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띠
엘로네는 스캔으로 비교적 얕은 수심에 몰려있는 물고기 떼를 파악하였고, 그쪽을 향해 화살촉을 돌리며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쇼크웨이브.’
빠지직-!
순간적으로 바다를 향해서는 충격파가 전해졌고,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한 작은 물고기들은 기절을 한 채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와!!”
바다의 한 가운데에는 그 바다가 가려질 정도로 수많은 물고기가 떠올랐다. 엘로네는 처음에는 그 어깨를 으쓱하며 그 물고기들을 하나하나 사이코키네시스로 옮기기 시작했으나, 머지않아 진저리를 쳤다.
“에이 씨! 더 큰 물고기! 다시 한 번!”
엘로네는 다시 한 번 화살에 쇼크웨이브를 충전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스캔에서, 약간 큰 개체가 느껴지는 곳을 향해 화살을 발사했다.
빠즉!
바다의 수면은 진동을 하였고, 잠시 뒤에는 기절한 물고기들이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에이··· 다 잔챙이··· 어? 저건 크··· 으다?”
엘로네는 눈에 보인 상당히 큰 물고기에 반응을 하였으나, 시선을 위로 올리자 그 말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엘로네의 쇼크웨이브를 맞고 기절하여 수면으로 떠오른 존재는, 바다의 종족 중 하나인 셀리나였다.
중략.
기절한 셀리나는 엘로네에 의해 갑판으로 건져졌다. 엘로네에게 그녀는 바다의 종족인 셀리나였지만, 다른 이들에게 그녀는 인어였다.
선박에서 인어가 잡혔다는 사실은 금세 퍼져나갔고, 웬홀에서는 수없이 많은 병사들이 몰려오며 갑판을 가득 메우게 되었다.
다만 엘로네의 사나운 시선에 다가서지는 못하며, 그들은 인어가 정신을 차리기만을 적당한 거리를 두며 기다리기 시작했다.
벌떡.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정신을 잃었던 셀리나는 일어서며 눈을 반만 뜨더니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셀리나 일족이시여.”
“에···? 뭐죠? 저는 그저 제 아이들과 이 주변을 산책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제 아이들이 기절을 하면서 수면으로 떠오르더니··· 저도 갑자기 정신을 잃고···”
엘로네가 잡아놓은 물고기는 이미 식료품 창고로 들어갔다. 즉, 확실하게 죽었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이제는 단지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버린 그런 것을, 셀리나는 자신의 자식이라 주장하고 있었다.
엘로네는 몸을 바닥에 넙죽 엎드리며, 셀리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죄, 죄송합니다. 셀리나 일족이시여. 그것이 셀리나 일족인지 모르고··· 지금쯤이면 아마 생선구이가···”
엘로네는 비교적 솔직하게 말을 하였고, 그 사실에 셀리나는 반만 뜨고 있던 눈을 크게 뜨더니 입을 틀어막았다.
“제 아이들이··· 구이가···”
셀리나는 고개를 떨어트리며,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 상황에는 엘로네도 움직이지 못했고, 페르스를 비롯한 모두도 아무런 소리를 낼 수 없었다.
휙.
셀리나는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바닥에 엎드린 엘로네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내내내내··· 내내내··· 아이들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괜찮아요. 저희 셀리나는 번식력이 좋으니까요.”
“예?”
중략.
비교적 셀리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던 엘로네는, 그들의 환상을 깨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셀리나와 인간은 교배가 안 되지 않나요?”
“아, 그렇기는 하죠. 하긴 다른 종족이니까. 애초에 번식방법이 다르기도 하고. 참, 인간은 체내수정을 한다죠? 신기해요.
한 번 보고 싶은데. 저희의 번식방법을 아시나요? 저희는 체외수정을 하는데요. 암컷이 바닥에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수정을 하는 방법으로··· ···”
중략.
라스미는 지느러미를 펄떡이며 페르스에게 다가오더니, 그 손을 꽉 쥐며 눈망울을 글썽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기, 그러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으세요?”
“예? 아··· 어. 내가 가능한 거라면 뭐든지···”
“생물학적으로 전혀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본능적으로도 당연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부탁이에요.”
라스미는 뒤돌아서 다시 펄떡이더니, 이번에는 엘로네의 손을 잡고 같은 내용의 부탁을 했다. 엘로네도 그것에 대해서는 긍정을 뜻했고, 라스미는 뒤로 물러서며 그 둘을 한 시야에 놓더니 입을 열었다.
“인간의 번식방법을 보고 싶어요. 보여주세요. 특히 체내수정이라는 부분은 반드시 보고 싶어요. 이 부분은 한 세 번 정도 보여주시면 고맙겠어요.”
“···”
페르스도 엘로네도, 라스미의 노골적인 표현에는 고개를 숙인 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본문 중 발췌.
홍보는 짧고 굵게.
(이미 안드로메다까지 갔잖아!)
Lord of War = 전왕(戰王)으로 향하는 공간이동 마법 진.
ps.선작이 떨어지면~ 홍보로 메우면 되고~
찬성: 
반대: 
태풍탁신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