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소년이 만난건 아마 중학교 쯤이였을 겁니다.
당시 중학교에 처음으로 '만화부'가 창설되었고, 저는 그 만화부
창설에 꽤나 노렸했을때였죠.
그때 서로 만나 세계정복에 관한 진지한 토론이라던지... 은하계
를 정복하면 너에게 지구를 주겠다느니... 즐겁게 놀았던거 같습
니다.^^
그 친구가 글을 쓴다는 것을 알았고, 그 글을 봤을때 굉장히
충격이였습니다. 그때 한참 아버지 몰래 숨어서 무협소설을 읽을
때 쯔음이였거든요.
굉장히 잘 쓴 글이였습니다. 문학적 지식이 없음에도, 와... 잘쓰는
구나...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그때 처음으로 글 쓰는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친구와 전 동갑이였는데 너무나 글을 잘쓰는
그친구가 부러웠습니다. 어린 마음에 치기와 지기 싫다는 경쟁
심리인 덕인지, 어느덧 저도 글을 쓰고 있더군요.
서로 비교해가며, 웃어가며 정말 즐겁게 글을 썼던거 같습니다.^^
잠깐이지만 둘다 함께 인터넷 연재도해보고, 연재하는 즐거움을 같이 즐겼지요.
시간이 좀 흐르고 어느세 막막하게 표류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꿈은 있되 실천할 용기는 없고, 의지는 있되 그것을 행할행동력
이 부족했던 저는 제가 목표했던 것에서 점점 멀어지며 표류했
습니다.
어느덧 친구가 말하더군요.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보지 않겠냐고,
문득, 지난 몇년간을 둘러보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몸을 가리고 나태해 있는 저를 볼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자는 말에 힘을 얻었습니다.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같이 다시 시작 하고 있습니다.
네, 친구란... 세오르군을 말하는 겁니다... 음... 때론 인생에 혼자서 해결하기 힘들거나, 도저히 버티기 힘들때가 많습니다. 혼자서 해결하고 이겨내는 것도 좋지만... 좋은 친구와 함께 나누어 길을 걸어가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요즘 많은 작가분들이 마음고생들이 심하신듯 하신데... 늦가을 저녁 선선한 바람과 함께 친우분들과 소주 한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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