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1인칭 존댓말 형식이라던가...
이게 사실 개그물로 쓰기에는 매우 적합한 방식이라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일단 존댓말을 쓰므로 개그는 한층 강화되고,
1인칭을 쓰므로 본인의 생각이 매우 잘 드러나기 때문이죠.
한데 이게 차기작 쓸 때 엄청난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3인칭 보통 문체로 돌아왔는데,
한동안 제가 쓰던 글에서 썼던 1인칭 존댓말 형식에 익숙해져 있던 저는…
가끔 이렇게 되기도 합니다.
(아래는 그저 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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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않겠다!"
지상에서 하늘로 날아가는 잭 오할튼을 보며, 레알리우스 칼리번은 온몸의 힘을 오른팔에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쿠오오-
"흐압!"
그의 거대한 태도(太刀)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갔다.
"헉!"
하늘을 가르는 참격에, 잭 오할튼은 재빨리 허리를 구부렸다.
쌔액-!
"…후우!"
그렇게 저는 한숨을 내쉬고, 지면에서 방방 날뛰고 있는 레알리우스를 바라보았습니다. 역시, 아직 저한테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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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 보시면 마지막 부분이…
무려 1인칭 존댓말 문체로 바뀌어 있습니다.
가끔씩 이러면…
그저 답이 없죠.
그냥 지우고 다시 써야 하는데…
이럴 때마다 솔직히 화가 납니다.
왜 의도 하지도 않았는데 옛날 습관이 나오는 것인지,
참으로 화가 나더군요.
하여간,
앞으로는 확실히 특이한 필체를 쓰는 것은 지양해야 겠습니다... 너무 새로운 필체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요...ㅠ_ㅠ
p.s. 수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쓰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쓰이지 않을 문단을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절대로 홍보 효과를 내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라는 것만 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네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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