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물었습니다.
"오늘은 몇 명이나 죽였냐?"
무협소설을 써 보겠다는 말이 한 것이 벌써 몇 달 되었으니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오늘 내가 몇 명죽였더라?"
저도 잘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하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소위 먼치킨을 쓰는 것도 아닌데 너무 사람을 많이 죽입니다.
제가 쓰는 글이 비정강호풍이라 더 합니다.
물론 아닌 것도 있지만 말입니다.
무협이 본래 싸우는 이야기가 주다보니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요.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에 검을 상대방 가슴에 찔러 박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살인을 너무 쉽게 표현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필력이 늘고 실력이 좋아지면 좀 덜 죽이고도 재미있는 무협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 정염의 한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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