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 현의顯懿
작성
09.12.29 01:29
조회
1,730

항상 미련하게 1주일에 한 번씩 홍보 글만 쓰다가 한담 글은 이번이 처음이군요. 글도 제대로 안 잡히고 오늘 신경도 예민해서 살짝 올려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녀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저랑 가장 가까이 있던 녀석이 한 마디를 건네더군요.

"그러고 보니까, 너 글 쓴다며?"

어디서 그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부정할 필요가 없었죠.

"응, 그냥 조그맣게 써.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고."

"하긴, 요즘 글은 초딩도 쓰니까."

그 말이 살짝 거슬렸지만, 워낙 말투가 그런 놈이라 여기까진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에 한 말에 전 참을 수가 없더군요.

"어차피 글 쓰는 건 차라리 쉬워. 음악 하는 녀석들은 얼마나 어려운지 아냐? 곡 하나 나오려면 며칠을 지새우는데. 그리고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출판하잖아? 판타지나 무협, 뭐, 그런 게 많아서. 그런 거야 어차피 쉬엄쉬엄 쓰는 거잖아. 지들은 출판했다고 좋아라하지 그런 푼돈 받아서 뭐하냐? 저작권도 약해졌다며? 그럴 거면 왜 쓰는지 몰라. 여기저기서 불법이 난무하는 시대에."

하하, 그냥 그 자리에서 주먹 한 대 갈구고 싶은 심정을 꾹꾹 누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녀석이 베이스리스트가 꿈이라서 요즘 한숨도 못 자다 보니 신경이 예민해진 건 알겠지만, 저 또한 글 때문에 많이 예민해져 있었거든요...

이번 사건 때문에 우정에 많은 금이 갔지만, 전 그 친구만을 욕하는 게 아니라, '창작 활동'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인격을 판단하고자 합니다.

가끔 심심하면 네이버 소설 카페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요, 그럴 때마다 창작에 대한 비판 글은 어디서나 끝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쓸 거면 왜 쓰냐.',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해라.'라는 게 대부분이고요... 심지어 일본 연재 사이트에서도...

'만화가나 PD는 힘들어 죽겠는데 소설가는 너무 쉽게 산다.'라는 제목의 글이 있더군요.(제대로 번역했는진 모르겠습니다.)

하아...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자신이 불편하면 남들은 전부 편해 보이고... 어딘가에는 꼭 분을 풀어야 한다는, 그런 개념 말이죠...;

제 꿈이 방송국 PD이며... 지금은 글쟁이라서 창작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밴드부에서 음악 제작도 해봤고, 글쟁이가 되기 전에는 만화도 그렸고요...(그러고 보니, 제가 한 일이 전부 창작 활동이군요...)

힘든 거라는 건 여기 문피아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시겠죠. 독자분들이 속독이거나 정독이거나 읽고 넘어가는 것에 작가분들은 며칠 동안 구상하는 내용도 있다는 것을요.

여기서 '시'를 생각해 볼 건데요. 대부분 사람이 시를 우습게 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을 추궁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대게 시는 빠른 시간에 딱딱 나온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봤고요...

과연, 시를 쓴다는 게 그렇게 쉬울까요?

시집 한 권에 대략 40~50질의 편이 들어 있는데요, 그것을 전부 쓰는데 평균 2~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50질에 3년이면 한 질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머리 좋은 문피아 분들이라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는 '글'에 대해 생각해 볼 건데요... 제가 아직 초보글쟁이라 3000자에서 4000자 정도 연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2~4시간 정도 됩니다. 하루 날짜를 잡아서 쓰면 1/10 권 분량이 나올 때도 있고요.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을 땐 같은 장면에서 2, 3일 끈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지만, 그래도 적지만 몇 개의 덧글을 달아주시는 독자분들을 보곤 다시 힘을 내곤 하지요...

창작이라는 것의 고통은 시나 글뿐만이 아니라, 음악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게임이든, 만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수많은 창작 활동 전부가 해당됩니다.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가는 '분야'가 아니라 '개인적'인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적어도 창작을 하는 분에게 무시는 하지 말자는 겁니다. 이렇게 보시면 그저 한을 푸는 글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말할 때 '겨우'라든가, '고작', '별로', '쉽다.'라는 말은 쓰지 맙시다.

학교에 보고서 제출할 때의 고통은... 다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설마 그 보고서, 남의 것을 베꼈다는 건 아니겠지요...; 그냥 창작 활동하시는 분들, 제대로 인정해 주시고... 우대까지는 아니어도 위로는 해줍시다.

