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허접한 졸작을 연재하던 해은 다시 인사 드립니다.
한 일 년은 쉰 것 같은데, 마지막 연재주기를 살펴보면 넉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고,
아직까지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글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정말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응원하고 기다려 주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스탕달 증후군.
사실 이 글은 모두 제 이야기 입니다.
한 명의 연예인 지망생 이승재를 그린 이야기. 어떻게 보면 제 자신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대리 만족을 위해 써왔던 글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꿈꿔왔고 , 또 그런 모습을 그리며 상상하고 , 웃고 , 울며 지내왔었는데 어느 순간 연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아니 사실은 글은 글일 뿐이고 , 현실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에 의해, 낙담하며 글을 포기했던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어렵습니다. 제가 원하는 꿈을 글로 쓰는 것과, 현실 구도는 평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처음에 단 1% 의 가능성을 믿고 열정있게 써왔던 글이 어제와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저에겐 아무런 의미를 가져다 주지 못했기에 포기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꿈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기에 다시 글을 잡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저 해은, 나름대로의 소망이 있고 꿈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글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볼 때, 그저 우습고 , 말이 안되고 , 비현실적인 픽션에 불과한 글이지만, 저에게 있어서,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택을 글로써 서술하는 것이니까요.
처음에 연담에 [알림]이라는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어떻게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릴까 고민했습니다. 넉 달 동안 쉬었기 때문에 , 기다려주시는 독자분들에게 연거푸 사죄를 해야 하는 형식의 글인지 , 아니면 더욱 최선을 다해서 연재하겠다는 것인지. 솔직히 두 가지의 형식의 글을 놓고 고민했지만 이제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 상황에 있어서 그저 거짓말일 뿐이니까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꼭 완결을 내 보겠습니다.'
해은 - 스탕달 증후군.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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