈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준이 높다는 소문을 듣고 고무판에 일껏 찾아왔더니, 여기도 마찬가지구나 하는 실망을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러나, 끊임없이 부침은 반복되더라도 무협이란 쟝르는 끝끝내 생존하리라 저는 믿습니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시대조류에 맞춰 글을 쓰는 작가와 그 시대조류를 이끌어 가는 독자들이 존재하는한.


Comment ' 2

  • 작성자
    신단수
    작성일
    05.07.14 11:40
    No. 1

    으윽....부정하고 싶지만..부정할수가 없네요..

    작은 변명이라면..인터넷의 수많은 독자(아니 저뿐일지도)는 좀더 빨리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책으로 나오기 전에 어서 빨리 혹은 책으로 나왔다 해도 좀더 빨리 봐야한다는 그 알수 없는 욕구와 모니터를 장시간 봐야 한다는 압박에 되도록 빨리 볼수있는 일월산님 말씀대로 약간의 작품성과 읽기 쉽고 재미있는 것을 찾게 되네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언가 달라지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1 nightmar..
    작성일
    05.07.14 11:59
    No. 2

    그래서 저같은 경우... 최근 생긴 버릇이... 연재본은 대충 훑어보고...
    출간되길 기다리죠...-_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2226 한담 이매전사 볼수 있는곳 아시는분 계세요? +2 Lv.1 방호 05.07.14 441 0
22225 한담 아 흐흑.... +3 Lv.99 섬쾌 05.07.14 514 0
22224 한담 [추천] 작연란 반시연님의 A.K.A. Ill List +2 Lv.1 바비 05.07.14 1,717 0
22223 한담 누가 이 무협 제목좀 알려주세요..^^ +5 Lv.1 별의나라 05.07.14 870 0
22222 한담 [정연란 입성]- 강호팔황 그것이..... +5 Lv.1 남우강 05.07.14 608 0
22221 한담 송 치 현 작가님 살아계신가요? Lv.99 섬쾌 05.07.14 281 0
22220 한담 라스트 게임의 연재가 재개 되었습니다. +4 청랑[靑狼] 05.07.14 1,073 0
22219 한담 연참대전의 여파인가.... +2 Lv.99 세상상세 05.07.14 523 0
22218 한담 [추천] 앞으로 전개가 기대되는 작품 추천 합니다. +4 Lv.88 김가소 05.07.14 833 0
22217 한담 훗..여담이지만..이원연공 연재... +15 Lv.8 死心 05.07.14 882 0
22216 한담 후우... 망했군... +21 Lv.1 Sinsayer 05.07.14 987 0
22215 한담 모잘라...모잘라....선작이 더 필요해.. +10 Lv.95 竹賢 05.07.14 828 0
22214 한담 무적 들어가는 글이 18개군요 +5 Lv.86 낭만두꺼비 05.07.14 1,221 0
22213 한담 추천~약골이무적이다..ㅇ,.ㅇ?(약골무적) +1 Lv.8 설해목 05.07.14 661 0
22212 한담 범부유적[이동휘 작가]의 재미는? +3 Lv.1 담헌 05.07.14 629 0
22211 한담 저역시 금사조님의 약골무적추천해봅니다 ^^ +2 Lv.8 겟타로봇 05.07.14 687 0
22210 한담 추천합니다=>글그린이님의 친왕록 +10 Lv.1 潛雨 05.07.14 547 0
22209 한담 지금 이시각 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Lv.1 무적무식 05.07.14 521 0
22208 한담 무협과 신무협의 차이는? +23 Lv.38 무한소유 05.07.14 754 0
22207 한담 태.풍.질.주~! 3일째 [정연, 자연란] +9 Lv.12 데르카니안 05.07.14 679 0
22206 한담 [잡담] 작가라면 쓰고 싶은 글은? +3 Lv.18 고마운 05.07.14 464 0
22205 한담 미소 짓고 싶은 분은 클릭! +7 Lv.1 12345 05.07.14 909 0
22204 한담 작가연재를 누르니 오른쪽 게시판은 보이는데 왼쪽... +1 Lv.41 먹자방 05.07.14 183 0
22203 한담 구검무객, 과연 뉴타입이었던 것인가(스포일러이씀... +9 Lv.96 anijoa 05.07.14 735 0
22202 한담 글 시작하려할때..이런적 있지 않습니까? +4 Lv.3 힙합검제 05.07.14 306 0
22201 한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 Lv.1 흐르는구름 05.07.14 426 0
22200 한담 실망스러운 글.... +57 Personacon 금강 05.07.14 3,956 0
22199 한담 비천비련가 이곳으로 가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守愛星 05.07.14 503 0
22198 한담 세티스전기..... +3 Lv.99 섬쾌 05.07.14 463 0
22197 한담 오늘도 살아 남았다... +6 가얏고(琴) 05.07.14 26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