Ps. 그리고 작가분들, 요즘 불경기 속에서 글쓰기도 힘겨운데 저작권 때문에 돈도 제대로 안 벌리고 있습니다. 미치겄죠... 저는 한 작품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우습겠지만, 적어도 책은 사서 봅시다!


Comment ' 32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09.12.29 01:33
    No. 1

    창작에 쉽다라는 개념?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쉽게 한 창작이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쉽다라는 것이 빨리 해결된다라는 뜻은 아니죠.

    빨리 나온다고 무조건 못한 것은 아니며.
    반대로 말하자면 늦게 나온다고 잘한 것도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슈레딩고
    작성일
    09.12.29 01:34
    No. 2

    써보라고 하시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연온서
    작성일
    09.12.29 01:41
    No. 3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는 것은 쉽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나 음악보다도 훨씬 쉽다고요. 왜냐하면 늘상 쓰니까요. 일기를 쓴다던가, 감상문을 적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그건 창작의 한 부분으로 소설이나 시를 쓰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데 말이죠.
    일기는 그날있었던 일을 적는 것이니 그냥 적어내려가면 됩니다. 그건 그냥 솔직하고 진솔하게만 적으면 됩니다. 하지만 예술로서 글이라는 것은 맞춤법이라는 땅위에서 자유롭게 숨쉬는 생물입니다. 그래서 글 문장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해 많은 작가분들이 몇시간동안 고민을 하시기도 하죠.
    그런데 예술로서 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릅니다. 그러곤 쉽게 생각하죠. 그냥 쓰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나마 예술적으로 크게 칭송받는 작품에 대해선 그들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르문학은 더 무시당합니다. 인터넷 소설 때문이죠. 개념도 없고, 기본적인 맞춤법에 대한 이해도 없는 이들이 문학이랍시고 아무렇게나 적은 글들이 소설이나 시라는 이름을 띠고 사람들에게 읽히니 사실상 글을 쓴다는 건 잘 인정받지 못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글을 쓰고자 하고, 거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그냥 남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쓰는데 몰두하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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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현의顯懿
    작성일
    09.12.29 01:43
    No. 4

    노드다야 님 // 네, 그 부분이 빠졌군요...; 노드다야 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창작이라는 게 워낙 변덕스러워서 때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죠. 한순간에 대작이 나오는가 싶으면, 몇 년을 끌어도 습작에 머무는 것도 많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구름솔개
    작성일
    09.12.29 01:46
    No. 5

    우왕 빡갔다!!! 네가 써봐 네가 1분읽는데 우리는 10~20분 써 짜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현의顯懿
    작성일
    09.12.29 01:47
    No. 6

    연온서 님 // 인터넷 문화가 많이 발달하면서 그런 경우가 점점 늘어난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인정을 받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적어도 최소한의 이해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쓰는데 몰두하며, 자신의 글을 사랑하는 것이 글쟁이로써 행복한 길이긴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그것이 짓밟힌 겁니다. 그래서 화가 났던 거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연온서
    작성일
    09.12.29 02:00
    No. 7

    현의顯懿님//제 말이 그렇게 받아들여졌었나 보군요. 저도 평생을 글쟁이로 살아가고 싶은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내보이면 내보일수록 사람들에게 언제나 무시를 받았습니다. 현의님이 친구분에게 들었던 얘기를 저는 참 많은 사람들에게 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인정이라기 보다는,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을 이해시키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짓밟히는 경우도 허다하니, 그것을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그나마 나은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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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푸른봉황
    작성일
    09.12.29 02:25
    No. 8

    쉬운 창작이 있을수있으니
    어려운 창작이 더 빛날수있는거죠.
    ㅈㅅ 전 빌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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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애시든
    작성일
    09.12.29 02:27
    No. 9

    뭐 요즘 나오는 장르소설(만화는 안봐서 얼마나..)이 그런 인식을 키워준거 갔더군요.
    또 각종 소설사이트(문피아 같이 연재하거나, 각종 카페)도 많아저서 상대적으로 적은 만화나 음악보다는 쉽게 보일수 있겠죠.

    근데 저같은 경우 막상 방 풍경도 제대로 못쓰겠더군요.(보이는 데로 쓸수는 있는데 설명문 쓰는건 아니닌까 ㅋ)
    하긴 요세 소설들에서 주변풍경 묘사같은건 대충~하는 감이 있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푸른봉황
    작성일
    09.12.29 02:30
    No. 10


    우리나라 만화는 코믹쪽은 거의 ㅈㅈ에요.
    볼게 없어서 섬나라껄 봐야할정도죠.
    예전엔 아예 볼게 없었는데 요즘은 그나마 없진 않은정도.

