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문협
작성
11.09.20 02:45
조회
2,215

ㅡ 줄거리 간략 소개

주인공은 먼치킨계 무협소설 주인공감으로 손색없는 분이셨습니다.

누가 칼 한번 휘두른 것만 보고도 바로 그 검로를 따라 해내는 것은 물론이요, 더 나은 심득까지 깨달아 새 검술을 창안해내는 사기캐릭터입지요.

집안 좋지, 인물 좋지, 능력 빠방하지, 성격 좋....

성격도 좋다고 인물 소개하려는데, 갑자기 그의 아내가 임종 때 내뱉은 말이 생각나서 주저하게 되는군요.

아내가 죽기 전에 주인공에게 한 마디, "그래 너 잘 났다!"

평생 바람 한 번 핀 적 없고 나름대로 아내에게 충실했던 그가 왜 저런 말을 들어야했는지는 읽어보시면 저절로 아실 테고.

여하튼 너무 잘 나고 배분도 높은 그 때문에 숨 막히고 세상살 맛 안 나는 무림 동도들의 사주(?)를 받은 수상쩍은 인물이 접근합니다.

그리고 살살 꼬십니다.

당신같이 우월한 분이야말로 신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삶의 지루함과 호승심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 꼬임에 넘어가 명상에 잠기길 10년.

역시 모든 면에서 뛰어난 그답게 어느 날 갑자기 구름이 모락모락 일어나면서 몸이 두둥실 하늘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의기양양하게 우화등선하던 그는 100%를 채우지 못한 96%의 인품을 꿰뚫어본(or 이야기 전개 필요상) 하늘나라 문지기에게 퇴짜를 맞습니다.

"네 이놈, 감히!" 호령하다가 눈 떠보니, 어느 병실 침대 위....

옙! 대한민국 찌질이 고등학생 몸에 빙의하신 무림 절대 고수되시겠습니다~

ㅡ 추천 이유

1.

건드리고고 님의 글답게 먼치킨주인공.

건드리고고 님이 호언장담하십니다. 그냥 먼치킨 아니고, 캐먼치킨이 될 거라고.

음..., 지금까지도 충분히 캐먼치킨으로 보이는데 과연 먼치킨계의 절대 작가님께는 부족했나 봅니다.

환생물이나 회귀물 한번 읽어본 분이라면 능히 짐작 가능한 소재와 이야기 전개입니다.

이런저런 트집 잡으려면 줄줄이 고구마 끌려 나오듯 끝도 없을 소설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똑같은 쌀로 밥을 지어도 윤기 좌르르 입맛 당기게 지어올리는 솜씨꾼이 있듯이 건드리고고님이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태평농법으로 재배한 수제 쌀로 지은 은혜로운 밥상은 좀처럼 마주하기 어려운 세상인지라, 농약에 쩌든 백미로나마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저 같은 활자중독증 환자에게는 그야말로 고마운 밥상이지요.

2.

주인공의 무덤덤한 성격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만약 그대로 무림에 있었다면 별 재미없는 먼치킨물이 되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혼이 빙의한 몸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의 사연 많은 고등학생입니다. 주변 인물과 상황은 그대로인데 그에 반응하는 주인공이 워낙 단순명쾌하고 쿨하다보니 별 것 아닌 상황에서도 웃음이 터집니다.

혹자는 건드리고고 님의 소설이 가볍다고 혹평하시던데, 가벼움에도 종류가 있지요. 이분 글의 가벼움은 편안함에서 오는 가벼움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발걸음 가볍게 설렁설렁 걷는 듯보여도 툭툭 던지는 대사나 지문에서 간혹 엿보이는 삶의 경륜에는 감탄하게 됩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삶의 자잘한 재미에는 불감증환자나 마찬가지였던 주인공.

다시 얻은 생에서 부족한 4%를 채울 수 있을지 흥미롭습니다.

'나는 먼치킨이다' 절찬 연재 중 →고수 현대생활백서


Comment ' 7

  • 작성자
    Lv.36 만월이
    작성일
    11.09.20 03:06
    No. 1

    가끔 느낍니다... 왠만한 작가보다 홍보글을 잘 쓰시는 분들은 대체 뭐 하시는 분들이시렵니까....이거야 말로 길가던 청년 백수가 실은 소드맛스타구 쓰레기 줍던 청소부는 9써클 마법사 이었다는........ 정말 선작 4000은 땡길 것 같은 찰진 홍보글입니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태류(太柳)
    작성일
    11.09.20 03:28
    No. 2

    그러게요 추천글 참 맛깔나게 잘쓰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만월이
    작성일
    11.09.20 04:27
    No. 3

    정주행하고 다시.글 남깁니다. 대놓고 먼치킨을 표방하시니까 차라리 속 시원하고 좋네요.
    요즘에는 시작부터 너무 이상을 높게 잡아 무리한 설정으로 무너지시는 작가분들이 많은데 차라리 시작을 캐먼치킨이라고 정의 내려 놓고 시작 하시니 무엇을 하던 걸리적 거리지 않습니다.거기에 더해 그러면서도 막무가내식의 진행이 아니라 먼치킨이란 주인공의 능력과 이계전입에따른 문화적 차이를 깨알 같은 웃음으로 승화시키시니 더더욱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Archmage
    작성일
    11.09.20 05:01
    No. 4

    찰싹~ 찰싹~ 찰지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오지라퍼
    작성일
    11.09.20 12:02
    No. 5

    그 작가에 그 독자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
    글 잘쓰는 작가에 추천글 잘쓰는 독자 이야기입니다

    조금 더 내용을 전개하자면
    세명의 연상녀(육체나이로)와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자못 흥미진진한 그런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무극무혈
    작성일
    11.09.20 17:29
    No. 6

    울트라 먼치킨 작품중 이계독존기와 마신은 책으로 구매한 작품입니다.
    책방에서 빌려서 읽고 너무 재미있어 책방 주인아저씨에게 부탁하여
    책을 삿어요 ^^ 중고지만 지금도 가끔 읽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도 그런 작품이 됬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일
    11.09.21 01:29
    No. 7

    오 추천글이 참 찰지군요.......포탈 타 고 가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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