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악귀(修羅惡鬼), 금강불괴(金剛不壞), 금강역사(金剛力士)!
견줄 상대가 없는 무쌍(無雙)의 금강신. 싸움에서 지는 법이 없는 불패(不敗)의 투신. 석양이 지는 붉은 하늘 아래에서 벌어지는 무쌍불패(無雙不敗),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
왼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리면서 주먹을 앞으로 내밀어 하늘을 받치고, 오른팔은 허리 아래로 내려 활짝 편 손바닥으로 땅을 누른다.
그것은 바로 금강역사(金剛力士)의 자세!
“오늘 하루가 지나기 전까지, 이 앞은 누구도 지나가지 못한다. 악귀가 오면 악귀를 막고! 신이 오면 신을 막고! 부처가 오면 부처를 막겠다!!”
석양을 등진 핏빛 금강이 귀신같은 얼굴로 일갈했다. 그 벽력(霹靂)같은 외침이 붉은 하늘 아래 크게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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