    만화가들이 장르소설가 깐다면 소크라테스분의 명언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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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RAS.
    작성일
    09.12.29 02:55
    No. 11

    작가의 길을 걷는 친구를 격려해주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런사람도있고 저런사람도 있는거죠 ㅎ 모든사람이 자신을 알아주고 이해해줄거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세상살기 편하겠죠..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RAS.
    작성일
    09.12.29 02:56
    No. 12

    그러니 결론은 그런걸로 상처받지 마시라는거~

    담담하게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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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루이네드
    작성일
    09.12.29 03:41
    No. 13

    친구분께서 그런 말을 하신다면 포도송의 유래를 예로 들어 음악 그거 별거 아니다, 라고 해보세요. ..다만 그 발언 이후에 일어날 일은 책임 못집니다 [..]
    뭐 희망을위한찬가에서도 주인공이 그 소통의 문제 때문에 꽤나 마음고생을 했죠.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면 그런 말 쉽게 못합니다. 눈마새에서 륜 페이가 괜히 칼 맞아서 반 시체가 된게 아니에요. ..아 이거 네타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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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슬프지만
    작성일
    09.12.29 05:02
    No. 14

    저도 시 50편 쓰는데 3~4년 걸렸어요.. 그런데 쉽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잎새의시
    작성일
    09.12.29 06:59
    No. 15

    글이나 노래나 그림이나 모두 쉽게 만든 것은 존재합니다. 제가 미술 전공을 했는데 대학교 다닐 때 물감 몇 번 촥 뿌리고 창작 활동의 끝이라는 친구들이 있었지요. 그런데도 그 친구, 좋은 평 받았습니다. 저는 꼼꼼한 편이라 치밀하게 보름 동안 매일 한 시간씩 자면서 그려 냈는데 말이죠.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히 읽기 쉬운 책들은 있지요. 몇 시간이면 한 질의 책을 다 볼만한 그런 소설 말입니다.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아마 그 친구분은 가볍게 읽고 넘어갈 글들만 접하셨나봅니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안나 까레리나라는 작품을 쓰기 위해 앞부분만 2~3천 장을 썼고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5~6년에 책 한 권씩 냈다고 합니다. 누가 글 쓰기가 쉽다고 말합니까?
    그 친구분 말을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들은 제가 답답해서 몇 자 적고 갑니다. 아마 신경이 예민하신 데다 연말에 바쁘셔서 그러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글을 마음 잡고 써보지 않으신 분이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세상에 모든 일을 이건 쉽고, 저건 어렵다라고 나눌 수 없다고 봅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석권하는 사람들의 자서전을 보면 창작이든 뭐든 그 노력과 고통이 따르니까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읽으러 가보겠습니다. 머리가 복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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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오토군
    작성일
    09.12.29 07:36
    No. 16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죠. 책을 한권으로 잡아도 앞장부터 뒷장까지 300페이지에 걸쳐 최소한 '말이 되게' 엮는 작업입니다. 그런걸 서너권, 수십권씩 연작으로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걸 계속 '말이 되게' 풀어나간다는건 보통 일이 아니죠. 제가 놀라운건 저런 인식보다도 음악을 하신다는 분이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기교로서 풀어나가는 노래와 흡사한 글쓰기의 영역을 폄하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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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黑月舞
    작성일
    09.12.29 08:06
    No. 17

    그냥 한 마디 던지자면
    '잘 쓰는 건 어렵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레벨V
    작성일
    09.12.29 09:58
    No. 18

    이게 바로 양판소의 폐해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09.12.29 10:32
    No. 19

    "하긴, 요즘 글은 초딩도 쓰니까."

    이부분이 요즘 장르소설의 현실을 보여주는 거죠. 친구분은 아마 장르소설 애독자가 아니신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런 분이 저렇게 인식하고 있다면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장르소설 작가분들이 아무리 우린 열심히 쓰고있다고 외쳐도 들리지 않습니다.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초등학생도 쓸 수 있는 저급한 문화로 낙인찍혀버린거죠. 양과 질중에서 양을 추구하면 어떻게 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입니다. 아마 저런 인식을 바꾸려면 퇴마록이나 드래곤라자급의 일반인도 읽게 만드는 히트작품이 몇편은 튀어나와야 할 겁니다. 출판사의 상업성과 자체정화의 실패가 만든 비극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현의顯懿
    작성일
    09.12.29 10:39
    No. 20

    광림 님 // 광림 님이 말씀하신대로, 그 녀석이 장르 소설을 읽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애초에 문외한인이라 책 자체를 잘 안 읽더군요. 그런데도 그런 말을 했으니 제 가슴이 오죽 답답했겠어요....;
    미국에서는 초등학생이 출판한 작품도 있는데, 왜 그런 말을 해서 모든 작가들을 깎아 내리는지... 창작에서 위아래 서열이 있다는 것도 좀 생각해 볼 일이네요...
    단시간에 대작이 나오느냐, 장시간에 습작이 나오느냐는 극히 개인적인 결과지 평균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09.12.29 11:03
    No. 21

    현의님// 작품을 쓰는 시간에는 분명히 개인의 차이가 있고 그것은 작품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작품자체의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물론 그 기준은 시대의 조류에 따라서 바뀌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현의顯懿
    작성일
    09.12.29 11:14
    No. 22

    광림 님 // 네, 동의합니다. 작품을 평가하는 건 작가가 아니라 독자이며, 그 글이 얼마나 쉽고 재밌게 읽히느냐에 따른 거겠죠... 뭐, 좀 더 세분화 하면 끝도 없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09.12.29 11:30
    No. 23

    모든 예술작품은 감상자에 의해서 평가됩니다. 창작자 본인이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붙이고 신변잡기를 변명으로 내세워도 감상자는 작품만을 보고 평가합니다. 장르소설도 다르지 않습니다.

    좌백작가의 경우만 봐도 그렇습니다. 좌백작가는 욕 많이 먹었습니다. 작품을 끝마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상란에서 어떤 분은 막장이라는 이야기까지 했죠. 하지만 어떤 분도 좌백이란 작가의 작품이 저질이고 양판소나 마찬가지다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역량자체는 폄하되지 않습니다. 글에 담겨진 사상이나 철학이 양판소들과는 격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독자는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책에 담겨진 작가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고뇌를 말이죠.

    양판소가 욕을 먹는 이유중의 하나가 이런게 전혀 없습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구무협시절에도 흔히 있었던 권선징악조차도 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분류하면 가상기행문입니다. 주인공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장소를 옮겨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써놓은거죠. 주인공이 악해졌다 선해졌다 지적수준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냥 그때그때 상황맞춰서 다음이야기에 필요한 만큼 설정하고 다음번에는 또 변합니다. 이런 사소한부분에서도 일관성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09.12.29 12:35
    No. 24

    ㅇㅇ개연된 주제가 없다는 얘기네요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적한의천사
    작성일
    09.12.29 13:30
    No. 25

    그 친구분에게

    '너 음악한다기에 예술을 공부하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구나?'

    라고 대답해주시면 됩니다.
    타인의 창작을 무시하는 '일반인'의 연주따위 안들어봐도 알만하군요.

    ㅇㅅㅇ

    전 그럴경우 상종을 안하는 편인데, 성격이 좋으신듯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환.군
    작성일
    09.12.29 13:55
    No. 26

    이런 상황이니 더욱 이영도님 전민희님 김철곤님이 열광을 받는 것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極限光
    작성일
    09.12.29 16:58
    No. 27

    글 쓰는 것이 절대 쉬울 리가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 일기 하나조차 쓰기 힘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10억조회수
    작성일
    09.12.29 18:03
    No. 28

    글이나 창작에는 위 아래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누가 더 잘했냐 정도? 잘했냐라고 단순히 말하기 보단... 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어떤 게 더 마음에 드냐 정도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12.29 21:19
    No. 29

    글쎄요. 창작활동은 모두 어렵다는건 맞는 말이지만 시와 소설을 비교했을때 비교적 직접쓰는 행위의 시간이 적은게 시죠. 물론 그 시를 쓰기위한 바탕을 만드는게 어렵지만요. (아주 당연한 이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SHUFFLE
    작성일
    09.12.30 00:06
    No. 30

    학교 글짓기의 고난을 생각하면.. 미치죠 ..아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새우깡조아
    작성일
    09.12.31 15:50
    No. 31

    저는 책을 사서보지는 않습니다. 빌려서 보죠. 어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리앙뜨라
    작성일
    10.01.02 03:39
    No. 32

    전 책을 사서 읽거나, 빌려서 보는ㄱㅔ 중간지점입니다..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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